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페기 구의 개성 넘치는 아트 하우스

DJ 페기 구의 개성 넘치는 아트 하우스

DJ 페기 구의 개성 넘치는 아트 하우스

개성 있는 패션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페기 구 하우스.

@vinpress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DJ이자 프로듀서, 패션 디자이너 페기 구(Peggy Gou). 2019년에는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0인(BoF 500)’에 선정됐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옷 잘 입는 언니’다. 패셔너블하기로 소문난 그녀만의 공간에는 어떤 아이템들이 있을까?

@peggygou_

오래 수집한 가구와 오브제들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거실. 높이를 달리한 바닥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도 공간을 분리해준다.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이 없는 덕분에 통창 너머 정원이 보이는데 페기 구는 이곳에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한 테이블과 의자를 두는 등 가든 퍼니처를 놓치지 않는 센스를 발휘했다.

@peggygou_

다양한 형태의 가구와 아트 피스들이 한눈에 보이는 그녀의 거실은 집 안의 포토 스팟이다. 종이접기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피에르 폴랑의 타피시에주 소파는 자유분방한 그녀의 기질을 대변해주는 아이템.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르테미데의 쇼군 조명을 그 옆에 놓아 쇼파에 누워서도 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peggygou_

패션 디자인과 음악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펼치는 것만큼이나 다양한 아트 피스들을 곳곳에 배치해 집안 분위기를 살렸다. 다수의 유리 구슬들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Daylight solidarity>도 마찬가지. 딱딱하고 압도되는 느낌을 줄 법한 거대한 책꽂이는 아기자기한 인형과 피규어, 알록달록한 커피 테이블 북으로 꾸몄다.

유머러스한 기운을 발산하는 에밀리 매 스미스(Emily Mae Smith)의 작품과 네온 컬러의 프레임이 돋보이는 아트 피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셀피’를 자극하는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으니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peggygou_

 

@peggygou_

마르셀 브루이어부터 미스 반 데 로에까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만든 가구를 수집하는 그녀. 모더니즘 인테리어의 정수로 불리는 놀의 바실리 체어와 바르셀로나 체어를 작업 공간에 멋스럽게 배치했고, 바실리 체어 밑에는 세이투셰의 리퀴드 페르시안 러그를 깔았다.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그녀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믹스 매치다. USM의 선반에 둔 조명도 세이투셰의 플로어 램프.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느낌이 더해져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peggygou_

CREDIT

디지털 에디터

박효은

TAGS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 창고형 가구 스토어 4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 창고형 가구 스토어 4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 창고형 가구 스토어 4

운동장만한 창고에 희소한 빈티지가 가득 쌓여 있다.

보테가 디앤지

이탈리아 스타일의 앤티크한 가구를 선보이는 빈티지 스토어 보테가 디앤지. 파주에 위치한 운동장만한 스케일의 창고형 쇼룸에는 유니크하고 귀한 이태리 가구들이 즐비하다. 천장까지 적재된 가구를 비집고 들어가면 컬러 별로 분류된 섹션들을 만나볼 수 있다.

비앤비 이탈리아(B&B Italia), 비코 마지스트레티(Vico Magistretti) 등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온 빈티지 이탈리아 가구들이 주를 이룬다. ‘희귀템’은 한 점 씩만 선보이니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 틈틈이 이태리에서 컨테이너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놓치지 않으려면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필수다.

인스타그램 @bottegadiennji
주소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140-27
문의 010-3912-1092

 

오드 플랫

@oddflat

찰스 & 레이 임스 부부의 빈티지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이너 가구를 선보이는 오드플랫. 지난 연말 대형 창고를 소리 소문도 없이 오픈했는데 5시간 만에 400여 명이 몰리며 공공연한 ‘핫플’로 부상했다. 아쉽게도 창고는 현재 문을 닫아 ‘빈티지 가구 콘서트’는 끝이 났지만, 서울에서 만나볼 방법이 있다.

@oddflat

서울 성수동 쇼룸 ‘오드플랫 알트’는 오드플랫의 두 번째 쇼룸으로 넓은 창고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오드플랫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임스 파이버 글라스 체어부터 ‘미드 센추리 모던’을 테마로 한 조명과 테이블, 오브제까지 취급한다. 본점인 오드플랫보다 캐주얼해 부담 없이 쇼핑하기에 적합하다.

@oddflat

인스타그램 @oddflat
주소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5길 8 4층
문의 070-4146-0106

 

템즈 커피

파주 출판 단지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겸 쇼룸 템스커피. 빈티지 가구 스토어인 그레이니무브가 운영하는 이곳은 150여 년 전통을 이어온 독일의 가구 브랜드 토넷(Thonet)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테마로 공간을 꾸몄다.

