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름다운 산이다! 트렌티노의 알프스 계곡에서는 예술과 자연이하늘 아래에서 소통한다. 작품인 식물들이 이곳에서 탄생하고 자라고 사라지며, 계절의 흐름과 삶의 순환을 따른다.

새로운 연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의 평화의 길. <제3의 낙원>, 2017. 1914~18년 전쟁의 상처를 반영한다. 말가 코스타 Malga Costa 구역. 저 멀리 만드리올로 Mandriolo 산 정상이 보인다.

자연의 상태 이재효의 <0121-1110=115075>, 2015. 개암나무. 말가 코스타 구역. 저 멀리 파나로타 Panarotta 산이 보인다.

얼음 성당 지나간 빛의 기념비. 네온. <크리스토프 킨테라>, 2020. 말가 코스타 구역.
이탈리아 트렌티노의 알프스. 오두막과 산장이 흩어져 있고 숲으로 둘러싸인 초원이 셀라 Sella 계곡을 따라 펼쳐져 있다. 1986년(체르노빌의 생태 재앙의 해), 컨템퍼러리 아트를 사랑하는 세 친구인 엠마누엘레 몬티벨레와 샬롯 스트로 벨레, 엔리코 페라리가 ‘컨템퍼러리 마운틴’이라 부르는 아르테 셀라 Arte Sella 프로젝트를 바로 여기 보르고 발수가나 Borgo Valsugana 마을 근처에서 시작했다. 방문객은 언덕 정상이나 공터 중심에서 오솔길을 따라가면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닐스 우도, 샐리 매튜스 등이 만든 식 물 조각과 설치 작품 60여 점을 발견하게 된다. 모든 작품은 이곳에서 발견한 자연 소재와 역사, 그리고 풍경의 특수성을 아우른다. 개암나무와 소사나무, 엮인 버드나무, 서로 얽힌 잎과 때로는 돌로 만든 선과 파인 홈 등. 그리고 조각과 둥지들은 닐스 우도가 강조하듯이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태풍이 지나간 뒤 떨어진 가지들로 만든 로 코코 임의 <다시 태어나는 숲>이나 2001년에 심은 지울리아노 마우리의 부서지기 쉬운 <식물 대성당>처럼 자연의 변화무쌍하고 덧없는 차원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는 이곳에 사색적 깊이감을 더해준다. 이 숲의 거주자들은 계절이 흐르면서 싹을 틔우고 자라고 하얗게 변하다가 죽어서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불에 탄 아카시아 나무 알리슨 스티고라의 <씨앗>. 빌라 스트로벨레 Villa Strobele 구역.

계절의 불 로베르토 콘테의 <지 至>, 2018. 말가 코스타 구역.

가벼운 건축 쿠마 켄고의 대나무와 카본 섬유로 만든 <대나무 고리>, 2022. 말가 코스타 구역.

숲의 매트릭스 로코코 임의 <춤추는 숲의 르네상스>, 2021. 빌라 스트로벨레 구역.

격자창 아르멘테라 Armentera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추시 기타가와라의 , 2017. 빌라 스트로벨레 구역.

우리의 꿈을 열망하기 윌 베커스의 <영혼을 통해>, 2015. 말가 코스타 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