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츠비처럼 살아보기

개츠비처럼 살아보기

개츠비처럼 살아보기

아르데코 100주년, 호텔 클라리지스가 1920년대 런던의 우아한 향수를 깨운다.

©Maybourne

런던 메이페어 중심에 자리한 호텔 클라리지스 Claridge’s는 19세기 개장 이래 유럽 상류층의 은밀한 안식처이자 문화의 중심지였다. 특히 1920~1930년대 아르데코 양식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 클라리지스는 전성기를 누렸고 이 시기의 흔적은 호텔 곳곳에 여전히 살아 숨쉰다.

©Maybourne

아르데코 운동 100주년을 맞아 클라리지스는 ‘브라이트 영 띵스 슬립오버 Bright Young Things Sleepover’라는 기념 패키지를 선보인다. ‘브라이트 영 띵스’는 1920년대 런던을 풍미한 젊은 예술가와 사회 명사들의 호화로운 삶을 일컫는 표현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바로 그 시대의 우아한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현한다.

©Maybourne

숙박은 <위대한 개츠비> 속 한 장면처럼 연출된 아르데코 스타일의 스위트룸과 객실에서 제공된다. 옵션으로는 1920년대 특유의 화려한 분위기를 재현한 디너 서비스가 포함되며 투숙객에게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집 <말괄량이 아가씨와 철학자들 Flappers and Philosophers> 한정판 사본과 겔랑의 대표 향수 ‘샬리마 Shalimar’가 오리지널 아르데코 병으로 증정된다. 샬리마는 1925년 출시 이후 클래식 향수로 자리잡은 상징적인 제품이다.

©Maybourne

©Maybourne

호텔 내 바 ‘푸무아르 Fumoir’에서는 사진작가 세실 비튼이 집필한 칵테일 북에서 영감을 받은 음료를 선보인다.

©Maybourne

클라리지스는 숙박객 외 일반 방문객도 참여 가능한 다채로운 아르데코 기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는 1920년대 대표적 사교 댄스를 배울 수 있는 찰스턴 마스터클래스, 음악 큐레이터 알렉스 르 루가 이끄는 재즈 시대 음악 살롱, 작가 앨리스 뒤 파크의 향수 강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브라이트 영 띵스 슬립오버 패키지는 1,665파운드부터 시작. 호텔 예약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CREDIT

에디터

TAGS
여름철 입맛 지키는 아시안 누들 레시피

여름철 입맛 지키는 아시안 누들 레시피

여름철 입맛 지키는 아시안 누들 레시피

‘후루룩’ 면발이 술술 넘어가는 맛.

여름철 입맛을 한껏 자극할 레시피가 여기 있다.

ⒸMaisonkorea

치킨, 캐슈너트, 칠리 드레싱의 멍빈누들 샐러드

10min

SHOPPING LIST(2인분)

멍빈누들 100g, 닭 가슴살 1조각, 청오이, 토마토 1개씩, 캐슈넛 50g, 고수(코리앤더), 바질 1/3컵씩, 소금, 후춧가루, 식용유 적당량씩, 칠리 드레싱(시판 스위트 칠리소스 1 1/2큰술, 피시소스 1/2큰술, 레몬즙 2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홍고추 조금)

1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어 칠리 드레싱을 만들어 냉장고에 차게 넣어둔다.

2 멍빈누들은 찬물에 불리고, 닭 가슴살은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3 청오이는 5cm 길이로 잘라 세로로 반 자른 후 4등분 하고, 토마토는 웨지 모양으로 썬다.

4 캐슈너트는 마른 팬에 살짝 볶고, 고수와 바질은 잎만 뜯는다.

5 찬물에 불린 멍빈누들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재빨리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다.

6 밑간 한 닭 가슴살은 식용유를 두른 팬에 익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7 접시에 멍빈누들, 닭 가슴살, 토마토, 청오이를 담고 칠리 드레싱을 골고루 뿌린 다음 캐슈너트, 고수, 바질을 보기 좋게 올린다.

 

COOKING TIP

녹두 당면인 멍빈누들은 마트, 백화점의 동남아 식재료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만약 구하기 힘들다면 버미셀리(쌀국수)로 대체해도 좋다. 멍누들 샐러드에는 라임 민트 소다수를 곁들여보길 추천한다. 라임 민트 소다수는 피처에 반으로 자른 라임과 민트를 넣고 즙이 우러나오도록 밀대로 두드린 후 사과 맛 탄산음료를 넣고 섞으면 완성된다.

