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의욕이 없는 날엔 자극적인 음식을 찾거나 만사 귀찮아 외식을 일삼게 된다.
조리를 간편하게 도우면서 입맛 살려주는 시크릿 식재료들을 모았다.
참치 액젓
아는 사람만 아는 감칠맛 내기 재료가 바로 참치 액젓이다. 훈연참치(가다랑어)를 주원료로 만든 참치 액젓. 각종 찌개나 나물, 잡채 등의 무침 요리를 간할 때나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양념에 재울 때 1/2큰술씩만 넣어도 풍미를 한결 살려주는 기특한 재료. 김치찌개, 참치찌개, 꽁치찌개, 매운탕 등 웬만한 찌개나 미역국, 어묵국에 참치 액젓 1큰술을 넣으면 요리 잘한다 소리를 들을 정도다. 시원한 물 1/2컵에 참치 액젓 1큰술, 설탕 1/2작은술을 넣고 송송 썬 파, 무즙, 고추냉이를 곁들이면 아주 간편하게 냉메밀국수를 만들 수 있다.
시판 콩즙
여름에 즐겨 찾는 콩국수는 콩국 만들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가정에 있는 블렌더나 믹서로 먹기 좋은 콩국을 만들려면 최소한 3번은 반복해 갈아야 할뿐더러 콩을 고르고, 불리고, 삶고, 가는 과정에 꽤나 손이 많이 간다. 콩국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입맛 없을 때 콩국만으로도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콩국에 삶은 국수를 곁들이면 콩국수, 크림 소스 파스타의 우유와 생크림 대신 콩국을 사용하면 두유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 마트나 백화점 즉석 코너에서 판매하는 콩국을 사용해도 좋다.
매실청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로 회복에 좋고 체질 개선 효과가 있는 매실은 특히 해독 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실청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여름 내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물이나 탄산수에 매실청을 희석해서 타 먹으면 갈증과 피로를 풀어주는 건강 음료가 되고 고기나 생선을 양념할 때 설탕 대신 넣으면 단맛은 물론 연육 작용을 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고기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천연 미네랄 소금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오이 물김치는 여름 별미. 오이 씨를 파내고 속을 채워 맛도 모양도 멋진데 하루 전에 만들어 냉장고에 차게 두었다가 매콤한 음식에 곁들이면 별미다. 가운데 씨를 발라낸 오이에 소금을 뿌려 절였다가 멸치 액젓과 다진 마늘에 양념한 채썬 무와 쪽파 등을 오이 가운데 넣은 후 생수 2컵에 소금 1/2큰술을 섞은 소금물에 붓는다. 오이를 절일 때나 국물을 만들 때 넣는 소금은 간수를 뺀 천일염이나 천연 미네랄 소금이어야만 한다. 그래야 오이 물김치를 아린 맛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시판 육수
국이 있어야 밥을 먹는 사람에게 시중에 있는 각종 육수는 효자 노릇을 한다. 해물, 야채, 고기 등 맛도 다양하고 물을 섞어 끓이거나 육수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조리 시간을 한결 단축시킬 수 있다. 팔팔 끓는 시판 육수에 소면을 넣어 잔치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한결 잠이 잘 온다. 묵과 갖은 양념을 넣은 묵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겨자 또는 식초
냉국이나 냉채는 입맛을 되돌리는 대표 메뉴이다. 일반 식초로 냉국을 만들 때에는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생수 2컵이 적당하다. 이렇게 만든 냉국물에토마토와 불린 미역을넣으면 ‘토마토 냉국’, 가지와 미역을 넣으면 ‘가지 미역 냉국’을 만들 수 있다. 끓는 물에 익힌 닭가슴살과 파프리카나 미나리를 곁들이면 닭가슴살 겨자 냉채를 뚝딱 만들 수 있고 번듯한 재료가 없을 때에는 콩나물, 당근, 오이만으로도 콩나물 겨자채를 완성할 수 있다. 겨자 소스 비율은 연겨자 1/2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소금 1작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