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패브릭. 봄, 봄, 봄 마켓. 우아한 로즈 골드. 금속처럼 단단한 김현성
아름다운 패브릭
2000년대 초반부터 유럽과 인도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원단을 수입, 판매해온 에이디 텍스타일 AD Textile이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브릭&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프로디테’를 론칭하고 논현동 가구거리에 매장을 마련했다. 유행처럼 사용하는 제품보다 오래 두고 사용해도 좋은 고품질의 패브릭을 선보인다. 또 이곳에서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맞춤으로 제품을 제작해준다. 패브릭뿐 아니라 소품, 가구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으니 홈 드레싱을 계획 중이라면 꼭 방문해보길.
문의 아프로디테 02-546-0120
어시스턴트 에디터 송유진
봄, 봄, 봄 마켓
‘마이 알레’는 손수 키운 채소로 건강을 챙기고 꽃과 식물은 물론 다채로운 볼거리로 안목을 높이는 곳이다.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봄! 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마켓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자리다. 농장 곳곳에는 리빙, 패션, 펫, 푸드 관련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식물을 직접 심어볼 수 있는 ‘시티 파머’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무엇보다 마이 알레가 야심차게 준비한 <보태니컬 판타지> 전시는 식물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는 기대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문의 마이 알레 02-3678-9468
에디터 박명주
우아한 로즈 골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로즈 골드 주얼리가 욕실로 들어왔다. 미국의 품격 있는 욕조 브랜드 콜러 Kohler가 콜러만의 혁신적인 PVD 기술을 활용해 로즈 골드 마감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 것. PVD 기술은 금속을 도금물에 담갔다 빼는 것이 아닌 금속을 증기로 변화시켜 제품에 흡착하는 방식으로, 얇은 막을 여러 번 덧입혀 긁힘과 부식 방지 효과가 탁월하다. 금색에 장밋빛을 혼합한 로즈 골드 마감을 한 제품은 고전적인 디자인의 ‘아티팩트 Artifacts’와 간결한 디자인의 ‘알레오 Aleo’가 있으며 화사하고 품격 있는 욕실 인테리어에 어울린다.
문의 콜러 02-3473-9993
에디터 최고은
금속처럼 단단한 김현성
어떻게 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나? 아버지가 귀금속 세공을 하셨는데 집안의 영향을 받아서 나도 처음에는 장신구를 했다. 사실 작업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장신구 때문이다. 그러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식기에 관심이 더 많아졌고 심현석, 고보현 선생님을 보면서 공예가가 멋있는 직업이라고 느꼈다. 작업을 할 때 무엇에 가장 중점을 두는가? 공예는 일상에서 즐길 수 있어야 그 목적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공예라 하면 아직까지 단일품 그리고 함부로 할 수 없는 비싼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 그래서 손 작업을 계속하면서도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망치로 직접 두드려서 만들기도 하지만 금속을 프레스로 눌러 자르는 방법도 쓴다. 그러면 시간도 단축되고 조금 더 많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 형태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다. 친근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이었으면 해서 동물이나 사람, 식물 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생물의 형태를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스케치를 하면서 점점 구체화시켜 나가기 때문에 최종 결과물은 좀 더 추상적이지만 말이다. 또 여행 갈 일이 있으면 벼룩시장 같은 곳에 들러 마음에 드는 식기를 사모으는 편이다. 가져와서 실제로 써보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금속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견고함이다. 금속으로 된 식기는 떨어뜨려도 변형이 적기 때문에 유리나 도자기로 만든 식기보다 실용적이다. 가공이 힘들기 때문에 비효율적이고 육체적으로도 고되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온 결과물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다.젊은 공예가로서 한국적인 식기에 대한 관점은? 세대가 지날수록 동서양의 문화 구분이 모호해진다. 나 역시 아침에 샐러드를 먹을 때 젓가락을 사용한다. 그것이 요즘 한국의 식탁 문화인 거 같다. 아주 전통적인 작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한식과 양식 중간의 영역에서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게 내 숙제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나는 이 일을 평생 해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거리 마라톤을 하듯이 호흡을 유지하고 꾸준하고 싶다. 단기적인 계획이라고 하면 오는 5월에 삼청동 갤러리아원에서 열리는 전시가 하나 있고 식기 외에도 가구 같은 큰 작업을 해보고 싶다. 더 나중에는 순수예술도 해볼 생각이다.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안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