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데이 잭슨이 한남동 페이스 갤러리에서 <카운터 어스>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매튜 데이 잭슨의 서울 첫 개인전 <Counter-Earth>가 7월 7일부터 8월 19일까지 한남동 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전시의 작품은 공상적인 풍경화 네 점과 기묘한 바다를 그린 신작 한 점으로 구성됐어요. 이번 전시는 잭슨의 뉴욕 개인전 <Against Nature>의 연장선으로 뉴욕 전시에서 비롯된 작품을 선보이죠.
‘카운터 어스’는 피타고라스 천문 체계의 가상의 행성에서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이는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개념으로, 지구 맞은편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평생 볼 수 없는 행성을 뜻합니다. 이번 전시는 뉴욕 전시의 카운터 어스라고 볼 수 있어요.
잭슨은 회화, 조각, 설치, 콜라주, 사진, 드로잉, 비디오, 퍼포먼스 등의 폭넓은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어요. 역사나 과학에 대한 주제부터 미래적이고 환상적인 테마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죠. 그는 특히 양극단에 있는 요소들 사이의 유사성에 집중했습니다. 그의 작업의 핵심은 바로 아름다움과 공포에서 나오는 모순적인 동시성입니다.
이번 전시의 회화 작업들은 물리적인 제작 방식과 디지털 제작 방식을 결합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는 회화와 풍경 사진에서 얻은 이미지들과 아이폰에 담아낸 일상적인 풍경들을 중첩시켰습니다. 아크릴 페인트, 우레탄 플라스틱, 유리섬유와 같은 재료를 사용해 작품의 질감을 표현했죠. 반자동 레이저를 통해 기묘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했어요.
잭슨은 이번 전시에서 신작 Frozen Sea(after CDF)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The Sea of Ice(1823–24)를 참조한 작품인데요. 배가 난파된 장면을 미래적인 하늘의 풍경으로 재구성했어요. 자연의 조형물과 현상을 환상적이고 초월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잭슨의 작품은 인공성과 진정성, 현실과 비현실, 그리고 모호함과 명료함 사이의 긴장감을 보여줍니다. 그는 지구의 자연을 무한히 풍요로운 개체로 대하는 문제에 대해 말했는데요. 시각적 역설이 가득한 잭슨의 전시는 관객들로 하여금 매체, 물성, 의미에 대한 질문을 불러일으키고 지속적인 고민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페이스갤러리
기간 7월 7일부터 8월 19일까지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 월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