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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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OF THE TABLE. 가볍게 나설 수 있는 전시. 나를 밝혀줘.

위) 문 트레이, 아래) 원형 테이블 탑

TOP OF THE TABLE
메누하에서 남성적인 디자인의 테이블 탑 시리즈를 출시했다. 검은색 강철과 황동, 적동을 사용한 강렬한 디자인의 테이블 탑으로 나무 식탁이나 철제 식탁에 잘 어울릴 제품이다. 회전시킬 수 있는 황동 덮개가 장착된 문 트레이, 사각형과 원형으로 이뤄진 그릇 3가지로 출시했으며 안에 과일을 담거나 말린 꽃잎, 솔방울 등을 넣어 장식해도 멋스럽다. 특히 두 부분으로 나눠서 활용할 수 있는 문 트레이는 손님이 왔을 때 가벼운 안주나 스낵을 담으면 근사한 테이블 세팅을 완성할 수 있을 듯.
문의 www.menuha.kr
에디터 신진수

가볍게 나설 수 있는 전시

이슬기 개인전
파리에서 활동하는 이슬기 작가는 전시 공간을 ‘안’과 ‘밖’으로 나눴다. ‘안’ 공간은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밀기’, ‘ 새 발의 피’, ‘수박 겉핥기’ 등 한국의 속담을 오방색과 기하학적 무늬의 누비 이불로 표현했다. 누비는 방향까지 고려해 30년 동안 통영에서 누비를 만든 조성연 장인과 협업한 것이 인상적. ‘밖’은 미술관이 위치한 파주의 강가에서 퍼온 진흙으로 사람 크기의 공룡 분화석을 형상화했다. 땅의 역사를 담은 ‘분화석’이란 단어가 오늘날 가지는 해학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전시는 4월 19일까지.
문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031-955-4100

수집이 창조가 될 때
김희수, 이주용, 허명욱 3명의 작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전시다. 김희수 작가는 디자인 역사에서도 의미가 있는 1950~60년대 오디오를, 허명욱 작가는 기억과 기록이라는 주제로 모은 앤티크 카메라와 사진을, 허명욱 작가는 다양한 시기의 빈티지 가구와 식기를 선보인다. 이들의 다채로운 수집품들은 작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물건에 그치지 않고 작업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는 5월 25일까지.
문의 남서울미술관 02-598-6246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나를 밝혀줘
LG화학에서 출시한 OLED 조명 DIY 키트는 최고급 OLED 조명을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서 체험할 수 있는 세트다. OLED는 LED를 이을 차세대 광원으로 태양광과 가장 유사해 안정감을 주며 발열이 없고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다. 자외선을 전혀 방출하지 않아 시력을 보호할 수 있어서 현재는 주로 TV 제작에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한 DIY 키트는 OLED 모듈과 스위치, 커넥터가 연결된 전선 세트가 포함되어 있어 마이크로 5핀 AC 어댑터만 있다면 간단한 연결만으로도 조명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나무나 종이, 철사를 활용해 새로운 조명을 만들거나 기존 조명에 설치할 수도 있다. OLED 조명을 먼저 체험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갈 것.
문의 www.lgoledlight.com
에디터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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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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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사이. 물에 대한 찬가. 켈리타앤컴퍼니 최성희 대표의 중심 잡기

물에 대한 찬가
물의 움직임과 형태를 표현하는 아티스트 로리스 체키니와 방돔 광장에서 다이버 워치를 가장 먼저 선보인 브랜드 쇼메가 만났다. 로리스 체키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Wallwave Vibration’에서 영감을 받은 물결 모티프를 클래스원 워치에 담은 것이다. 자개를 레이스처럼 얇게 조각한 다이얼로 물의 볼륨감과 물에 비친 빛의 반짝임을, 광택 작업으로 구름 사이로 비친 햇살을 표현했고 가죽 스트랩에도 물결무늬를 새겼다. 물의 진동을 표현한 시계 케이스 또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다. 이 제품은 300개만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문의 02-3442-3159
에디터 최영은

바람직한 사이
웨일스프링 대표 류원희와 그의 아내 백은혜 씨가 함께 운영하는 리빙,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삼각관계가 연남동에 2호점을 열었다. 삼각관계는 솜씨 좋은 제작자와 현명한 소비자,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는 중간자의 관계를 이르는 말. 연희동 1호점이 작은 소품 위주의 공간이었다면 2호점은 소품부터 가구, 문구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웨일스프링, 천연 비누 브랜드 한아조, 핸드메이드 도자 브랜드 케이케이 등 국내 신진 작가들의 제품과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 공수한 제품 등 100여 개의 브랜드 제품으로 가득해 마치 보물 창고 같다. 앞으로는 신진 작가들과 협업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긍정의 삼각관계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문의 삼각관계 070-8952-2205
어시스턴트 에디터 송유진 | 포토그래퍼 이향아

