호텔에 깃든 파리의 예술

예술가의 성지 파리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부티크 호텔

예술가의 성지 파리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부티크 호텔

 

위대한 예술가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부티크 호텔 ‘아카데미 에 데 자르’가 문을 열었다.

 

파리는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각자 파리에서 느끼는 매력은 다르겠지만, 누구나 주인공이 되려는 도시인 만큼 곳곳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특히 1800년대부터 서양 미술의 가장 뜨거운 도시로 부상한 파리는 1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숱한 젊은 예술가의 성지였다. 그들은 파리에서 울고 웃고 좌절과 성공을 맛보며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선보였다. 몽마르트르에서는 고흐와 르누아르 등을 만날 수 있었고, 지나친 상업화를 피해 떠오른 몽파르나스에는 피카소를 선두로 샤갈, 수틴, 모딜리아니 등이 존재한다. 유럽 각국에서 이주한 이들은 몽파르나스의 라 로통드, 르 돔, 르 셀렉트 등의 카페에서 교류하기도 했으며 그들의 작품과 삶의 이야기는 고스란히 파리에 남아 여전히 누군가에게 큰 영감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발자취를 찾아 파리를 누비는 이들도 많다.

 

예술적 영감이 피어나는 아틀리에.

 

천장 드로잉이 돋보이는 호텔 로비.

 

이번에 소개할 호텔 ‘아카데미 에 데 자르 Academies et des Arts’는 모딜리아니와 고갱이 예술혼을 펼쳤던 작업실, 로댕의 제자였던 부르델이 선생님이 되어 자코메티를 가르쳤던 학교와 함께 위치한다. 디자이너 스테파니 리제와 라파엘 위고는 그들의 활동 당시 모습과 모던함의 조화를 위해 맞춤 가구와 소품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예술적 영감이 충만한 투숙객을 위해 호텔에서는 별도의 아틀리에도 마련했는데, 위대한 예술가들의 책을 보며 간단한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호텔 건너편에 자리한 유명 미술 학교 그랑 쇼미에르의 드로잉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호텔 곳곳에는 파리의 갤러리에서 현재 활동 중인 예술가의 그림과 사진이 조화롭게 전시되어 있으며 마음에 든다면 바로 구입도 가능하다. 예술의 도시를 찾아온 여행자라면 더할 나위없이 알맞은 부티크 호텔이 아닐까.

 

따스함이 느껴지는 객실 내부.

 

클래식한 간판.

 

아트북으로 가득한 북 라운지.

 

ADD 15 Rue De La Grande Chaumière 75006 Paris
WEB hoteldesacademies.f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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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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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새해 맞이 원데이 클래스

새해 맞이 원데이 클래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샘솟는 새해, <메종> 에디터들이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원데이 클래스를 직접 체험해보았다.

 

분재 가꾸기 클래스, 메종 에세테라

얕은 그릇에 나무를 심어 가꾼다는 것을 의미하는 분재 盆栽. 단순히 나무만 심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 위에 올라갈 작은 화분에도 경치를 담아내는 것이 분재의 핵심이다. 오래된 노거목, 우거진 숲, 고산절벽 등 한 폭의 동양화를 응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과 기법이 행해진다. 메종 에세테라의 최윤석 작가는 도쿄에서 활동하는 분재 아티스트 고바야시 겐지로부터 분재 기법을 배웠다. 여기에 에세테라만의 감성을 더해 다양한 분재를 선보이며 클래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늘 식재할 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잎을 즐길 수 있는 향나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 잎을 과감하게 떼어내는 것이다. 손톱 끝을 이용해 생장점을 톡톡 끊어주고, 조금 굵은 가지는 분재가위를 이용해 쳐낸다. 고목이 드리워진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나무 줄기에 철사를 감는데, 철사는 반드시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제거해야 한다. 중구난방으로 퍼져 있던 잎과 줄기가 어느 정도 깔끔하게 정리되었다면 뿌리를 다듬을 차례. 기존 화분에서 분재를 들어내자 실처럼 얽히고 설킨 가는 뿌리 덩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뿌리 갈퀴를 이용해 오래된 모래와 흙을 털어낸 뒤 뿌리의 대부분을 가위로 잘라냈다.

“분재가 식물을 인위적으로 괴롭힌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편견이에요. 식물은 통점이 없어서 아픔을 느끼지 못하거든요. 오히려 오래된 뿌리를 솎아주는 과정을 통해 양분을 잘 흡수하도록 돕습니다. 실제로 자연 상태일 때보다 훨씬 오래 살아요. 나무가 회춘하는 거죠.”

