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연예술,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서다.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이 2026년 공식 초청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했다. 아시아 언어로는 최초, 단일 국가 언어로는 유일한 사례다.

티아고 호드리게즈 아비콜 페스티벌 미술 감독(왼쪽), 김장호 예술 경영 지원 센터 대표(끝 부분), 서울국제공연 예술제 관계자 ©예술 경영 지원 센터
1947년 연출가 장 빌라르가 시작한 아비뇽 페스티벌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이자 매년 1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무대다. 연극, 무용, 음악 중심의 공연예술제에서 최근에는 문학과 미술까지 품으며 종합예술제로 확장해왔다.

@festivaldavignon

©Christophe Raynaud de Lage / Festival d’Avignon
2022년부터는 특정 언어권의 예술을 집중 조명하는 ‘초청언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영어(2023), 스페인어(2024), 아랍어(2025)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어가 무대 위에 오른다. 조직위원회는 “K-팝과 영화, 문학에서 더 깊이 들어가 한국의 풍부한 공연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Christophe Raynaud de Lage / Festival d’Avignon

Magec / 사막, Radouan Mriziga, 2025 ©Christophe Raynaud de Lage / Festival d’Avignon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내년 7월 열릴 축제에 맞춰 한국 공연예술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한국 연극·무용·공연 작품의 공식 초청은 물론 문학·영화·시각예술 분야 협업, 예술가 토크와 문화 포럼, ‘한국어 정체성’을 주제로 한 한국관 운영까지 기획된다. 특히 ‘공식 초청 프로그램’에 다수의 한국 작품이 오르는 것은 1998년 ‘아시아의 열망’ 프로젝트 이후 28년 만이다.
공연예술계의 메카,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언어로 선정된 한국어. 이제 프랑스의 여름 무대 위에 울려 퍼질 낯익은 소리를 기대해 볼 차례다.

©Christophe Raynaud de Lage / Festival d’Avig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