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울 충전소

낭만 가득한 서울 재즈바 세 곳

낭만 가득한 서울 재즈바 세 곳

 

왠지 헛헛한 마음이 드는 퇴근길, 단조로운 밤을 영화 <라라랜드> 속 장면으로 데려가줄 낭만적인 서울의 재즈바 세 곳을 소개한다.

 

1 재즈와 음식의 완벽한 페어링 ‘청담나인’

청담나인은 재즈 라이브 홀과 프라이빗 룸을 갖춘 이탤리언 컨템포러리 레스토랑이자 재즈바다. 매일 밤 라이브 공연과 함께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수준급 퓨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실내 인테리어와 고풍스러운 무대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줄 것.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재즈바에서 맛있는 음식까지, 오감을 만족시켜줄 청담나인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634 B1, B2

 

2 한국 재즈의 산증인 ‘올댓재즈’

올댓재즈는 1976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재즈 클럽이다. 한국 재즈를 대표하는 재즈의 성지로 불리며 국내 최장수 재즈 클럽이란 명맥을 이어왔다. 2021년 팬데믹 이후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는데, 음악 저작권료 조각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운영에 참여하면서 2022년 가을에 극적으로 부활했다. 수많은 아티스트의 요람으로써 그동안 쌓아온 시간 위에 올댓재즈만의 헤리티지를 덧붙여 한국 재즈 문화를 선도하고자 당찬 걸음을 다시 시작했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16, 2층

 

3 뉴욕의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코튼 클럽 사운즈한남’

1932년 뉴욕 할렘에서 시작한 코튼 클럽은 뉴욕 재즈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로 듀크 엘링턴, 루이 암스트롱 등 전설적인 뮤지션이 연주했던 사교의 장이었다. 코튼 클럽 뉴욕을 재해석해 서울 한남동에 코튼 클럽 사운즈한남이란 이름으로 지난 2월 컨템포러리 재즈바를 열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상급 재즈 뮤지션이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다양한 주류와 셰프의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ADD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35 사운즈한남 5층

CREDIT

어시스턴트 에디터

강성엽

TAGS
야키토리 오마카세

서울 인기 맛집 야키토리 오마카세 후기

서울 인기 맛집 야키토리 오마카세 후기

 

부위별로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가 쏠쏠한 일본식 꼬치구이 야키토리.
5만원대부터 1만원대까지 숯불 향을 가득 머금은 야키토리 맛집 세 곳을 다녀왔다.

 

 

과연 명성대로군! 야키토리 묵

집에서 꽤 먼 연남동에 있어서 늘 주저하던 야키토리 묵이 신사점을 오픈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신사동 가로수길 초입에 오픈한 야키토리 묵은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다른데, 야키토리 오마카세는 오후 5시와 7시에 진행되며 가격은 3만5천원이다. 재료를 직접 굽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바 테이블 자리에 앉았는데 은은한 그릴 향과 분위기를 돋워주는 적당한 연기 그리고 눈앞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재료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배추 샐러드와 감자칩은 기본 세팅돼 있고 가벼운 전식 이후에 본격적인 코스가 시작됐다. 닭가슴살, 네기마, 구운 토마토, 난방츠케, 닭날개, 닭간 파테, 허벅지살, 염통 그리고 떡과 식사까지 촘촘하게 구성됐다. 야키토리는 재료의 신선함과 굽는 정도가 중요하다. 내 기준에서는 조금 오버쿡인 느낌이 있었지만 대체로 부드럽고 맛있어서 금세 꼬치를 빼냈다. 간 부위를 먹지 않아 닭간 파테는 망설여졌지만 의외의 킥인 블루베리잼 덕분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야키토리의 꽃은 츠쿠네가 아니던가! 츠쿠네는 별도 단품 메뉴로 주문해야 해서 아쉬웠지만 수란과 간장에 버무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츠쿠네 맛에 마음이 조금 풀렸다. 저녁 식사 이후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9시부터는 안주 오마카세로도 즐길 수 있다. 주류가 필수인데, 야키토리를 먹으면서 술을 곁들이지 않을 수 있겠나.