새로운 화분에 자리를 잡고 철사로 뿌리를 단단히 고정시키면 후반 작업이 남는다. 적옥토로 화분 속을 채우고 원하는 자갈과 돌, 비단이끼를 이용해 나만의 작은 정원을 디자인하면 완성. 내 손을 거쳐 처음 모습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향나무를 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INSTAGRAM @etcetera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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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격불과 겨울 화과자 만들기, 사비에 서재연

베트남 빈티지 가구&세라믹 컬렉터이자 공간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서재연 대표가 말차 격불과 겨울 화과자를 만들어보는 티 클래스를 열었다. 다소 낯설 수 있는 격불은 다완에 말차를 적당량 넣고 온수를 부어 차선으로 빠르게 저어 거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다완과 차선, 차시 그리고 말차를 담은 나츠메가 준비된 차실에 자리를 잡았다. 말차 격불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말차를 다완에 적당량 덜어 거름망에 곱게 풀어준 뒤 미지근한 물을 넣고 다완의 바닥에 원을 그리듯 손목 스냅으로 아주 빠르게 저어 거품을 내면 된다. 쌉싸래한 말차에 풍성한 거품이 더해져 입안을 부드럽게 채웠다. 여기에 어울리는 달콤한 다식으로 겨울을 형상화한 두 가지 화과자를 만들었다. 본래 화과자는 액세서리처럼 작고 섬세한 모습에 시각적으로 한번, 맛으로 또 한번 놀라움을 안겨주기 마련. 먼저 눈꽃 화과자는 앙금과 생크림을 섞은 뒤 깍지주머니에 넣고 아래에서부터 시작해 서서히 채워 올려가며 눈꽃 형태를 만들어갔다. 이 과정은 쉬워 보지만 손이 벌벌 떨릴 정도로 앙금을 짜는 게 어려워 꽤나 힘이 들어갔다. 두 번째는 투명한 사각형 양갱 안에 동그란 앙금이 들어 있는 겨울 동굴 화과자. 한천과 물, 설탕을 넣어 투명한 양갱을 만들었는데, 이때 들어가는 설탕의 양이 어마무시해 조금 경악했을 정도. 왜 화과자를 이토록 작게 만드는지 이해가 됐다. 해가 바뀐 겨울날, 달콤 쌉싸래한 말차와 화과자를 맛보며 온기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INSTAGRAM @almadine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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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법, 월하보이

 

즐거운 차 생활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도구를 구비해야 한다. 마음에 쏙 드는 개완을 사긴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사용하는 방법을 좀처럼 체득하기가 어려웠다. 누군가 옆에서 친절히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차 도구와 보이차를 전문으로 하는 북촌 월하보이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차를 함께 마셔보는 차회부터 차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클래스까지 오랜 시간 차 생활을 해온 주은재 대표가 차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수업 전에 설문을 작성하면 생활 패턴과 식습관, 성향, 기호를 먼저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번에는 가장 대표적인 차 도구인 자사호와 개완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손가락을 올리는 위치부터 도구를 놓고 잡는 방법, 물을 붓는 각도, 우리는 시간, 마시는 방법, 개완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특징 등 차 생활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모든 변수를 하나씩 체크하며 세세한 설명을 덧붙다. 도구뿐 아니라 차의 맛과 향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는데, 청차 종류인 봉황단총 계화향과 무이암차 육계, 보이차를 직접 우려보며 맛과 향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구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클래스가 두 시간에 달하는 이유. 정해진 정답보다는 나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이 있으니 물을 부을 때는 언제나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중심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 차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지체 없이 월하보이의 문을 두드려봐도 좋겠다. INSTAGRAM @whtea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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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 무드등 클래스, 스튜디오 러시

 

겹겹이 엮은 사릿대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이 주변을 은은하게 밝혀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격인 라탄 조명. 내추럴한 소재감으로 무미건조한 공간을 단번에 휴양지 분위기로 승격시켜준다. 라탄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 러시에서 체리 우드와 베지터블 가죽, 대나무 줄기로 만드는 무드등 클래스를 진행했다. 완성품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보기 좋게 담은 키트가 클래스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위빙 방법을 사용해 라탄, 대나무, 원목, 가죽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공예 클래스로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따뜻한 차와 함께 클래스가 시작됐다.

“흔히 라탄이라 부르는 소재는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야자와 덩굴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등나무라고 불러요. 등나무 껍질을 잘라 굵기별로 가공해서 만든 것을 피등이라고 해요.”

스튜디오 러시의 김수아 대표가 설명했다. 피등은 주로 골조를 감거나 가구 등 넓은 면적에 사용되며 요즘에는 소품이나 가방에도 흔히 쓰인다고. 먼저 조명의 뼈대가 되어주는 날대를 가공한 체리 우드 홀에 넣어 틀을 만들었다. 고르게 정리한 날대에 사릿대를 위아래로 반복적으로 엮으며 형태를 만들어 나갔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사릿대가 마르지 않게 물을 묻혀줘야 한다는 것. 등나무의 특성상 건조한 상태에서는 쉽게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릿대를 끝까지 엮고 덮개를 결합한 뒤 받침대 두 개를 교차해서 다리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손잡이 역할을 하는 베지터블 가죽에 원하는 문구를 각인하면 나만의 라탄 무드등 완성! 홈 인테리어를 위한 무드등은 물론 휴대할 수 있어 캠핑이나 아웃도어용 조명으로도 사용해볼 생각이다. 만들기에 몰두하며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INSTAGRAM @studio_ru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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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상국, 이현실, 류주엽, 모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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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일상의 풍경

