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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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무도회. 공간 탐구. 주방의 완성. 축하합니다!. 색다른 그래픽

1,2 1941년 첫 출시된 반클리프 아펠 발레리나 클립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아몬드 댄서 데코 클립’과 ‘사파이어 댄서 데코 클립’. 3 1971년 마르셀 프루스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프루스트 볼’에서 영감을 받은 ‘로즈 몽드 데코 클립’.

전설의 무도회
역사적으로 무도회는 세련된 사교의 장이었다. 특별한 무도회의 호스트가 되는 것은 대단한 자랑거리였고 손님들의 우아한 의상과 진귀한 주얼리는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태양왕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렸던 볼 프레 Bals Parés를 체계화시키면서 무도회 문화는 화려하게 꽃피었고 20세기에 들어서는 전 세계 곳곳에서 고도로 세련된 무도회가 개최됐다. 반클리프 아펠의 ‘볼 드 레전드™’는 20세기를 수놓은 5개의 경이로운 무도회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주얼리 컬렉션이다. 1903년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니콜라스 2세가 17세기 러시아를 테마로 개최한 ‘윈터 팰리스 볼’에서 1971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인 마르셀 프루스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소설 속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의 향연이 펼쳐졌던 ‘프루스트 볼’에 이르기까지 각 무도회의 히로인들을 주얼리로 형상화했다. 그 호화롭고 낭만적인 모습을 감상해보자.
문의02-3440-5660
에디터 최영은

공간 탐구
최소의 집은 크기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집은 그것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스튜디오 아키홀릭의 정영한 소장이 기획한 건축 전시 <최소의 집>은 젊은 건축가들의 생각을 여실히 담아낸다. 4회째를 맞은 <최소의 집>은 외딴 방이라는 부제로 구성되며 스튜디오 모프의 박종민, 유경건축의 권경은, 삼간일목 권현호 세 사람이 참여했다. 버려진 농가를 활용한 집, 일상의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집, 하나의 커다란 화분처럼 설계한 집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건축가들의 놀라운 발상을 엿볼 수 있는 <최소의 집> 전시는 창성동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문의 온그라운드 갤러리 02-762-9621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이병주

주방의 완성
2014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은 톤첼리의 주방 가구 ‘인비저블 Invisible’을 이제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인비저블은 재단한 듯한 곧은 선이 특징으로 손잡이나 홈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감춤식 오프닝 시스템을 적용해, 문 사이의 바 부분에 손가락을 대면 좌우 혹은 상하로 회전해 쉽게 열 수 있다. 또한 합금 신소재를 사용해 실제 금속 소재의 문에 비해 가볍고, 금속 마감 시 발생하는 결절, 용접 부위가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문의 1566-2300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축하합니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2014 유러피언 건축가 상 European Prize for Architecture을 수상했다. 2010년부터 매년 디자인에 대한 높은 기준을 세우고 인간성에 크게 기여하며 건축 예술의 환경을 조성한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미국의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 예술, 디자인, 도시 연구 센터가 공동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탈리아 건축가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 멘디니는 건축가이자 철학자, 건축 이론가,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디자인 선구자로 그의 영향력은 거의 50년간 지속되고 있다. 그의 작업 범위는 가구와 인테리어, 그림, 건축 설비, 도시 계획, 건축 잡지의 창간과 편집에 이르기까지 방대하다. 건축가로서 멘디니는 알레시 본사, 히로시마 파라다이스 타워, 그로닝거 미술관, 아로사 카지노, 베로나의 비블로스 아트 호텔, 나폴리의 지하철 역사, 하노버의 버스 정류장 등 건축사에 남을 작업을 남겨왔다. 특히 그로닝거 미술관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선정되었다.
문의라문 02-3442-3087
에디터 박명주

색다른 그래픽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형태는 알고 보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부터 비롯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찬호는 이런 입체물의 모양새를 카메라에 포착한 뒤 평면화시켜 잘라내고 병합, 확장하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추상적인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추상을 아날로그 방식의 실크스크린으로 찍어 가방에 담았다. 이런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일러스트는 남다른 입체감이 느껴진다. 얇은 비닐 소재로 만든 에코백과 손지갑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코발트숍에서 만날 수 있다.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이향아

CREDIT
Agenda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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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OF THE TABLE. 가볍게 나설 수 있는 전시. 나를 밝혀줘.

