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알프스 므제브,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곳은 매력적인 겨울 휴양지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눈부시게 빛나온 므제브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합니다.

알프스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방법. 산꼭대기 산책하기 그리고 넓은 얼음 바다 발견하기

예쁜 예배당과 사부아 지방의 농장들이 칼베르 산을 수놓는다.

노트르담데베르튀 예배당과 옛 농기구로 장식한 농가

플라네 마을에 있는 돌로 만든 물통

앙리자크의 건축물 르 멤므
“화려한 겉모습과 진실된 모습의 공존”
장 콕토는 프랑스 남동부의 오트사부아(Haute-Savoie)에 있는 매력적인 마을 므제브를 ‘파리 21지구’라고 즐겨 부르곤 했다. 그 정도로 온 파리 사람들은 므제브를 좋아했다. 사람들을 므제브로 끌어당기는 이 마을의 매력은 단연 멋진 스키 코스와 사부아 지방의 전통적인 건물들, 므제브를 이루는 여러 작은 마을의 오두막집들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생명력이다. 사실 시멘트로 뒤덮인 삭막한 겨울 스포츠 장소 말고 이 마을에는 바로크 시대의 종이 달린 교회와 공동 빨래터가 여전히 남아 있어 산골 마을의 분위기와 매력을 보존하고 있다. 이곳을 즐겨 찾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겉모습에 속지 않는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진실한 삶과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꿀벌을 기르고 나무를 하며 맛 좋은 치즈를 만들며 살아간다. 관광객들이 돌아간 뒤에도 므제브에서의 삶은 계속된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계곡

에글리즈 광장. 말이 끄는 썰매가 손님을 기다린다.

때 묻지 않은 흰색 눈이 마을의 모습을 아름답게 바꾸어놓았다.

농가 앞에 쌓아둔 장작더미

교회의 바로크 시대 종
“종교의 근원지부터 각광받는 스포츠 천국까지”
므제브의 명성은 1840년 시작되었다. 이탈리아 라벨로(Ravello)에서 돌아온 앙브루아즈 마르탱 신부가 그곳에서 보았던 것을 기념하며 골고다의 십자가를 세우게 한 것이다. 그때부터 이 마을은 종교적인 관광지로 널리 알려졌다. 저널리스트 마틸드 매주르푸르니에가 1913년 발간된 잡지 <라 몽타뉴(La Montagne)>의 기사를 통해 므제브에서의 겨울 스포츠를 알렸다. 므제브에는 호텔이 4개밖에 없었고, 더군다나 중앙난방 시설은 갖추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칼베르 산에 있는 스키장

중심지의 한 레스토랑에 있는 1950년대 벽화

장 콕토가 묵었던 호텔 몽블랑

스포츠맨을 기다리는 눈 쌓인 산
“스키장 완공과 케이블카의 비상”
1916년 므제브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사람은 노애미 드 로쉴드 남작 부인이다. 그녀는 스키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다르부아 산을 구입해 호텔을 세웠다. 곧이어 모든 산의 정상에 호텔들이 세워졌다. 이를 시작으로 므제브에는 90개에 가까운 호텔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1933년에는 로크브륀에 케이블카가 세워졌다. 그다음 해 아르부아 산에도 케이블카가 건설되었다. 이곳이 본격적으로 관광지로 출발한 것이다. 1930년 이 마을의 재단사인 아르망 알라르가 스키 챔피언 에밀 알레이의 요청으로 스키 바지를 고안했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그의 자손들이 운영하는 에글리즈 광장의 부티크 전면에서 빛나고 있다.
산길을 급히 내려가거나 단순히 오솔길을 따라 대자연과 조우하고 온 다음에는 네 세대 전에 만들어진 므제브의 십자가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개동(Gaiddon)’ 낙농장에서 특제 치즈를 맛볼 수 있다. 날이 저물면 호텔 몽블랑(Mont Blanc)’의 편안한 암체어에 몸을 파묻고 앉아 ‘레 장팡 테리블(Les Enfants Terribles)’ 레스토랑의 핫 초콜릿을 맛보면 된다. 이 호텔에 묵었던 저명한 작가 장 콕토의 글을 음미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