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독자에게 봄 인테리어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독자들의 소비 패턴과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 그리고 관심 분야에 대한 선호도를 읽을 수 있는 앙케트 결과를 공개한다. 당신의 인테리어 계획과 얼마나 닮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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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은 계절은?
겨우내 칙칙했던 집 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변신시키고픈 욕망이 강해서일까. 절대 다수의 응답자가 봄에 인테리어를 바꾸길 원했다. 만물이 소생하고 기후 변화가 확연한 계절, 봄은 새로운 시작과 환경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시기인 것만은 분명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 인테리어를 바꿀 때 우선 기준이 되는 것은?
매체가 제시하는 트렌드에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보다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흐름이 느껴진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기준하여 실용성과 개성을 따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홈&데코를 바라보는 시장이 성숙도에 이르렀다는 반가운 신호.
3 집 안 인테리어를 얼마나 자주 바꾸나?
맞벌이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철마다 집 안 분위기를 바꾸기란 더욱 난제가 되어버렸다. 그만큼 가구나 소품을 고를 때 질리지 않고 견고한 아이템을 신중하고 깐깐하게 골라야 하는 이유다.
4 인테리어 컨셉트 중 가장 원하는 스타일은?
현재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태풍의 핵은 북유럽 스타일이다. 이를 입증하듯 북유럽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모던클래식 스타일이 강세를 보였는데, 세련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결핍되어 있는 따뜻함과 정겨움에 대한 수요로 해석된다.
5 현재 집에서 가장 변화를 주고 싶은 공간은?
거실은 가족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이자 외부 손님에게 가장 먼저 공개되는 공간이다. 요즘은 전형적인 거실의 구성에서 벗어나 서재, AV룸, 컴퓨터방 등 다양한 기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그만큼 집의 얼굴과도 같은 거실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6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생각하는 방법은?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집을 가꿔보려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흥미롭다. 시중의 단행본이나 잡지 등을 꾸준히 정독하고 인터넷 동호회 모임 등에서 연마한 기술과 축적한 정보로 이미 파워블로거 반열에 오른 이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전문가의 고급스러운 손길보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반영된 공간이야말로 진정한 집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는 결론.
7 봄맞이 인테리어 쇼핑으로 가장 구입하고 싶은 아이템은?
가구, 기본 마감재 변화보다는 적은 비용으로도 집 안 분위기를 눈에 띄게 바꿀 수 있는 패브릭 소품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봄 시즌 독자들의 소비 패턴 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결과다.
8 그렇다면 봄 홈드레싱(큰 공사 없이 커튼, 러그 등 패브릭류, 가구 등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에 투자할 수 있는 예상 비용은?
대부분의 응답자가 봄맞이 홈드레싱 예산으로 약 10만~50만원대의 비용을 생각한다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어디에서 구입하느냐에 따라 예산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긴 하다. 50만원대 이하의 비용이면 부담 없이 커튼이나 베딩 교체, 러그 등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9 집 안 분위기를 바꿀 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조명이나 소품을 구입하기보다 패브릭 아이템을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굳이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도 가구를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집 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의견도 두 번째로 응답자 수가 많았다. 실제로 가구를 옮기기 전, 플로어플래너 (Floorplanner), 액셀 같은 프로그램으로 미리 도면을 그려 그림으로 그려보면 실패 없이 재배치가 가능하다.
10 봄 시즌 가장 도전하고 싶은 인테리어는?
역시 가구나 소품보다는 패브릭 아이템을 교체해서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려는 이들이 많았다. 다른 아이템에 비해 패브릭 종류가 다양하고 부담 없으며 쉽게 바꿀 수 있고 그에 비해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11 가구 및 소품을 구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가구나 소품을 살 때는 가격이나 브랜드보다는 디자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디자인 역사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클래식 아이템이나 마스터 피스를 구입하여 두고두고 쓰는 이들, 유명 디자이이너의 작품을 실생활에서 즐기고 싶은 이들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유명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위트와 아이디어가 발휘된 디자인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에 기반한 결과인 듯, 또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들도 많아 불황 속에서 장식성보다는 실제 쓰임새를 중요시 여기는 풍토가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 인테리어를 바꿀 때 선호하는 브랜드는?
20~30대 신혼부부의 경우 까사미아, 한샘, 일룸 등 국내 내셔널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있는 30~40대 초반 독자는 캐스키드슨, 마리메꼬, 펌리빙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외 디자인 브랜드를 선호했다. 35~50대 독자 중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주는 명품 하이엔드 브랜드인 프리츠한센, B&B이탈리아, 미노티, 플렉스폼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으며, 아이템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13 벽지, 바닥재 등의 선택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브랜드나 기능성, 예산을 먼저 따지기보다는 인테리어 컨셉트에 맞는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벽에는 벽지를 바르고 바닥에는 마루를 까는 것이 정석이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주거 공간에도 콘크리트 벽을 노출시키거나 바닥에 에폭시 시공을 하는 등 상공간의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경우도 볼 수 있을 만큼 과감해졌다. 그만큼 자신들의 컨셉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의미.
14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어디서 가장 많이 얻나?
응답자의 대부분이 리빙 전문 잡지와 인터넷 검색으로 쇼핑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리빙지의 정보가 시장을 파악하는 최첨병으로 믿음과 신뢰를 구축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인테리어 시공 전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의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는 방편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에디터 박명주 · 신진수 · 최고은
출처 〈MAISON〉2013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