위) 문 트레이, 아래) 원형 테이블 탑

TOP OF THE TABLE
메누하에서 남성적인 디자인의 테이블 탑 시리즈를 출시했다. 검은색 강철과 황동, 적동을 사용한 강렬한 디자인의 테이블 탑으로 나무 식탁이나 철제 식탁에 잘 어울릴 제품이다. 회전시킬 수 있는 황동 덮개가 장착된 문 트레이, 사각형과 원형으로 이뤄진 그릇 3가지로 출시했으며 안에 과일을 담거나 말린 꽃잎, 솔방울 등을 넣어 장식해도 멋스럽다. 특히 두 부분으로 나눠서 활용할 수 있는 문 트레이는 손님이 왔을 때 가벼운 안주나 스낵을 담으면 근사한 테이블 세팅을 완성할 수 있을 듯.
문의 www.menuha.kr
에디터 신진수

가볍게 나설 수 있는 전시

이슬기 개인전
파리에서 활동하는 이슬기 작가는 전시 공간을 ‘안’과 ‘밖’으로 나눴다. ‘안’ 공간은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밀기’, ‘ 새 발의 피’, ‘수박 겉핥기’ 등 한국의 속담을 오방색과 기하학적 무늬의 누비 이불로 표현했다. 누비는 방향까지 고려해 30년 동안 통영에서 누비를 만든 조성연 장인과 협업한 것이 인상적. ‘밖’은 미술관이 위치한 파주의 강가에서 퍼온 진흙으로 사람 크기의 공룡 분화석을 형상화했다. 땅의 역사를 담은 ‘분화석’이란 단어가 오늘날 가지는 해학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전시는 4월 19일까지.
문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031-955-4100

수집이 창조가 될 때
김희수, 이주용, 허명욱 3명의 작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전시다. 김희수 작가는 디자인 역사에서도 의미가 있는 1950~60년대 오디오를, 허명욱 작가는 기억과 기록이라는 주제로 모은 앤티크 카메라와 사진을, 허명욱 작가는 다양한 시기의 빈티지 가구와 식기를 선보인다. 이들의 다채로운 수집품들은 작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물건에 그치지 않고 작업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는 5월 25일까지.
문의 남서울미술관 02-598-6246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나를 밝혀줘
LG화학에서 출시한 OLED 조명 DIY 키트는 최고급 OLED 조명을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서 체험할 수 있는 세트다. OLED는 LED를 이을 차세대 광원으로 태양광과 가장 유사해 안정감을 주며 발열이 없고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다. 자외선을 전혀 방출하지 않아 시력을 보호할 수 있어서 현재는 주로 TV 제작에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한 DIY 키트는 OLED 모듈과 스위치, 커넥터가 연결된 전선 세트가 포함되어 있어 마이크로 5핀 AC 어댑터만 있다면 간단한 연결만으로도 조명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나무나 종이, 철사를 활용해 새로운 조명을 만들거나 기존 조명에 설치할 수도 있다. OLED 조명을 먼저 체험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갈 것.
문의 www.lgoledlight.com
에디터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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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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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사이. 물에 대한 찬가. 켈리타앤컴퍼니 최성희 대표의 중심 잡기

물에 대한 찬가
물의 움직임과 형태를 표현하는 아티스트 로리스 체키니와 방돔 광장에서 다이버 워치를 가장 먼저 선보인 브랜드 쇼메가 만났다. 로리스 체키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Wallwave Vibration’에서 영감을 받은 물결 모티프를 클래스원 워치에 담은 것이다. 자개를 레이스처럼 얇게 조각한 다이얼로 물의 볼륨감과 물에 비친 빛의 반짝임을, 광택 작업으로 구름 사이로 비친 햇살을 표현했고 가죽 스트랩에도 물결무늬를 새겼다. 물의 진동을 표현한 시계 케이스 또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다. 이 제품은 300개만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문의 02-3442-3159
에디터 최영은

바람직한 사이
웨일스프링 대표 류원희와 그의 아내 백은혜 씨가 함께 운영하는 리빙,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삼각관계가 연남동에 2호점을 열었다. 삼각관계는 솜씨 좋은 제작자와 현명한 소비자,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는 중간자의 관계를 이르는 말. 연희동 1호점이 작은 소품 위주의 공간이었다면 2호점은 소품부터 가구, 문구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웨일스프링, 천연 비누 브랜드 한아조, 핸드메이드 도자 브랜드 케이케이 등 국내 신진 작가들의 제품과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 공수한 제품 등 100여 개의 브랜드 제품으로 가득해 마치 보물 창고 같다. 앞으로는 신진 작가들과 협업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긍정의 삼각관계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문의 삼각관계 070-8952-2205
어시스턴트 에디터 송유진 | 포토그래퍼 이향아

LIFE IN DESIGN
켈리타앤컴퍼니 최성희 대표의 중심 잡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해 연필, 만년필, 펜촉, 실 등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는 편이다. 특히 여행을 다니다 하나 둘씩 구입하는데 사무실에 두고 쓰는 이 문진들도 그렇게 모은 것이다. 각종 문서, 영수증 등 낱장의 종이들을 한자리에 눌러두는 문진을 보고 있자면, 내가 하는 일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브랜딩은 사실 태초에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일이 아니다.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는 말도 글쎄, 어느 정도는 맞다. 하지만 나는 세상에 이미 다 있는 것,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을 주워와서 컨셉트에 맞게 재구성을 할 뿐이다. 그리고 다시 이름을 붙여 불러주는 거다. 디자인은 묵직한 문진처럼, 필요한 요소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지긋이 눌러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을 잡아야겠지만 나를 알려면 반대로 세상을 잘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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