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요리의 사소한 조리 원리부터 숨겨진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바지락은 조갯살만 따로 발라놓은 바지락살, 물에 담가놓아 해감이 필요 없는 물 바지락, 살아 있는 생 바지락이 있습니다. 전을 부칠 때는 바지락살이 편하지만 웬만하면 살아 있는 물 바지락이나 생바지락을 사용하세요. 바지락 요리는 무엇보다도 싱싱한 바지락이 중요하니 냄새나지 않고 물이 맑으며 껍데기가 깨지지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바지락살은 따로 해감하지 않아도 돼서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물에 오래 담가두거나 너무 여러 번 씻으면 바지락의 맛이 빠져 맛이 없다. 소금물에 삶아야 바지락의 맛이 빠지지 않고 체에 건져 물에 헹구면 바지락의 비린내가 날 수 있다.

미나리는 오래 데치면 질겨지니 숨이 죽을 정도로 살짝 데쳐 바로 건진다.

비빔밥용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야 수분이 있는 양념장과 비볐을 때 질척거리지 않고 먹기 좋다. 바지락살이 그대로 비벼지도록 밥에 참기름을 약간 넣어 비빈다.

비빔밥 양념장에는 고추장 외에 약간의 수분이 더해져야 밥이 잘 비벼질 정도의 농도가 된다. 물 대신 매실청이나 맛술 등으로 농도를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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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비빔밥
바지락살 100g, 밥 2공기, 콩나물 100g, 미나리 60g, 느타리버섯 60g, 애호박 1/4개, 당근 1/6개, 소금, 참기름, 깨소금, 식용유 조금씩, 양념장(고추장 2 큰 술, 매실청 1 큰 술, 간장 1 작은 술, 맛술 2 작은 술, 참기름 1 큰 술, 깨소금 조금)
1 바지락살은 통통한 것으로 준비해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 건진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바지락살을 데친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고슬고슬한 밥으로 준비해 참기름을 조금 넣어 살짝 비빈다.
4 다듬은 콩나물은 냄비에 자작하게 물을 붓고 뚜껑을 덮는다. 콩나물이 끓어오르면 3~4분 끓이다가 물기를 빼고 소금,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5 손질한 미나리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길이로 썰어 소금,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6 느타리버섯은 손으로 찢어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 소금, 깨소금으로 간한다.
7 잘게 채 썬 애호박, 당근은 식용유를 두른 팬에 각각 소금으로 간하여 볶는다.
8 양념장 재료를 섞어 절반 정도는 데쳐놓은 바지락살에 넣어 무친다. 고추장은 비빔밥이 비벼지도록 매실청이나 맛술 등을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한다.
9 준비한 재료를 돌려 담고 남은 양념장을 곁들인다.

바지락으로 국물을 낼 때는 바지락살이 질겨지지 않도록 조개입이 벌어지면 바로 건진다. 입이 벌어지기 전에 시원한 맛이 우러나오므로 오래 끓일 필요가 없다.

조개를 끓이는 동안 거품이 뜨면 걷어내고 육수는 얇은 면 보자기에 걸러야 맑은 조개 육수를 만들 수 있다.

불린 쌀을 참기름에 볶을 때 참기름이 타지 않도록 볶아야 고소한 맛도 나고 죽이 완성됐을 때 참기름이 겉돌지 않는다.

대부분 요리책의 죽은 불린 쌀의 10배 정도의 물이나 육수를 넣어 끓이라고 되어 있지만 불린 쌀을 볶는 죽의 경우에는 그보다 적은 6~8배의 물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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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죽
바지락 300g, 찹쌀(또는 멥쌀) 1/2컵, 애호박 1/6개, 표고버섯 2장, 당근 약간, 참기름, 소금, 깨소금, 검은깨 조금씩, 조개 국물 양념(마늘 1쪽, 대파, 통후추 조금씩)
1 바지락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다. 해감을 할 때에는 어두운 그릇에 뚜껑을 덮거나 검은 비닐봉지를 덮어둔다.
2 물 5컵에 바지락을 껍질째 넣고 마늘, 대파, 통후추를 넣어 끓인 후 조개 입이 벌어지면 조개를 건져낸다.
3 삶은 조개는 껍데기를 벗기고 조갯살은 따로 준비하고 육수는 얇은 면보자기나 고운체에 걸러 준비한다.
4 찹쌀은 씻어서 찬물에 불린다. 애호박, 표고버섯, 당근은 각각 다진다.
5 두꺼운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표고버섯, 애호박, 당근을 볶다가 불린 쌀을 넣어 볶는다.
6 5의 재료가 충분히 볶아지면 쌀의 6~8배의 국물을 넣어 냄비 바닥을 잘 저어가며 끓인다. 나무주걱을 이용해 저어주고 끓기 시작하면 은근한 불에서 끓여야 죽이 푹 퍼져 부드럽다.
7 쌀알이 푹 퍼지면 바지락 조갯살을 넣고 잘 어우러지도록 끓인 후 소금, 깨소금으로 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