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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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서의 선물 가게, Holiday In Beaker, 여행 친구 에로메스, 디자이너 최정유의 투영되는 오브제

↑ 이끼 정원

윤이서의 선물 가게
가로수길이 관광지로 돌변하기 전, 리빙숍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던 시절 일찍이 그곳에 있었던 라이프스타일숍 ‘이서’를 운영했던 인테리어 디자이너 윤이서 대표. 나무, 바위, 이끼 등 자연에서 얻은 감각을 프린트한 인테리어 소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얼마 전 그녀가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 건물 1층에 ‘주 에디션’이라는 선물 가게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천장이 높은 아담한 크기의 매장에는 지금껏 꾹꾹 눌러왔던 감각적인 제품들이 가득하다. 푸른 이끼의 촉촉한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 오브제부터 미니어처 장롱 안에 들어 있는 이불이 차 대접을 할 수 있는 도구로 변신하는 등 그녀만의 독창적인 감각과 위트로 만들어낸 소품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 매장의 규모는 작지만 공간을 특별하게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로 가득한 ‘주 에디션’.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이들이 즐겨 찾는 보석 같은 숍으로 낙점했다.
문의 주 에디션 02-3444-0668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차가연

Holiday In Beaker
가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작품처럼 매장을 꾸민 비이커 플래그십 스토어. 인테리어 소품뿐만 아니라 한 켠에 마련된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비이커에서 연말을 맞아 준비한 ‘노만코펜하겐 팝업 스토어’는 ‘블랙&화이트 홀리데이’를 주제로 꾸몄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구조적인 모양이 특징인 펜던트 ’놈’ 시리즈와 주철 소재의 촛대 시리즈인 ‘헤이마’도 만나볼 수 있다. 비이커 청담점에서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2-543-1270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 포토그래퍼 김잔듸

여행 친구, 에로메스
배낭여행의 에피소드를 담은 TV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 유희열의 여행 친구가 되어주었던 인형 에로메스를 기억하는지? 페루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이 인형을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이다. 보들보들한 촉감의 알파카를 입은 에로메스는 자연사한 동물의 가죽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힘든 한정 생산되는 제품이다. 페루에서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불리는 동물인 알파카의 털을 입은 에로메스는 공간을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다.
문의 수에베페루 www.suaveperu.com
에디터 박명주

디자이너 최정유의 투영되는 오브제
몇 년 전, 나미비아 여성들을 후원하기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펜두카의 아트 디렉터를 담당했던 시기에 펜두카의 창립자인 크리스틴과 함께 나미비아를 방문했었다. 자수를 놓는 작업자 분들을 만나기 위해 오치와롱고 마을을 가던 길에 잠깐 길거리 마켓을 들렀는데 그때 미완성인 채로 버려진 미어캣 나무 조각품을 발견하고는 무언가에 홀린 듯 이 조각품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크리스틴은 나를 대신해 열심히 가격 흥정을 해주었음에도 결국 생각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 나무를 조각하던 주인아저씨는 조각을 더 다듬어주시겠다고 했지만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았다. 정교하고 마감이 훌륭한 조각품이었다면 이렇게 마음이 끌리지 않았을 거다.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지와 자연, 투박하고 거칠지만 따뜻한 이미지가 한 뼘 크기도 안 되는 이 조각에 담겨 있었기에 그대로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고유한 환경과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한 사물은 자기만의 멋을 지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물건은 반드시 마음을 움직이게 되어 있다.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차가연

CREDIT
Agenda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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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식물 낙원, 두오모에서 만나는 놀, 과학과 예술 사이, 데코 페인트 듀락스

↑ 경상남도수목원의 전경

↑ 완도수목원의 난대 식물원

↑ 강원도립화목원의 다육식물원

겨울의 식물 낙원
경상남도수목원 야자원, 식충 식물원 등 식물이 종류별로 조성되어 겨울에도 푸른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대왕야자, 망고, 파파야, 세계에서도 큰 나무에 속하는 바오밥나무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나무병원을 운영해 키우는 식물의 건강을 진단 받을 수도 있다. 입장료는 1천5백원이다.
문의 055-254-3811

완도수목원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1년 내내 푸르름을 유지하는 난대림을 자랑한다. 난대림과 바다의 경관이 어우러진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750여 종의 희귀 식물이 분포하는 국내의 유일의 난대 수목원이다.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61-552-1532

강원도립화목원 키가 큰 선인장, 넙적한 부채가 구겨져 있는 독특한 모양의 선인장 등 일상에서 보기 힘든 선인장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다육식물원이 있다. 또한 허브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향기 정원, 억새와 갈대를 손으로 만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리촉감정원 등 식물을 느낄 수 있는 정원도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는 1천원.
문의 033-248-6691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두오모에서 만나는 놀
1938년 설립해 오랫동안 전 세계인에게 인정받아온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놀 Knoll을 이제 두오모에서 만날 수 있다. 놀은 미스 반 데어 로에, 에로 사리넨, 헤리 베르토이아, 프랭크 게리, 마르셀 브로이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성장한 브랜드. 지속 가능한 모던 디자인으로 과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30여 개 이상의 놀 제품은 다수의 세계 뮤지엄에 전시되어 있을 만큼 예술품으로 손꼽힌다. 매장에 상륙한 놀의 대표적인 가구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바르셀로나 체어’와 ‘MR 체어’를 비롯해 프랭크 게리의 ‘크로스 체크 체어’, 워렌 프래트너의 ‘플래트너’, 에로 사리넨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클래식의 고전으로 가득하다.
문의 두오모 02-544-2975
에디터 박명주

