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가을 내음을 전해옵니다. 풍성한 가을의 수확처럼 이번 달, <메종> 에디터들의 장바구니에 담긴 제품은 무엇일까요?
우주인 핸드폰
기억력이 나빠서 핸드폰을 자주 잃어버린다.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해서 평소 무음으로 해놓다 보니 매번 휴대폰을 찾으려고 물건을 온통 헤집어 놓기 일쑤. 그러다 최근 휴대폰을 밟아 액정이 깨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그래서 마련한 휴대폰 전용 보금자리. 우주인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습의 센스 있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휴대폰 거치대. 휴대폰을 올려두면 마치 산소통을 찬 것 같아 미소가 지어진다. 바닥이 뚫려 있어 충전을 하면서도 세워둘 수 있는 편리한 거치대는 모티프 motif 제품. 가로수길 메르시 투데이에서 구입. 3만5천원. 에디터 김주혜
꽃밭 향기
온통 꽃으로 둘러싸여 있는 몽환적인 여인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게 된 포르나세티의 룸 스프레이. 세라믹 통 안에 알루미늄 소재의 통이 하나 더 들어 있어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다. 스프레이는 한 번 펌프로도 방 안 가득 꽃향기가 진하게 퍼진다. 아침에 뿌리면 저녁까지도 은은한 향기가 남는다. 적은 용량으로도 오래 쓸 수 있고, 게다가 오브제로도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으니 비싼 가격도 아깝지 않다. 10꼬르소꼬모에서 판매. 23만원. 에디터 박명주
향기로운 사각형
늘 마트에서 산 보디 클렌저를 애용했다. 하지만 이왕이면 피부에 덜 자극적이고 환경보호에도 좋은 천연 제품을 사용하고 싶던 찰나 발견한 ‘클라우스 포르토’. 포르투갈산 수제 비누로 127년 전부터 포르투갈의 왕실과 귀족들이 애용한 명품 브랜드다. 피스타치오, 망고 등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버터로 만들고 라벤더, 데이지, 바질, 장미 등에서 추출한 천연 에센셜 오일을 더했다. 풍성한 거품에 은은하게 퍼지는 향, 씻어내면 뽀드득거리는 느낌에 샤워 시간이 즐겁다. 차인표를 현혹시킨 신애라의 말표 빨래비누가 이제 나에게도 생겼다. 솝 SOP에서 판매, 개당 1만8천원. 에디터 이경현
과거에서 온 시계
AJ 탁상시계는 아르네 야콥슨이 덴마크의 대도시 중 하나인 오르후스의 시청사를 디자인할 때 제작한 벽시계 로만의 디자인을 본뜬 시계다. 알람 기능 및 LED 불빛 기능, 스누즈 기능이 가능한 현대적인 시계지만 클래식한 느낌이 좋아서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구입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시계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오랜 시간 손때가 묻어서 빈티지한 느낌이 날 때까지 쓰고 싶다. 루밍에서 구입. 18만5천원. 에디터 신진수
글 <메종> 편집부 | 포토그래퍼 신국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