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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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디자인끼리의 조합은 구태의연하다. 유행이라는 파도에 굴하지 않는 클래식함은 유지하되, 현대적인 감성이 더해진다면 같은 공간이라도 색다른 느낌으로 변신할 수 있다. 네 개의 클래식 가구 브랜드가 제안하는 공간별 데코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GranGe | 북유럽 가구와의 믹스매치
프렌치 스타일과 북유럽 가구의 조합으로 초록빛 자연에 둘러싸인 주방을 연출했다. 가구의 제작 연도와 스타일은 제각각이지만 두가지 다른 스타일임에도 클래식 디자인이라는 공통점으로 한데 엮었다. 서로 다른 클래식 디자인끼리의 조합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연출하기에 좋은 재료가 된다.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수납장과 원형 식탁은 에르메따지 라인 제품, 색이 바랜 듯한 느낌이 멋스러운 카펫은 그랑지. 앤티크한 디자인의 메다이온 케인 체어 역시 그랑지. 부챗살 모양의 등받이가 매력적인 트리니다드 체어는 프레델시아 제품으로 덴스크. 핀 율의 펠리컨 의자는 에이후스. 사슴이 그려진 하얀색 냅킨은 디자이너이미지. 하늘색 커피잔은 그랑지. 3단 철제 트레이와 빈티지한 색감의 호리병, 커트러리는 모두 메종드실비. 녹색 유리잔은 디자이너이미지. 수납장 위에 올려놓은 투명한 화병은 모두 메종드실비. 연두색으로 포인트를 준 클래식한 잔은 그랑지.

Parnell | 발상을 전환시키는 서재
유연한 사고를 필요로 하는 서재. 어두운 색의 가구와 딱딱한 선들 사이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가구를 배치했다. 주변에는 웃게 만드는 소품을 두어 경직된 마음도 간질일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해보자.

상판을 열어 수납공간을 넓힐 수 있는 아이패드 데스크와 붉은색 하이 스툴은 몽티니 제품으로 파넬. 창밖이 보이는 풍경의 액자는 루민아우스 제품으로 601스트릿. 어린아이가 가로등 밑에 있는 것 같은 스탠드는 와츠. 빈티지한 느낌의 탁상시계는 디자이너이미지. 리트리버 강아지 오브제는 에포카. 댄디한 가방과 넥타이, 옥스퍼드 슈즈는 WP스토어. 책이 그려진 페이퍼 홀더는 디자이너이미지. 앤티크한 촛대는 EHR 제품으로 덴스크. 호머 저금통, 모나리자 오브제, 불독 오브제, 스테이플러, 연필깎이는 모두 에포카. 셰퍼드 인형은 한사토이. 빈티지 재떨이는덴스크. 유리돔은메종드실비.클래식한회색촛대는메종드실비.버클로포인트를 준 쿠션은 민트 SL. 빗자루는 메종드실비. 유리 호리병은 민트 SL. 카펫은 유앤어스.

The Gallery | 안티에이징 클래식 데코
루이 15세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구는 주변에 놓이는 소품에 따라 자칫 지나치게 고전적으로 보일 수 있다. 화려함을 극대화하는 꽃보다는 이파리류를 꽂은 화병을두면 무게감을 덜고 한층 감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색감 있는 카펫을 활용하면 우아함은 살리되, 한층 젊어진 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3개의 서랍이 유용한 클래식 콘솔 테이블, 앤티크한 라인이 돋보이는 칵테일 테이블과 엔드 테이블은 모두 엠파이어 컬렉션 제품으로 더갤러리. 메두사를 연상케 하는 조명과 깔끔한 검정색 조명, 우아한 곡선의 그레이스 체이스 라운지. 가죽과 패브릭이 조화로운 제니퍼 3인 소파, 장미를 새긴액자는모두더갤러리.인체모양의목각오브제와칵테일테이블위에놓은책오브제는 와츠. 솔방울 오너먼트는 덴스크. 엔드 테이블 위에 놓인 여인 모양의 촛대와 기하학적인 무늬의 화병은 모두 더갤러리. 작은 건축물을 보는 것 같은 오브제는 와츠. 화려한 꽃무늬 패브릭을 입은 제니퍼 1인 소파는 더갤러리. 이슬람 문양의 패턴 카펫은 한일카페트. 푸른색 카펫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Moissonnier | 색깔 입은 클래식
단 하나만으로도 공간의 느낌을 표현하는 가구가 있다. 클래식 디자인의 골격에 생생한 주황색을 입힌 침대가 좋은 예. 침대 위에는 그로테스크한 쿠션으로 포인트를 주고 다양한 색을 입은 오브제들로 주변을 장식해 한층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연출해본다.