과학과 예술 사이
다이얼을 투명한 글라스로 덮은 스켈레톤 워치는 무브먼트의 공예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제품이다.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시계 컬렉션인 ‘탱크 루이 까르띠에’에서도 드디어 스켈레톤 사파이어 워치가 나왔다.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를 투명한 소재로 제작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9616 MC 칼리버 무브먼트의 메탈 서클들. 그 구조적인 아름다움이 마치 현대미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문의 까르띠에 1566-7277
에디터 최영은

데코 페인트 듀럭스
세계적인 페인트 기업인 네덜란드의 악조노벨 AkzoNovel의 데코 페인트인 듀럭스 Dulux 페인트가 국내 공식 론칭했다. 세련된 색깔이 특징인 듀럭스 페인트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이들로부터 사랑 받아왔다. 듀럭스에서 제안한 2015년 컬러는 카퍼 오렌지 Copper Orange. 카퍼 오렌지는 구리에서 영감을 얻은 따뜻하고 톤 다운된 주황색으로 듀럭스에서는 일상을 다르게 만드는 +를 찾으라는 의미를 담은 ‘에브리데이 플러스 Everyday+’ 트렌드 테마와 이에 따른 5가지 테마의 주요 색깔도 함께 제안했다. 듀럭스 페인트는 국내 노루페인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칼라메이트 논현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www.duluxkorea.com
에디터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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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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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노바모빌리, 오랜만이야 도나 윌슨, 느리지만 정확한 최근식

청담동 노바모빌리
미국의 MGBW와 이탈리아의 노바모빌리를 소개하는 럭스리빙디자인이 청담동에 매장을 이전 오픈했다. 이제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매장에서는 MGBW 제품만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하자. 1952년 설립된 노바모빌리는 ‘하이 퀄리티, 기능성, 유연성, 세련미’라는 카테고리 아래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 가구를 제안해왔다. 소파를 중심으로 시스템 유닛장, 침대, 티 테이블, 식탁, 의자 등 다양한 리빙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으로 구성된 매장에서는 노바모빌리의 주력 아이템인 확장, 축소가 가능한 시스템 가구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의 소파를 만날 수 있다.
문의 럭스리빙디자인 02-542-8242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차가연

오랜만이야 도나 윌슨
국내에서도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영국의 텍스타일 작가 도나 윌슨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2015년 1월 6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직 도나 윌슨의 제품만으로 꾸며진 행복한 세상을 선사한다. 새로 선보이는 자이언트 사이즈의 인형을 비롯해 익숙한 그녀의 캐릭터 인형이 등장하는 동영상 등 미소가 가득 지어지는 볼거리로 꾸며졌다. 갤러리 아래층에서는 에이치픽스의 도나 윌슨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고 있어 쿠션부터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그려진 테이블웨어, 패션 액세서리 등을 다채롭게 둘러볼 수 있다. 1월 6일까지.
문의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 02-726-4456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차가연

느리지만 정확한 최근식가구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15년 전쯤 우연히 서점에서 디자인사에 기록될 유명 의자를 모은 <100체어 100chairs> 책을 보고 자극을 받아 밀라노 국립공과대학 Politecnico di Millano으로 디자인을 배우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공부를 하면서 가구는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건축이며 매혹적인 조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 가구가 사람들의 생활을 조용히 뒷받침해주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밀라노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에도 스웨덴에 있는 카펠라고든 Capellagarden 학교에서 가구를 공부하고 있는데 무엇에 갈증을 느꼈나? 구조를 이해하고 제작법을 제대로 알게 되면 생각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 머릿속에 맴도는 형태를 기술로 잘 표현하고 싶어서 전통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 카펠라고든을 선택하게 됐다.이탈리아와 스웨덴 두 곳을 다 경험했는데 디자인을 대하는 문화적인 시선이 어떻게 다른가? 이탈리아에서는 디자인을 갖고 싶은 것으로 바라본다면 스웨덴에서는 사용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또 이탈리아는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모호하게 서로를 넘나드는 매력이 있는 반면, 스웨덴에서는 디자인은 기능, 효율성을 기반으로 미적인 부분을 추가한다.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 그동안 패션 브랜드를 위한 오브제나 특정 사용자를 위한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할 때는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접근 방법을 달리해왔다. 가구를 디자인할 때는 내가 만든 완성품이 주는 첫인상과 그 가구가 겪을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작업한다.디자인 외에 관심이 있는 다른 분야는? 밀라노에서 살았던 영향인지 패션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2년 전 디자인했던 ‘더블 페이스 데스크 Double faced desk’의 첫 아이디어는 준야 와타나베 패션쇼의 영상을 보고 문득 옷처럼 가구도 뒤집어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한국에서 꽤 많은 작업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지금은 스웨덴에서 지내고 있는데 추후 한국에서 다시 활동할 계획이 있나? 현재는 스웨덴어로 기셀 Gesäll 이라는 캐비닛 메이킹 시험을 보고 있는데 이 시험이 2015년 5월까지다. 시험이 끝나면 스웨덴에서 조금 더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좋은 품질의 사고 싶은 가구, 그리고 살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싶어 스웨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가구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물론 한국에서의 전시나 협업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 기회가 되는 대로 꾸준히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 에디터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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