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워진 쇼핑 욕구. 이달, <메종> 에디터들의 구매욕을 자극한 아이템은 과연 무엇일까요?
만들어보아요
오래전부터 아이가 생기면 사주고 싶었던 장난감이 몇 가지 있다. 밀러 굿만의 셰이프 메이커가 그중 하나다. 기하학적 문양이 그려진 25조각의 정육면체 블록 키트로, 원목의 질감과 컬러의 풍부함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장난감이지만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겠다 싶었다. 드디어 구입한 셰이프 메이커. 받자마자 아이는 꼼짝 않고 3시간 동안 놀이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그 다음 날에도 셰이프 메이커 삼매경이다. 당분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긴 글렀다. 토이파크 www.toypark.co.kr에서 구입했으며 11만원. 에디터 최영은
어서 와, 장마
우산을 몇 번 잃어버리고 난 뒤로는 한동안 비닐 우산을 쓰고 다녔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어글리덕클링의 오리 우산은 깜찍한 자태로 나를 유혹했다. 2단 우산이라 가방에 넣으면 오리 머리가 불쑥 튀어나오는데 마치 오리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듯해서 비 오는 날에도 외출이 즐거워졌다. 노란색은 내 것, 민트색은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어글리덕클링 공식 사이트 www.ugly-duckling.co.kr에서 구입. 개당 3만3천원. 에디터 최고은
프랑스 감성
간결한 형태와 패턴의 모던한 식기도 좋지만 때로는 정형성을 무너뜨린 식기에 끌리곤 한다. 손으로 빚은 질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형태, 핸드 프린트로 무늬를 그려 넣은 이 접시는 지난 4월 ‘서울디자인리빙페어’ 때 챕터원 부스에서 주문한 후 2달 만에 받게 된 제품이다. 각기 다른 무늬를 섞어 사용하면 더욱 멋스러운 이 접시는 한식과 양식을 올려놓아도 모두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 돌아오는 주말에는 팬케이크를 구워 커다란 줄무늬 접시에 올려 먹을 계획이다. 챕터원에서 구입. 큰 사이즈 5만9천원, 중간 사이즈 3만1천원. 에디터 송정림
추억 속 숨은 그림 찾기
얼마 전 워커북스의 책 <월리를 찾아라> 미니북 에디션을 손에 넣었다. 여전히 키만 머쓱하게 큰 월리 아저씨가 반가웠고, 그와 똑같은 스트라이프 옷을 입은 예쁜 돋보기가 마음에 들었다. 책 커버의 생생한 색감은 마치 회색빛의 회사 책상 위에 화병을 가져다 놓은 듯 주변을 환히 밝혔다. 오랜만에 월리 아저씨 덕에 동심을 느끼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흐뭇했다. 텐바이텐에서 판매. 3만4천원. 에디터 이하나
글 <메종> 편집부│ 포토그래퍼 박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