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거나 허물거나, 조각가 전국광의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이 곧 막을 올린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이 오는 9월24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조각가 전국광 (1945~1990)의 개인전 《전국광: 쌓는 친구, 허무는 친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추상 조각의 전개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한다.

<자유 – 일백팔개의 치성탑>, 1989, 브론즈, 나무, 76×69.5x3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적>, 1979, 포천석, 20x70x45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전시는 ‘쌓다’와 ‘허물다’라는 상반된 조형적 행위에 주목해 그의 대표작 ‘적(積)’ 시리즈와 ‘매스의 내면’ 시리즈를 중심으로 석조각, 목조각, 금속조각, 드로잉 등 1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미공개 자필 원고, 수필, 시, 육성 녹음이 최초로 공개되어 예술가의 내면과 창작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자유-나와 너희들 그리고 나들>, 1989, 브론즈, 철사, 천, 70x70x60cm. 유족 소장
남서울미술관 야외 정원에는 조각 6~7점을 설치해 공간 자체가 조각 작품과 어우러지는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시대를 초월한 작가의 예술 열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울림을 선사하고, 한국 현대 조각사의 층위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서울 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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