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음악은 단순한 백그라운드가 아니다.

ⓒil Sereno Hotel — Photo by Sereno Hotels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 위치한 일 세레노 호텔이 청취의 예술을 테마로 세계 최초의 리스닝 스위트, ‘다르세나 리스닝 스위트 Darsena Listening Suite’를 선보였다.
음악을 위한 이 특별한 공간은 호텔 오너이자 오디오 전문가인 루이스 콘트레라스 Luis Contreras와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Patricia Urquiola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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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의 핵심은 단연 사운드. 그것도 흔한 블루투스 스피커 정도가 아니다. 콘트레라스는 도쿄의 재즈 리스닝 카페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한 감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엔드 스피커를 직접 선정했다. 클립쉬 라 스칼라 Klipsch La Scala II 스피커와 매킨토시 McIntosh의 진공간 앰프 MC275, 매킨토시 C22 프리앰프, 토렌스 Thorens 1601 턴테이블, 그리고 리복스 Revox 데크까지 오디오 애호가라면 감탄이 절로 나올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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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도 그냥 갖다 놓지 않았다. 도이치 그라모폰 박스 세트부터 데이비드 보위의 오리지널 프레스까지 콘트레라스의 개인 소장품 중에서 선별한 LP 500여 장이 비치돼 있다. 투숙객이 원하는 음반이 있다면 요청에 따라 라이브러리에 추가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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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디자인 역시 그 자체가 하나의 청음실처럼 기능하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우르키올라는 음향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주는 15m 길이의 자카드 패브릭 벽을 맞춤 제작했고 호두나무 패널, 청동 조명, 대리석으로 제작된 식탁은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몰테니 Molteni 소파와 지오 폰티 Gio Ponti의 레게라 의자 등 디자인 가구는 공간의 완성도를 높인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창 너머로는 코모 호수가 펼쳐지고 호수와 바로 연결된 전용 데크에서는 음악 감상 후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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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또한 리스닝의 연장선에 있다. 미슐랭 스타 셰프 라파엘레 렌지 Raffaele Lenzi가 선보이는 ‘세레노 알 라고 Sereno Al Lago’ 메뉴는 엄선된 음악에 맞춰 제공된다. 아티초크 요리에는 스모키한 재즈, 리조또 알라 페스카토라 Risotto alla Pescatora에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바로크 협주곡 등. 입 안에 퍼지는 풍미와 귀를 타고 흐르는 진공관 앰프의 사운드는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줄 것이다. 다르세나 리스닝 스위트는 조식 포함, 부가세 별도 기준 6,300달러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