웅장한 외관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면 지금도 인기 있는 희귀한 빈티지 토넷 체어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주변에 여러 아울렛 쇼핑몰들이 있어 쇼핑 후 들르기에도 제격. 무엇보다 가구를 보면서 차 한 잔 할 수 있는 분위기는 가구 마니아들이 좋아할 조건을 두루 갖췄다.

인스타그램 @tempscoffee
주소 경기 파주시 회동길 508 1층
문의 0507-1362-7673

 

사이다 빈티지

@saida_vintage

3층 규모의 컨테이너 형 매장인 사이다 빈티지. ‘이런 곳에 있다니’라고 할 정도로 곤지암읍에서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외딴 곳에 있다. 그럼에도 프리츠 한센, 베르너 팬톤, 시즈 브락만 등 마니아뿐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인기 있는 미드 센추리 가구들을 주로 선보여, 많은 이들의 보물 창고로 손꼽는다.

@saida_vintage

각종 소품도 함께 판매하는데 여타 창고형 매장보다 세세한 배치에 힘을 쓴 편. 쭉 보다 보면 계속 쟁이게 되니, 지갑을 엄격히 단도리해야 한다.

인스타그램 @saida_vintage
주소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열미리 263-11
문의 010-8675-4297

CREDIT

디지털 에디터

박효은

TAGS
[메종지식] 오디오는 어떻게 살까?

[메종지식] 오디오는 어떻게 살까?

[메종지식] 오디오는 어떻게 살까?

오디오에 정통한 이들을 만나며 자주 들었던 말이 오디오의 세계는 마치 와인과도 같다는 것이다. 오디오는 기기, 메이커, 제작 시기, 국가별 태생, 심지어 기기의 매칭별로 달라지는 섬세한 차이를 읽어내고 그 광활한 세계 속에서 결국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찾아내는 데 그 묘미가 있다. 이제 한발, 그 세계로 들어가보자.

STEP 1 먼저 스피커부터 바꾸자

스피커는 가장 마지막에 소리를 내는 기기로 교체하면 사운드가 확실히 좋아진다(여기에서는 스피커, 앰프, 플레이어 순으로 교체할 것을 권하지만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확실히 스피커는 고음, 중음, 저음 전대역에 걸쳐 골고루 사운드의 밸런스가 잡혀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모두 중고를 더 추천한다. 이건 스피커뿐 아니라 모든 기기들에 있어 마찬가지인데, 가격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이고 성능이 입증된 예전의 명기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피커의 경우, 새 제품은 거친 소리를 숙성시키는 에이징 기간(4백 시간부터 많게는 1천 시간까지)이 필요한데. 중고 스피커는 그럴 필요가 없다.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더 정감 있고 따뜻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건 물론이다.

국가별 특성도 다르다. 영국제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 클래식에 적합하며 독일 계열은 해상도가 뛰어난 편이다. 미국제는 클래식도 좋지만 재즈, 팝 음악에 잘 어울린다.

 

STEP 2 앰프는 조직이 간편할수록 좋다

 

앰프는 간단히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튜너가 붙어 있는 심플한 리시버(Reciever) 앰프, 별도의 튜너가 필요한 고급형 인터그레이티드(integrated) 앰프, 프리 앰프(음을 조절하는 컨트롤 기능)와 파워 앰프(소리를 증폭하는 기능)의 분리형이 그것. 앰프의 기능은 플레이어에서 읽은 음원을 증폭시켜 스피커로 보내는 것인데 조작이 간편할수록 좋다(실제로 하이엔드 앰프일수록 볼륨과 셀렉터 외에는 기능이 없다). 회로가 많으면 손실이 많아 단순할수록 더 유리한 것이다.

보는 즐거움 역시 중요하니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 함은 물론이다. 앰프의 출력이 무조건 높다고 해서, 신제품이라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그보단 기기 간의 매칭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스피커도 앰프와 궁합이 맞지 않으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큰 스피커는 출력이 높은 앰프에, 작은 스피커는 출력이 낮은 앰프에 매칭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작은 북셀프 스피커도 힘이 많은 앰프와 매칭하면 대형 스피커 못지않은 같은 스케일과 저역을 기대할 수 있다.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이 하이엔드보다는 빈티지의 온도감 있는 사운드를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 진공관 앰프는 관 안에서 열을 가해서 튀어나오는 전자로 음을 증폭하는 것으로 소리의 깊이와 음감이 따뜻하다. 일반 가정에서 실제로 음악을 듣는데 5W 미만의 출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몇십 W의 대출력 앰프가 굳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일반 트랜지스터 앰프의 출력은 40~70W 정도면 적당하다). 한편 하이엔드 제품은 음장감이 넓고 탄탄하며, 해상력이 뛰어난 사운드가 특징이다.

