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흩날리는 봄의 절정, 4월입니다. 조금씩 올라가는 기온에 마음은 급해집니다. 그러나 아직은 남은 봄을 충분히 즐기고 싶은 <메종> 편집부의 쇼핑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 빛나는 조명
촬영 차 들른 챕터원에서 플루멘 조명의 새로운 버전을 보았는데 뒤틀려 꼬여 있는 전구에 연결된 황동 보디와 갈색 전선이 고급스러워 보였다. 친한 선배 집들이 선물로 좋겠다 싶어 구입했다. 선물과 함께 보낼 카드에 제품설명서도 함께 넣어주고 싶다. 일반 전구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80% 낮은 데다 수명이 8배나 길어 친환경적이며, 모마와 런던 빅토리아&알버트 뮤지엄에도 전시되어 있는 이 제품은 12만원에 구입. 에디터 박명주
▲ 꽃이 머무는 곳
작년 말부터 무토의 ‘엘리베이트’ 꽃병이 입고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회색과 녹색, 빨간색 중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고민했다. 그래도 다양한 꽃을 무난하게 소화해줄 회색이 당첨! 떨리는 마음으로 구입한 후 박스를 열어보니 일체형 꽃병인 줄 알았는데 아래는 나무 재질, 위는 유리 재질로 분리가 가능했다. 덕분에 꽃병을 닦거나 물을 받기에도 훨씬 편해진 것. 그냥 어딘가에 올려두어도 예쁜 이 꽃병에 처음 꽂고 싶은 꽃은 동양적인 느낌의 노란색 모카라다. 이노메싸에서 구입. 20만원. 에디터 신진수
▲ 봄의 여유
봄바람 스치자마자 비바베니타의 그릇들을 만났다. 정작 밥상도 못 차리는데 왜 자꾸 그릇에 눈이 가는지 모르겠으나, 간결한 디자인과 감성적인 패턴 거기에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갖춘 이 그릇들은 봄 타는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마감이 끝나면 머그컵을 꺼내 마당에 앉아 차 마시며 봄을 만끽하고 접시에는 좋아하는 간식거리와 과일을 가득 올려 굶주린 배도 양껏 채워야겠다. 비바베니타에서 구입, 머그컵 1만3천원, 접시 작은 것 1만3천원, 큰 것 1만8천원. 에디터 기지혜
▲ 아이를 위한 선물
죽마고우가 결혼한 지도 벌써 2년. 아빠를 똑닮은 남자아이와 뱃속의 아기까지 아이 둘을 가진 엄마가 되었다. 그런 친구가 3개월 뒤면 남편을 따라 홍콩으로 간다. 소중한 벗과 그의 아들 준우를 못 볼 생각에 벌써부터 눈물이 핑 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준우를 위한 턱받이. 유연하고 부드러운 실리콘 턱받이로 떨어지는 음식물을 받는 홈이 있는 것이 특징. 또 흐르는 물에 후딱 씻으면 되니 세탁이 간편하다. 목 둘레에 맞춰 끈 조절이 가능하고 100% 무독성 실리콘 소재로 민감함 피부에도 사용 가능하다. 멀리 홍콩에서도 즐거운 식사를 하며 무럭무럭 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무겐 인터내셔널 쇼핑몰에서 구입. 4만8천원. 에디터 이경현
글 <메종> 편집부 | 포토그래퍼 조용기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