 

TEL 0507-1446-3433

 

 

토종닭의 승부사, 야키토리 혼바

성수동의 야키토리 전문점 아타리와 코치를 운영하는 박건순 셰프가 지난 2월 20일 용산 후암동에 새롭게 오픈한 따끈한 신상 업장이다. 오픈 런을 불사해야 하는 두 곳에 비해 덜 알려진 덕분에 아직은 쉽게 예약이 가능했다. 3층에는 바 좌석과 테이블석이, 4층에는 단체를 위한 프라이빗 룸이 자리한다. 혼바는 일본어로 본고장을 뜻하는데, 메뉴판 첫 장에 쓰인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섹시한 야키토리 마스터가 진정성과 정통성을 담아 구워내는 국내산 토종닭을 경험할 수 있다’는 문구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작은 안주 2종과 야키토리 8종, 채소 3종, 간단한 식사와 디저트로 구성된 ‘수고했어 코스’ 단일 메뉴로 1인 1주류 필수에 코스가 끝나면 추가적으로 단품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일본 소주와 사케, 하이볼, 맥주 리스트가 눈에 띄었다(술을 못하는 사람을 위해 우롱차도 준비되어 있다). 닭간 파테를 넣은 바삭한 모나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스가 시작됐다. 닭껍질과 닭모래집, 오이절임, 닭다리살, 염통, 어깨살, 안심, 츠쿠네, 토마토 등 다양한 꼬치가 줄지어 나왔다. 적당한 간에 적당한 굽기, 적당한 간격 등 모든 것이 적당했다. 확실히 토종닭이라서 그런지 쫄깃한 식감이 남달랐다.

 

 

무엇보다 하츠모토라 부르는 닭동맥 꼬치는 생전 처음이라 인상 깊었던 메뉴. 다른 야키토리에 비해 특수 부위가 다양하고 타래(간장)를 묻힌 꼬치가 많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식사로 제공된 작은 주먹밥구이와 큼직한 건더기가 들어간 톤지루를 먹자 생각보다 포만감이 올라왔다. 코스의 마무리는 역시나 아이스크림. 5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구성이 다소 아쉬웠지만 또 찾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INSTAGRAM @honba_kr

 

 

가성비 갑! 1만원대 코스, 야키토리 로만

WBC 야구 한일전으로 잠실 먹자골목이 떠들썩했던 날, 그중에서도 가장 문전성시를 이루는 야키토리 로만을 찾았다. 잠실새내역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야키토리 오마카세를 전문으로 모두 1만원대의 코스로 구성되어 매우 낮은 진입 장벽이 특징이다. 세 가지 코스 중 가장 비싼 1만9천9백원짜리 7코스를 선택했다. 츠쿠네를 시작으로 삼겹 새우말이, 닭안심, 염통, 엉덩이살, 목살, 닭날개가 차례대로 나왔다. 초반 세 가지는 고정 메뉴이며, 나머지는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를 선정해 셰프의 추천대로 바뀐다.

 

 

오동통 살이 차오른 츠쿠네는 대표 메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육즙이 뚝뚝 떨어져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맛에 또 한번 앙코르를 불렀고 살아 있는 새우의 식감과 잘 스민 불 향이 조화로웠던 삼겹 새우말이도 마음에 들었다. 놀랍도록 촉촉한 안심과 잡내 없는 쫄깃한 염통도 기억에 남는다. 이곳은 야키토리 외에도 허기진 배를 채워줄 다양한 요리 메뉴를 갖추고 있다. 계획했던 솥밥은 아쉽게도 30분이 소요돼서 패스하고 감자 고로케와 내장탕, 오니기리를 주문했다. 꼬치구이를 먹다 보면 국물과 탄수화물이 당기기 마련인데, 이곳은 열 가지가 넘는 사이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주류 메뉴 또한 빼놓을 수 없을 터. 약 7천원대의 저렴한 하이볼과 다양한 일본 소주와 사케를 판매한다.

 

 

하지만 아직은 미숙한 운영 방식에 아쉬움도 남았다. 금요일을 비롯한 주말 저녁 6시 이후로는 워크인 손님만 받는데, 다찌 좌석은 오마카세로 운영된다는 이유로 약 8개의 테이블 세팅이 모두 완료되어야만 손님을 자리로 안내했다.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예약제로 운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야키토리 로만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평일 저녁으로 미리 예약하거나 한두 시간 정도의 웨이팅은 감수할 것.

