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자전거

달려라 자전거

달려라 자전거

햇살 좋은 초여름, 산들바람을 가르며 달리고픈 충동을 일으키는 멋진 자전거들. 마실 가기 좋은 접이식 미니 벨로, 신나게 질주할 수 있는 로드 자전거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골라보자.

1 접는 유모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삼각형 프레임의 ‘스트라이다 EVO’는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것이 특징. 기름이 필요 없는 벨트 방식이라 바지에 기름이 묻을 염려가 없다. 산바다스포츠에서 판매. 1백20만원. 2 미국 사이클 브랜드 아벤톤의 하이드로 폼 알루미늄 프레임에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의 에어로스포크 바퀴를 더해 가볍고 튼튼하게 만든 주문형 맞춤 자전거는 픽시마이스터에서 판매. 1백70만원대. 3 민트색 스틸 프레임과 오렌지색 바퀴 휠의 경쾌한 매치가 돋보이는 ‘플로라 Flora’는 ANM 제품으로 에이모션에서 판매. 13만원. 4 스틸 바구니가 달린 클래식한 디자인의 ‘베네통 BKL2067A’ 는 프레임의 가운데가 낮아 자전거를 타고 내릴 때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알톤스포츠에서 판매. 38만5천원. 5 10초 만에 3단으로 접을 수 있는 ‘브롬톤 M2L’은 메인 프레임을 제외한 나머지 프레임이 가벼운 티타늄으로 구성되어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것이 강점이다. 또 프레임별로 색상을 선택해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산바다스포츠에서 판매. 1백98만원.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허동욱┃어시스턴트 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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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사는 집

식물이 사는 집

식물이 사는 집

식물의 싱그러움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가 담긴 플랜터들을 모았다.

1 천장 혹은 벽에 거꾸로 매달아 키우는 화분 리사이클은 보스케 제품으로 카탈로그잇에서 판매. 3만4천원. 2 뒤집으면 스툴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의 화분 퍼지는 플러스트 제품으로 라꼴렉뜨에서 판매. 가격 미정. 3 화분 안에 LED가 내장되어 있어 집과 정원, 테라스를 은은하게 밝혀주는 퓨어 스트레이트 LED 라이트는 엘호 제품으로 에코푸름에서 판매. 작은 것 52만7천원, 큰 것 78만원. 4 스탠드 모양의 로프트 LED 라이트는 화분 및 와인 쿨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엘호 제품으로 에코푸름에서 판매. 19만8천원.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 플라스틱으로 만든 화분으로 강력한 자석을 내장하고 있어 벽에 붙일 수 있다. 4가지 다양한 사이즈의 화분을 취향대로 조합해 수납공간을 만들 수 있다. 얼비오 제품으로 그린 신드롬에서 판매. 36만5천원.

식물을 넣을 수 있는 박스가 포함되어 수납과 화분 장식 두 가지 역할을 하는 티크 수납장은 모벨랩에서 판매. 2백만원대.

1 동그란 상판을 각각 화분 받침으로도 쓸 수 있는 볼레는 리빙 디바니 제품으로 인엔에서 판매. 흰색과 검정색이 있으면 가격 미정. 2 손잡이가 달린 인조대리석 박스와 자작나무 소재 사다리는 화초를 색다르게 수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따로 또는 같이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모두 디자이너 송승용 작품. 가격 미정.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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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스튜디오 김희윤의 변모하는 건물

건축 스튜디오 김희윤의 변모하는 건물

건축 스튜디오 김희윤의 변모하는 건물

신촌 이화여대 근처에 위치한 선 타워 Sun Tower는 1997년에 완공된 것으로 미국
건축회사 모포시스 Morphosis의 대표 ‘탐 메인 Thom Mayne’의 작품이다.

신촌 이화여대 근처에 위치한 선 타워 Sun Tower는 1997년에 완공된 것으로 미국 건축회사 모포시스 Morphosis의 대표 ‘탐 메인 Thom Mayne’의 작품이다. 2005년에 건축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그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건축물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루미늄 타공판과 노출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사용한 선 타워 역시 하늘을 찌를 듯한 사선 모양의 과감한 외형으로 주목받았다. 이 건물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선 타워가 있는 거리를 지날 때마다 그 화려한 모습을 눈치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저층부의 디자인이 건물 위쪽에 비해 비교적 얌전한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빼곡하게 달라붙은 간판이다. 여느 대학가의 풍경과 마찬가지로 상가의 밀도에 비례해 벽면을 가득히 메운 간판들은 이 건물이 세계적인 거장이 설계한 작품이라는 기원조차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한 건축가의 절실한 열망을 담은 선 타워는 서울이라는 도시 속에서 나이를 먹으며 상업적인 탐욕의 옷을 입었다. 담쟁이덩굴처럼 외피의 빈틈을 요리조리 찾아 타고 올라가며 어떻게든 이름을 알리려 하는 간판들로 뒤덮인 선 타워를 보고 있자니 자본의 논리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대의 욕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상가의 업종이 변하면서 그 외피도 바뀌어가는 모습은 건축가가 예상하지 못한 건축이 지닌 또 다른 면일지도 모른다. 이것을 아쉽게만 바라볼지 혹은 또 하나의 재미로 받아들일지는 각자의 몫이다.

포토그래퍼 신국범┃일러스트레이터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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