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온 교황의 카메라

경매에 나온 교황의 카메라

경매에 나온 교황의 카메라

교황의 메시지를 담은 단 하나의 라이카,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Leica’가 만든 특별한 M 카메라가 오는 11월 열리는 제47회 라이츠 포토그래피카 경매에 나온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제품은 202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전달된 시리얼 넘버 5,000,000이 새겨진 라이카 M-A 아날로그 카메라와 녹티룩스-M 1:1.2/50mm ASPH 렌즈 세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눔과 자선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카메라를 경매에 출품했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교황이 운영해 온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카메라는 실버 크롬 마감과 특별히 제작된 화이트 커버링으로 장식되었고, 플래시 커버에는 성 베드로의 열쇠문양, 상판에는 교황의 좌우명 ‘Miserando atque eligendo 자비로이 부르시니’가 새겨졌다. 렌즈와 캡에는 바티칸 시국의 문장, 본체에는 교황이 선물 받은 해인 2024년이 로마 숫자 ‘A.D MMXXIV’로 각인되어 있어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세트에는 전용 케이스와 열쇠, 그리고 교황이 카메라를 전달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포함된다. 경매 시작가는 약 3만 유로(4천9백만 원)이며, 예상 낙찰가는 6~7만 유로 (약 1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929년에 제작된 ‘럭셔리 에디션’ 골드 바디의 라이카 I Mod. A Luxus’와 1956년에 제작된 141대의 블랙 페인트 모델 중 하나인 ‘라이카 MP-114’가 포함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제품들이 출품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WEB leica-store.co.kr/

CREDIT

에디터

TAGS
루체른에 나타난 보라빛 풍선, 정체는?

루체른에 나타난 보라빛 풍선, 정체는?

루체른에 나타난 보라빛 풍선, 정체는?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와 아라타 이소자키가
설계한 세계 최초의 이동식 풍선 콘서트홀
‘아크 노바 Ark Nova’가 루체른 페스티벌에
등장했다. 보라빛 구조물 안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는 세계 최초의 풍선 콘서트홀 ‘아크 노바 Ark Nova’가 새롭게 설치돼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영국의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와 일본의 건축가 아라타 이소자키(1931~2022)가 공동 설계한 이 공간은 길이 36미터, 높이 18미터 규모로 약 500명의 관객을 수용한다. 거대한 보라색 PVC 외피는 이동과 변형이 가능한 구조로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아크 노바는 2013년 일본 마츠시마에서 처음 공개됐다. 후쿠시마 지진 이후 부활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태어난 이 이동식 공연장은 시간이 흐르며 인간의 회복력을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구조적으로는 아니쉬 카푸어의 공허와 공간에 대한 조각적 탐구와 이소자키의 ‘구조적 초현실주의’가 결합해 예술적 실험과 뛰어난 음향 효과를 동시에 구현했다.

올해 아크 노바에서는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포크,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를 선보이며 보라빛 꽃잎 같은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여기에 한스 에르니 미술관의 특별 전시가 더해져 모형과 스케치 등으로 아크 노바의 탄생 과정을 되짚는다. 아크 노바 시리즈는 9월 14일까지 진행된다.

WEBSITE lucernefestival.ch/en/

CREDIT

에디터

TAGS
아크네 스튜디오, 파리에 새 본사 오픈

아크네 스튜디오, 파리에 새 본사 오픈

아크네 스튜디오, 파리에 새 본사 오픈

과거 연구소였던 건물이
아크네 스튜디오의 손길을 만나
패션과 예술의 집으로 다시 태어났다.

©Acne Studios

스웨덴 패션 하우스 아크네 스튜디오 Acne Studios가 파리에 새로운 본사를 열었다. 신사옥은 파리 10구 쁘띠 에퀴리 거리에 위치한 1930년대 옛 연구소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공간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요니 요한슨 Jonny Johansson이 스웨덴 디자인 스튜디오 할레오드 Halleroed와 협업해 완성했다.

©Acne Studios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소와 ‘오텔 파르티퀼리에(hôtel particulier, 귀족 저택)’의 원래의 웅장함을 보존하면서도, 아티스트들의 현대 미술 작품과 가구 컬렉션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본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오마주’라는 컨셉트 아래, 내부는 쇼룸과 식당(canteen), VIP 피팅룸, 야외 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각 공간마다 다른 성격을 지닌다.

©Acne Studios

©Acne Studios

연구소의 주요 공간은 넓은 쇼룸으로 탈바꿈했다. 노출된 콘크리트 기둥과 유리 타일 아치형 천장이 드러나며 흰색으로 마감한 벽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쇼룸 중앙에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컬러인 핑크를 입힌 하이-샤인 소파가 놓여 강렬한 시선을 모은다.

식당은 원래의 타일 바닥과 밝은 원목 테이블을 유지하면서도 실험용 작업대에서 영감을 얻은 스테인리스 주방을 더해 기능성과 모던함을 동시에 담았다. 건물 전체는 베누아 라로즈 Benoît Lalloz의 맞춤 조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공간의 흐름을 완성한다.

©Acne Studios

또한 곳곳에는 아크네 스튜디오와 긴밀히 협업해온 조너선 린든 체이스 Jonathan Lyndon Chase, 윌리엄 웨그만 William Wegman, 제러미 델러 Jeremy Deller 등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1930년대 건물의 매력과 동시대 예술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 파리에 들른다면 꼭 한번 눈여겨볼 만하다.

©Acne Studios

CREDIT

에디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