찬란한 색의 풍경을 포착하는 프랑코 폰타나 전시

찬란한 색의 풍경을 포착하는 프랑코 폰타나 전시

 

프랑코 폰타나의 눈으로 본 세상은 찬란한 색으로 반짝인다.
겉보기에 평범하고 일상적인 장면도 그만의 시선과 카메라 앵글에 의해 생동하게 살아 움직인다.

 

Houston 1985.

 

우리는 매일 같은 길을 오가고, 노상 비슷한 건물 사이를 거닐며, 늘 반복되는 풍경을 응시하며 살아간다. 그게 블록처럼 쌓인 빌딩 숲이든, 광활한 자연이든 일상의 풍경이란 몇 달째 바꾸지 않은 사무실 컴퓨터 바탕 화면처럼 단조롭고 따분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똑같은 세계를 살고 있어도 보는 것은 저마다 다르다. 이탈리아 현대 사진의 선구자 프랑코 폰타나 Franco Fontana는 평범한 현실에서 떼어낸 한 조각 풍경으로 우리가 얼마나 경이롭고 찬란하며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순간을 살고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Modena 2005.

 

Venice-Los Angeles 1990.

 

폰타나의 사진은 얼핏 보면 풍경화나 추상회화 같다. 그 이유는 자로 잰 듯 적확한 구도와 강렬한 원색의 대비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작가가 독특한 프레이밍을 사용한 이유는 그가 사진을 처음 시작했던 시기를 짐작해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사진이란 매체가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할 무렵, 흑백사진이 주를 이뤘고 흑백사진만이 예술로 가치를 지닐 수 있었다. 몇몇 예술가가 컬러 사진의 예술성을 주창했지만, 이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흑백사진은 예술적 변형을 거쳤지만, 컬러 사진은 예술이 아닌 현실을 그대로 옮긴 복제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코 폰타나는 ‘색’이야말로 현실의 본질을 드러내는 표현법이라고 생각했다. 실재하는 현실은 색으로 가득 차 있고, 현실은 그림 같은 ‘풍경’의 연속이며, 풍경은 곧 우리 삶의 모습이기에 작가는 일상의 장면을 포착해 경이로 가득 찬 ‘색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작가는 “색은 우리의 뇌와 우주가 만나는 곳이다”라는 파울 클레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우주는 순전히 객관적인 이유와 목적을 위해 색을 만들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색이란 감정, 의미, 감각, 기억, 지각 등 개인을 이루는 전체를 표상한다. 우주의 색은 원시적이고 객관적인 상태에서 우리 눈으로 들어오고, 색의 의미는 우리 뇌와 가슴속에서 주관적으로 변형된다. 즉 폰타나는 현실에서 보이는 것을 촬영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전하기 위해 특유의 프레이밍을 구사했다. 이는 사진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그의 작업 모토를 반영하면서 작가가 생각하는 예술의 목적과도 연결된다.

 

Los Angeles 1991.

 

프랑코 폰타나.

 

폰타나는 이렇듯 구상과 추상, 반대되는 두 지점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 컬러 사진의 예술성 또한 입증할 수 있었다. 프랑코 폰타나 앞에 나타난 대상이 장소든 사물이든 혹은 인물이든 작가는 그것을 해석한 뒤 자신만의 시선으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제외할지 그리고 어떤 대비와 관계를 보여줄지 판단하고 정제했다. 그에게 카메라는 현실을 기록하는 수단이 아닌 해석의 도구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실은 마치 대리석 덩어리 같아서 재떨이를 만들 수도,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창조해낼 수도 있다.” 폰타나는 늘 학생들에게 흰 종이 위에 검은 점 하나를 찍고 무엇이 보이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검은 점이 보인다고 하지만 폰타나가 학생들이 보았으면 했던 것은 하얀 여백이다. 50년간 작가가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본 장면은 현실이란 하얀 여백에 펼쳐진 찬란한 풍경이었다. 우리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저 우리가 눈으로만 인식한 풍경은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 그 현실은 폰타나의 렌즈를 통해서만 비치고, 사진으로 찍힐 때 비로소 존재한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게 보였던 그의 사진은 사실 우리 세계에 항상 존재해온 풍경이었다. 현재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프랑코 폰타나: 컬러 인 라이프>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삶의 생생한 색과 경이로운 찰나를 감상하면서 자신의 일상에서도 반짝이는 순간을 발견해 마음 한 편에 간직해보길 바란다. 전시는 2023년 3월 1일까지.

CREDIT

어시스턴트 에디터

강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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