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이딸라, 폴 아브릴의 새로운 공간, 문구와 사랑에 빠진 여자
가까워진 이딸라
세계적인 북유럽 브랜드 이딸라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했다. 9월 홈 오브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컨셉트로 오픈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최대 5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 지금까지 온라인 쇼핑몰 및 편집숍에서 이딸라를 만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이딸라만의 단독매장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국내에도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딸라는 단독매장 오픈과 함께 인테리어 제품과 테이블웨어, 패브릭. 오브제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바 알토의 꽃병과 가이 프랑크의 띠마 시리즈, 오이바의 버드 바이 토이카 제품 등 이딸라를 대표하는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문의 02-749-2002 | 에디터 신진수
1 자연스러운 무늬의 자기 2 돌 모양 비누 3 자작나무 촛대
폴 아브릴의 새로운 공간
빈티지숍 폴 아브릴이 한남동으로 이사했다. 박성윤 대표가 직접 만든 펠트 오브제와 폴 아브릴의 대표 제품이자 넉넉한 손잡이가 특징인 250cc컵 등 특유의 편안한 느낌이 묻어나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과 직접 수입한 해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공간으로 나뉜다. 현재 교토에서 구운 도자기를 의미하는 ‘코야끼’와 파리 메르시에 입점해 있는 ‘이바라키 노부에’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는 시즌별로 진행할 예정. 자신이 갖고 싶은 오리지널 제품만 판매하고 싶다는 대표의 바람을 보여주듯 매장 곳곳 숨어 있는 조선시대의 사발, 17세기의 스페인 마요르카 도기 등 그녀의 애장품 컬렉션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크다.
문의 02-3144-0744 | 에디터 신진수
포토그래퍼 안종환 | 어시스턴트 김수지
문구와 사랑에 빠진 여자
심플하면서 강렬한 매력을 발산하는 문구 브랜드 페이퍼팩의 대표 이지원. 문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그녀를 만났다. 최근에 영국 헤롯백화점에 입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이런 기회를 얻게 되었나? 국내외에서 열리는 페어에 나가다 보니 좋은 인연을 만나서 간간이 호주,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었다. 얼마 전, 영국을 기점으로 유럽에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는 에이전시를 알게 되었는데, 페이퍼팩의 대표 제품인 ‘원 패러그래프 one paragraph’ 다이어리를 해롯백화점에 연결해줬다. 이를 발판 삼아 유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원 패러그래프 다이어리는 내지가 독특한데 어떻게 디자인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요즘 사람들은 페이스북, 트위터에서처럼 한마디로 표현하는 데에 익숙해진 것 같다. 그래서 이를 아날로그 도구로 표현해본 거다. 그날 느꼈던 기분을 한마디로 쓴다면 일기 쓰는 것을 귀찮아하기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이어리로 제작했지만 감명 깊게 읽은 책의 구절을 모아두거나 마음에 드는 영화 속 대사를 적어두기에도 좋다. 브랜드를 운영한 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쉽지 않았을 거 같다.
2008년 6월에 ‘페이퍼팩’을 시작했으니까 이제 6년 좀 넘었다. 패기 넘칠 때라 겁 없이 창업했지만 다시는 못할 거 같다. 그래도 시행착오를 통해 여기까지 왔기에 그때 고생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진짜로 좋아서 했기 때문이었던 거 같다. 내가 선택했기에 책임감도 컸고 중도에 포기하면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으로 힘들어도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 게 아닌가 싶다. 최근에는 어떤 제품을 준비하고 있나? 영화사 진진과 협업한 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진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프랭크>의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와 소품이다. 프랭크는 아주 독특한 캐릭터라 제품도 개성 있게 디자인했다. 페이퍼팩을 어떤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인가? 아주 기본적이고 꼭 필요한 요소만을 추구한다. 우리의 제품을 바탕으로 그 안에서 각자 자신만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구류 외에 종이를 중심으로 한 리빙 데커레이션 소품도 차차 개발할 계획이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박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