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궁중 문화 체험 야간 행사 ‘밤의 석조전’.
예매는 오픈런 필수다.
오는 가을, 덕수궁 석조전이 다시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는 ‘밤의 석조전’ 하반기 프로그램이 공개된 것.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석조전 내부 개방에 뮤지컬, 다과, 포토 부스까지 더해져 매 시즌 예매가 오픈되면 곧장 매진된다. 치열한 경쟁은 이제 ‘궁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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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상궁의 안내에 따라 궁궐을 산책하며 시작된다. 함녕전에서 석어당, 중화전에 이르는 고즈넉한 길을 걸으며 가을밤의 청량한 공기를 만끽한다. 이어지는 하이라이트는 석조전 내부 탐방이다. 침실, 서재, 욕실, 거실 등 고종 황제가 실제 거주했던 생활 공간이 해설과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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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 2층 테라스에서는 황제가 즐겼다는 ‘가배(커피)’와 다과가 마련된다. 오얏꽃 카스테라, 쁘띠 피낭시에, 흑임자 사브레가 준비되며 음료는 따뜻하거나 차가운 가배, 오디차, 온감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고궁의 야경을 배경으로 즐기는 한 잔의 커피는 그 자체로 이 프로그램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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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석조전 접견실에서는 대한제국 황실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고 즉석 인화되는 ‘인생궁(宮)컷)’ 포토 부스가 운영된다.
모집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추첨제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 2만6천 원. 당첨자는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최대 2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9월 3일부터는 잔여석 선착순 예매가 시작된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매(1588-7890)도 가능하다.
기간 9월 10일부터 10월 26일까지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