ⒸMaisonkorea

버섯야채 냉우동

20min

SHOPPING LIST(2인분)

우동면 200g, 팽이버섯 1/2봉지, 토마토 1/4개, 유부 2개, 토마토 1/4개, 참나물 2줄기, 김 1/4장, 무 20g, 고추냉이, 얼음 적당량씩, 우동 국물(시판 국시장국 1컵, 물 2컵)

1 분량의 재료를 섞어 우동 국물을 만들어 냉장고에 차게 넣어둔다.

2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 흐르는 물에 씻고, 새송이버섯은 모양을 살려 썰고,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고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유부는 뜨거운 물에 데쳐 물기를 짜고, 마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4 토마토는 적당한 크기로 썰고, 참나물은 잎만 뗀다.

5 김은 곱게 채 썰고, 무는 강판에 갈아 체에 밭친다.

6 우동면은 끓는 물에 넣었다 꺼내 얼음 물에 담가 헹궈서 물기를 뺀다.

7 2의 버섯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뺀다.

8 그릇에 우동면, 버섯, 유부, 토마토, 참나물을 담고 1의 우동 국물을 붓고 채 썬 김과 간 무, 고추냉이를 올리고 얼음을 띄운다.

COOKING TIP

국시장국 대신 일본 식재료상에서 판매하는 츠유를 사용해도 좋으며, 차가운 국물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에 얼음을 첨가하므로 국물 간은 약간 짠 정도가 알맞다(얼음이 녹으면서 물과 희석되므로), 또 얼음을 우동국에 띄우는 것 외에 잘게 부수어 국물에 섞거나, 국물을 미리 만들어 냉동실에 넣고 살얼음을 얼려 사용해도 좋다. 쫄깃한 우동 면발을 위해 끓는 물에 데쳐서 얼음 물에 담가 전분기가 없어지도록 꼼꼼하게 헹군다.

ⒸMaisonkorea

골동면

30min

SHOPPING LIST(2인분)

소면 80g, 다진 쇠고기 100g, 마른 표고버섯 1개, 청오이 1/3개, 홍고추, 달걀 1개씩, 잣가루 1/2큰술, 식용유 적당량, 청오이 양념(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1/2작은술씩), 소면 양념(간장 1큰술, 설탕, 고추기름, 참기름 1/2큰술씩) 쇠고기 표고버섯 양념(간장, 맛술 1큰술씩, 설탕, 다진 파 1/2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 조금씩)

1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쇠고기 표고버섯 양념을 만든다.

2 다진 쇠고기는 키친타월 위에 올려 핏물을 빼고 1의 양념을 넣어 무친다.

3 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 물기를 짠 다음 기둥을 떼고 세장뜨기해 곱게 채썰어 1의 양념에 묻힌다.

4 청오이는 얇게 썰어 소금에 10분간 절인 다음 물기를 짜고, 청오이 양념을 넣어 버무린다.

5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지단을 부쳐 채 썬다.

6 홍고추는 길이로 잘라 씨를 빼고 곱게 채 썰어 찬물에 담근다.

7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청오이, 표고버섯, 쇠고기 순으로 볶아 접시에 덜어 식힌다.

8 냄비에 국수 무게보다 5배의 물을 붓고 끓여 소면을 삶은 다음 찬물에 비벼 헹구고 물기를 뺀다.

9 볼에 삶은 소면, 다진 쇠고기, 표고버섯, 청오이, 홍고추의 소면 밑양념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10 9를 면기에 담고 그 위에 달걀지단과 잣가루를 올린다.

COOKING TIP

잣가루는 시판 제품을 사용해도 되지만 잣의 고깔을 떼어내고 도마 위에 키친타월을 깔고 잣을 다져 사용할 수도 있다. 골동면에는 오미자 우린 물에 유자청을 넣어 단맛을 낸 후 탄산음료(사이다) 또는 탄산수를 넣어 완성하는 오미자 유자 화채를 곁들이길 추천한다.

CREDIT

에디터

TAGS
[팬트리 투어] 프랑스 빵집에서 간장을 쓴다고?