INSTAGRAM yakitori_roman

 

CREDIT

에디터

TAGS
나의 첫 번째 전기차

보급형 전기차 모델 추천 5

보급형 전기차 모델 추천 5

 

바야흐로 전기차 춘추전국시대, 5천만원의 예산이 있다면 어떤 전기차를 사는 것이 좋을까? 저마다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다섯 가지 순수 전기차를 소개한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CES2023(국제전자제품박람회)은 그야말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의 각축장이었다. 최신 자율주행부터 전기차, 배터리, 센서 등 300여 개의 자동차, IT, 테크 기업이 저마다의 신기술을 뽐내며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구체화한 것. ‘라스베이거스 오토쇼’라 불렸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는 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졌다.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증가하는 전기차 판매 비율을 보고 있노라면 기업들이 왜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지 이해된다. BMW그룹은 2022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약 21만5,000대의 순수 전기 모델을 전 세계에서 판매했고, 2026년에는 전체 판매량 중 3분의 1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올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KAM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차 판매는 전년 대비 5.4%, 경유차는 19.8% 감소한 반면 전기차는 28.7% 증가했다. 심지어 전기차 판매 대수(44만8,934대)도 사상 처음으로 경유차(33만3,522대)를 역전했는데,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 비율 또한 전년 대비 63.6% 증가한 16만4,000여 대로 시장점유율이 약 10%에 달한다.

이처럼 전기차 춘추전국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하나라도 더 큰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저마다의 셀링 포인트를 내세우고 있다. 2030년까지 100%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볼보뿐 아니라 폭스바겐 또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26년까지 10종의 신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3월에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3천만원대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발표했는데, 중대형 위주로 포진해 있는 지금의 전기차 시장에 또 어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말했듯 현재 순수 전기차 시장은 중대형 위주로 포진해 있어 크게 7천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라인과 5천만~6천만원 사이의 보급형으로 양분화된 추세다. 전기차의 첫 시작으로 함께하기 좋은 다섯 가지 보급형 모델을 엄선했다.

 

작지만 강하다,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2022년 출시한 준중형 SUV로 아우디가 처음으로 선보인 콤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 모델이다. 2019년 초에 선보였던 컨셉트카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했으며 스포티한 디자인과 큼지막한 휠, 8각형 싱글 프레임 전면 그릴 등 정밀하고 또렷한 차체의 선이 특징. 풀 사이즈 SUV에 맞먹는 넓은 실내 공간과 넉넉한 레그룸, 수납공간을 지녀 탁 트인 느낌이다. 8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368km의 주행이 가능하다.

 

미니멀 디자인의 정수, 폴스타 2

2022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선보인 중형 세단. 공기역학 성능을 지닌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인테리어 등 절제된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지향한다. 롱 레인지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며 78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17km 주행이 가능하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등 주행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은 것이 특징.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안정성을 입증했다.

 

혁신의 시작,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코리아가 2022년 선보인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이다. 당시 유럽 외 첫 번째로 국내에서 출시해 화제가 되었던 모델.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편안한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L까지 늘어나는 트렁크 적재 용량 등 뛰어난 활용도를 지닌 것이 특징. 8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급속 충전 시 약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405km의 복합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재야의 고수, 푸조 e-2008

푸조 SUV 라인업 최초의 전동화 모델로 2022년 연식 변경을 통해 주행거리를 260km까지 늘렸다. 소형 SUV에 속하지만 높은 지상고와 넉넉한 볼륨, 강력한 힘을 지닌 것이 특징. 무엇보다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인체공학적 인테리어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심미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3D 형식의 디지털 패드를 갖췄으며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467L까지 확장되는 효율적인 내부 공간을 지녔다.

 

국산차의 저력, 현대 아이오닉 6

현대차가 2022년 선보인 두 번째 순수 전기차 중형 세단. 작년 10월 출시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내연기관을 비롯한 국산 중형 세단 판매량 1위를 달성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매끈한 유선형 디자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을 기반으로 달성한 50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지닌 것이 특징. 무엇보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800V 초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자료 제공: 아우디 코리아, 스텔란티스 코리아, 폭스바겐 코리아, 폴스타 코리아, 현대자동차
참고도서: <CES2023>, 한국경제신문

CREDIT

에디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