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무게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구조물.
건축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교회의자들을 소개한다.
헤닝 라르센, 에코 체어
Henning Larsen, Ekko

© Henning Larsen, Photo by Rasmus Hjortshøj

© Henning Larsen, Photo by Rasmus Hjortshøj

© Henning Larsen, Photo by Rasmus Hjortshøj

© Henning Larsen, Photo by Rasmus Hjortshøj
‘교회의자’ 하면 떠오르는 뻣뻣하고 묵직한 벤치는 잠시 잊자. 덴마크 건축 스튜디오 헤닝 라르센이 스칸데르보르에 새롭게 지은 회이방겐 교회를 위해 브라더 크루거 Brdr Krüger와 함께 디자인한 ‘에코 체어’는 전통에서 탈피한 가볍고 유연한 교회의자다. 3daysofdesign 기간에 처음 공개된 이 의자는 부드러운 곡선과 최소한의 구조로 공간에 투명함을 더한다. 겹쳐서 쌓을 수 있고, 중앙 제단을 따라 방사형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곡선 연결이 가능한 구조 역시 교회 가구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흔든다.
안도 타다오, 에이 체어 510
Ando Tadao, A-Chair 510

© Cassina Ixc.

© Cassina Ixc.

© Cassina Ixc.
가구인가, 조각인가. 안도 타다오가 ‘물의 교회’를 위해 직접 디자인한 ‘에이 체어 510’은 단순한 좌석을 넘어, 하나의 긴장감 있는 구조물이자 건축의 연장선이다. 등받이는 수직으로 날을 세우고, 좌판은 절제된 각도로 공간의 공기를 조용히 압도한다. 원래는 블랙 월넛 우드로 제작됐지만, 까시나 익스시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한정판은 밝은 밤나무 소재로 재해석됐다. 총 50개만 제작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안도 타다오의 사인과 시리얼 넘버가 새겨진 황동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다. 단순한 기념 아이템이 아닌, 그의 건축 철학을 앉아서 경험할 수 있는 물성이다.
카레 클린트, 클린트 체어
Kaare Klint, Klint Ch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