[팬트리 투어] 프랑스 빵집에서 간장을 쓴다고? 띠띠빵빵 파티시에의 팬트리

[팬트리 투어] 프랑스 빵집에서 간장을 쓴다고? 띠띠빵빵 파티시에의 팬트리

그의 팬트리는 빵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도산공원 인근, 이름만큼 유쾌한 베이커리 띠띠빵빵 Titi PainPain. 이곳에선 매일 아침 수십 겹의 반죽이 부풀어 오르며 고소한 향을 피워낸다. 이 모든 풍경을 총지휘하는 이는 오너 셰프 막심 로제토 Maxime Rossetto . 프랑스를 시작으로 북유럽, 아프리카, 한국까지 다양한 문화를 체득한 그는 여행에서 얻은 감각을 고스란히 반죽에 녹여내는 베테랑 파티시에다. 파리 라뒤레, 조엘 로부숑 런던, 리츠 파리 등 유수의 레스토랑에서 17년간 경력을 쌓은 그는 이제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렌치 베이커리 중 하나를 이끌고 있다.

©titipainpain

막심 로제토 파티시에가 선보이는 페이스트리는 클래식한 프랑스식 기법을 바탕으로 이국적인 향신료와 독특한 재료, 그리고 섬세한 질감이 조화를 이룬다. 자두, 복숭아, 살구처럼 제철 재료를 사용하고 때로는 유명 셰프들과 콜라보를 더하기도 한다. 그의 팬트리는 그래서 빵만큼이나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의 팬트리에는 간장과 피쉬소스가 자리를 차지한다. 샘표 진간장과 스퀴드 피쉬소스를 비롯해 프랑스산 뷰포 Beaufor 화이트 와인 비네거와 페르슈롱 프레르 Percheron Frères 셰리 비네거를 사용한다. 터키산 유기농 카다멈은 직접 공급받았다.

팬트리에서 가장 아끼는 향신료는 카다멈 Cardamom. 북유럽에서는 커피에 곁들여 마시는 향신료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재료다. 하지만 로제토는 이 카다멈을 버터, 설탕, 커피와 함께 조합해 독창적인 풍미를 만들어 낸다. “예전엔 프랑스에서는 제빵에 향신료를 거의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코펜하겐에서 베이커리를 경험한 후 생각이 바뀌었죠. 지금 저희 매장에는 카다멈이 없는 날이 없습니다.” 사용 전에 반드시 직접 빻는다. “갈아 두면 향이 쉽게 날아가요. 마시기 직전에 원두를 가는 커피처럼 사용 직전에 빻는 거죠.”

©titipainpain

없으면 불안하다고 말하는 애착 재료는 단연 버터다. 좋은 페이스트리는 결국 좋은 버터에서 완성된다는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 그는 프랑스 샤랑트 푸아투 지역의 ‘레스큐어 Lescure’ 버터를 고집한다. “얇게 펴지되 부서지지 않아야 하죠. 기술적인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풍미는 깊고 향은 크리미한 우유맛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이 버터는 그의 비밀 레시피 중 하나인 브라운 버터로도 재탄생한다. 거의 태울 듯 끓여낸 버터는 캐러멜과 토피 Toffee 사이 어딘가의 향을 품고 반죽과 다시 섞인다. 그 결과 페이스트리에는 겉뿐 아니라 속까지 고소함이 스며든다.

©titipainpain

©titipainpain

그의 또 다른 무기는 이탈리아식 천연 발효종 ‘사포레 리골레토 사워도우’. 파네토네와 콜롬바 같은 전통 발효빵에 쓰이는 이 스타터는 산미가 거의 없어 섬세한 도우에도 무리 없이 녹아든다. 인공 이스트 대신 천연 효모와 유산균만으로 발효시켜 빵의 풍미와 식감을 깊이 있게 만든다.

팬트리 한편엔 간장과 피쉬소스가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의 피쉬소스는 시즈닝에 깊이를 더해주고 한국의 간장은 달거나 짠맛을 넘어 감칠맛과 함께 독특한 풍미를 더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건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 “바닐라 플랑을 만들 때 이만한 재료가 없어요.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향이 정말 매혹적이죠.”

©titipainpain

CREDIT

에디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