 

STEP 3 시디플레이어를 위한 별도의 D/A 컨버터를 구입하자

 

CD는 LP에서 나올 수 없는 대역을 재연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성능은 더 좋다. 단점이 있다면 고음을 낼 때 째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것. CD를 깊은 음장감과 부드러운 소리로 즐기고 싶다면 D/A 컨버터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이것은 읽어낸 디지털 정보를 아날로그 소리 신호로 바꿔주는 기기인데 본디 일체형 시디플레이어에 탑재된 기능이긴 하지만, 별도의 기기를 사용하면 한결 확장되고 부드러운 소리로 바꿔준다. 단, 현재 가지고 있는 시디플레이어의 뒷면에서 단자가 디지털 출력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디플레이어 역시 중고를 더 추천한다(시디플레이어만은 새 제품으로 구입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에는 하이파이 오디오 회사의 시디플레이어 모델이 줄고 있고 고가의 하이엔드 아니면 저가 모델인 경우가 많아 그리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다). 기술이 개발되었어도 CD 음은 별로 달라질 것이 없고, 레이저 픽업만 순정부품으로 교체되면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판매될 때 이미 레이저 픽업이 새것으로 교체된 중고도 있다).

 

STEP 4 턴테이블의 MM 카트리지를 MC 카트리지로 바꿔보자

 

비닐 레코드(재질이 비닐로 만들어져 ‘비닐’ 이라고 부른다)에는 CD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다. 읽는 방식에 따라 벨트 드라이브, 다이렉트 드라이브, 아이들러 방식이 있다. 가장 무난한 건 벨트 드라이브 방식이지만, 오디오 애호가들이 더 선호하는 건 현재 거의 생산되지 않는 아이들러 방식이다. 동그란 고무 바퀴를 돌려 재생하는 방식으로 묵직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단, 고무 바퀴가 닿을 때 내는 소리를 감수해야 한다). 턴테이블에서는 무엇보다 암(Arm)과 카트리지(Cartridge)가 중요하다. 지금 듣고 있는 턴테이블에서 카트리지만 고급으로 바꿔도 업그레이드는 확실하다.

 

STEP 5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자

 

집이 넓은 경우가 아니라면 오디오를 거실의 TV와 나란히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좀더 방해 받지 않고 즐기려면 작은 방이라도 따로 마련해서 음악 듣는 환경을 조성해보자. 기기들을 배치할 때, 스피커는 각을 틀어 귀를 향하도록 삼각형 구도로 만들고, 위치는 귀의 높이보다 10cm 정도 높은 것이 듣기 좋다. 바닥에 그냥 내려두면 저역이 반사되면서 공진이 생기기 때문에 받침은 꼭 필요하다. 철제 스탠드나 돌처럼 무게감 있는 것으로 하자. 스피커와 벽 사이에 최소 30cm 이상 거리를 두면 저음의 왜곡을 덜 수 있다. 앰프는 위치가 특별히 중요하지 않으며, 턴테이블과 시디플레이어는 마룻바닥이나 돌판에 얹어야 진동을 감소시킨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경우, 아랫집으로 소리가 울리지 않게 스피커 밑에 스파이크를 달면 휠씬 울림이 덜하다. 이사할 때부터 계획한다면 천장에 흡음제를 넣는 것도 좋다.

코너의 각진 부분을 처리하는 것 만으로도 울림을 줄일 수 있다. 조명 계획은 너무 밝아도 좋지 않다. 백열 조명이 알맞고, 디자인이 좋은 작은 스탠드를 오디오 기기 옆에 두어도 기기 조작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제품을 하나 사서 거기에 맞는 제품들을 튜닝하듯 바꿔가며 갖추다 보면 완벽한 시스템에 이르게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여러 기기를 매칭하고 바꿔가며 (자연스레 비싼 수업료를 내가면서)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니다. 작은 출력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조그만 시스템부터 소신 있게 시작해보자.

 

TIP 오디오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까

좋은 오디오의 기본은 사운드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너무 과장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디오도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니아들은 이베이도 자주 드나든다. 인터넷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라도 직접 가서 들어보고 구입할 것을 권장하는데, 스피커를 구입하려 한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앰프를 들고 가서 매칭해보는 것도 좋다. 평소 좋아하고 가장 많이 듣는 음반을 가져가서 재생해본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CREDIT

에디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