LIFE IN DESIGN
켈리타앤컴퍼니 최성희 대표의 중심 잡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해 연필, 만년필, 펜촉, 실 등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는 편이다. 특히 여행을 다니다 하나 둘씩 구입하는데 사무실에 두고 쓰는 이 문진들도 그렇게 모은 것이다. 각종 문서, 영수증 등 낱장의 종이들을 한자리에 눌러두는 문진을 보고 있자면, 내가 하는 일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브랜딩은 사실 태초에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일이 아니다.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는 말도 글쎄, 어느 정도는 맞다. 하지만 나는 세상에 이미 다 있는 것,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을 주워와서 컨셉트에 맞게 재구성을 할 뿐이다. 그리고 다시 이름을 붙여 불러주는 거다. 디자인은 묵직한 문진처럼, 필요한 요소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지긋이 눌러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을 잡아야겠지만 나를 알려면 반대로 세상을 잘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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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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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패브릭. 봄, 봄, 봄 마켓. 우아한 로즈 골드. 금속처럼 단단한 김현성

아름다운 패브릭
2000년대 초반부터 유럽과 인도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원단을 수입, 판매해온 에이디 텍스타일 AD Textile이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브릭&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프로디테’를 론칭하고 논현동 가구거리에 매장을 마련했다. 유행처럼 사용하는 제품보다 오래 두고 사용해도 좋은 고품질의 패브릭을 선보인다. 또 이곳에서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맞춤으로 제품을 제작해준다. 패브릭뿐 아니라 소품, 가구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으니 홈 드레싱을 계획 중이라면 꼭 방문해보길.
문의 아프로디테 02-546-0120
어시스턴트 에디터 송유진

봄, 봄, 봄 마켓
‘마이 알레’는 손수 키운 채소로 건강을 챙기고 꽃과 식물은 물론 다채로운 볼거리로 안목을 높이는 곳이다.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봄! 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마켓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자리다. 농장 곳곳에는 리빙, 패션, 펫, 푸드 관련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식물을 직접 심어볼 수 있는 ‘시티 파머’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무엇보다 마이 알레가 야심차게 준비한 <보태니컬 판타지> 전시는 식물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는 기대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문의 마이 알레 02-3678-9468
에디터 박명주

우아한 로즈 골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로즈 골드 주얼리가 욕실로 들어왔다. 미국의 품격 있는 욕조 브랜드 콜러 Kohler가 콜러만의 혁신적인 PVD 기술을 활용해 로즈 골드 마감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 것. PVD 기술은 금속을 도금물에 담갔다 빼는 것이 아닌 금속을 증기로 변화시켜 제품에 흡착하는 방식으로, 얇은 막을 여러 번 덧입혀 긁힘과 부식 방지 효과가 탁월하다. 금색에 장밋빛을 혼합한 로즈 골드 마감을 한 제품은 고전적인 디자인의 ‘아티팩트 Artifacts’와 간결한 디자인의 ‘알레오 Aleo’가 있으며 화사하고 품격 있는 욕실 인테리어에 어울린다.
문의 콜러 02-3473-9993
에디터 최고은

금속처럼 단단한 김현성
어떻게 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나? 아버지가 귀금속 세공을 하셨는데 집안의 영향을 받아서 나도 처음에는 장신구를 했다. 사실 작업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장신구 때문이다. 그러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식기에 관심이 더 많아졌고 심현석, 고보현 선생님을 보면서 공예가가 멋있는 직업이라고 느꼈다. 작업을 할 때 무엇에 가장 중점을 두는가? 공예는 일상에서 즐길 수 있어야 그 목적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공예라 하면 아직까지 단일품 그리고 함부로 할 수 없는 비싼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 그래서 손 작업을 계속하면서도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망치로 직접 두드려서 만들기도 하지만 금속을 프레스로 눌러 자르는 방법도 쓴다. 그러면 시간도 단축되고 조금 더 많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 형태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다. 친근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이었으면 해서 동물이나 사람, 식물 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생물의 형태를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스케치를 하면서 점점 구체화시켜 나가기 때문에 최종 결과물은 좀 더 추상적이지만 말이다. 또 여행 갈 일이 있으면 벼룩시장 같은 곳에 들러 마음에 드는 식기를 사모으는 편이다. 가져와서 실제로 써보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금속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견고함이다. 금속으로 된 식기는 떨어뜨려도 변형이 적기 때문에 유리나 도자기로 만든 식기보다 실용적이다. 가공이 힘들기 때문에 비효율적이고 육체적으로도 고되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온 결과물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다.젊은 공예가로서 한국적인 식기에 대한 관점은? 세대가 지날수록 동서양의 문화 구분이 모호해진다. 나 역시 아침에 샐러드를 먹을 때 젓가락을 사용한다. 그것이 요즘 한국의 식탁 문화인 거 같다. 아주 전통적인 작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한식과 양식 중간의 영역에서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게 내 숙제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나는 이 일을 평생 해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거리 마라톤을 하듯이 호흡을 유지하고 꾸준하고 싶다. 단기적인 계획이라고 하면 오는 5월에 삼청동 갤러리아원에서 열리는 전시가 하나 있고 식기 외에도 가구 같은 큰 작업을 해보고 싶다. 더 나중에는 순수예술도 해볼 생각이다.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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