산뜻한 주황색 헤드보드가 특징인 침대 REF와 금색 디테일이 고급스러운 코발트 블루 서랍장, 깨끗한 흰색침장,사이드 테이블,조명 앞에 놓인 인형은 모두 무아쏘니에. 해골 문양의 쿠션은 모두 민트SL. 모노톤의 꽃무늬와 파스텔톤의 꽃무늬가 있는 2개의 쿠션은 모두 장폴고티에제품으로 다브. 방울 디테일이 있는 흰색 블랭킷은 다브. 베이지 베드 스프레드는 비바래즈 제품으로 다브. 곡선의 스탠드가 특징인 조명은 힐로라이팅. 세라믹 소재의 파스텔톤 화병과 군청색 세라믹 화병, 선을 겹쳐 무늬를 만든 카펫은 모두 덴스크에서 판매. 청록색 화병은 민트 SL. 기하학적 패턴 벽지는 에르메스 라메종.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임태준 | 스타일리스트 홍희수 | 어시스턴트 경선화·박정희·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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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클래식 연가

7인의 클래식 연가

7인의 클래식 연가

간결하며 기능적인 모던 디자인, 동화적이고 사랑스러운 북유럽 디자인의 거센 유행도 모두 무용지물이다. 오랫동안 건재했고 앞으로도 건재할 클래식의 가치는 유행과 멀리 떨어져서 더욱 빛난다.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즐기는 7명이 들려주는 클래식 연가.

클래식을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조각 Carve을 말하고 싶다. 클래식한 조각들은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고 섬세하지만 질리지 않는 독창적인 문양과 기법으로 시대를 지나왔고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사랑한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방을 살펴보면 클래식의 전통을 엿볼 수 있다. 천장과 그림, 가구, 침대는 당대 최고의 화가 샤를 르 브룅의 작품이며, 방을 장식한 조각들은 지금까지도 클래식의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차가운 직선보다 따뜻한 곡선이 주는 편안한 조각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클래식의 매력이 아닐까?
퀸즈 앤틱 김영철 대표

단순, 간결한 디자인이 유행하면서 화려한 클래식 아이템이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클래식만의 정교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화려한 장식이 아름다운 샹들리에는 머리 위 천장의 표정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크리스털과 빛이 만나 눈부신 아름다움을 뽐내는 그 독보적인 존재감은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하다. 그 영롱한 자태를 보고 황홀함에 빠지지 않을 이가 몇이나 될까? 클래식은 이렇게 남녀노소, 시대를 초월하는 힘을 지녔다. 그 힘으로 과거를 지나왔고 앞으로도 주욱 사랑받을 것이다.
힐로 라이팅 김유경 대표

‘클래식’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 많은 사람들은 비싸고, 조금은 먼지 낀 듯 빛바랜 것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클래식에는 유구한 역사와 오랜 세월을 견뎌온 수공예의 생명력이 있다. 요즘 우리가 접하는 명품은 그것이 지니고 있는 많은 부분을 과거의 영광에서 차용해왔다. 오랫동안 우리나라 앤티크와 서양의 테이블웨어를 수집하다 보니 기쁨과 감동뿐 아니라 이런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250년 전통을 가진 프랑스 바카라사의 크리스털 디캔터는 1800년대의 것과 요즘의 디자인이 너무나 닮아서 신기할 정도다. 아르데코 시대의 상아 손잡이로 장식된 커피포트의 심플한 라인은 100년 가까운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우리의 테이블을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다. 앤티크는 그 자체의 독보적인 희귀성으로 인해 그것을 소장하는 기쁨이 각별하다. 단지 그것을 소장하는 기쁨을 넘어 소중한 가족과 지인들과 더불어 직접 사용할 때 그 기쁨은 오롯이 배가된다.
이고갤러리 백정림 대표

나는 클래식 가구와 소품에 대한 매력을 믹스매치에서 발견한다. 리빙 스타일링과 관련한 일을 시작했던 1990년 초, 필립 스탁이 클래식과 모던을 조화시킨 디자인을 선보이며 유행을 선도했는데 이 스타일이 무척 인상적으로 각인되면서 나의 클래식 가구와 소품에 대한 사랑이 시작됐다. 형태는 클래식하지만 블랙, 화이트, 그레이 또는 원색적인 색상이 조화를 이룬 공간은 상상만 해도 설레는 디자인이다. 클래식 그 자체로 가장 매력을 느끼는 공간이 있다면 프랑스 파리의 포시즌 호텔을 꼽겠다. 하지만 이곳도 플로리스트 제프 레섬의 파워풀한 모던 플라워 디자인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더욱 멋스러워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리빙 스타일리스트 권은순

클래식은 인간에게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미의 탄생이다.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다. 클래식은 모든 분야에서 우리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동시에 창조의 플랫폼이다. 우리는 프랑스만 가도 행복하지 않은가! 파리지엔들은 오래된 것에서 매력을 느낀다. 그들이 열광하는 앤티크는 장식적인 의미가 강한 트렌드라기보다는 그저 일상일 뿐이다. 프랑스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 ‘아르 드 비브르 Art de Vivre’라는 말이 있다. 예술이 곧 일상이 된다는 뜻으로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들은 전통 방식이나 소재, 디자인 컨셉트를 그대로 고수하며 전통 속에서 조심스럽게 진보를 찾는다. 모든 사물의 영감의 원천이 클래식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무아쏘니에 최덕환 대표

클래식을 ‘옛것’, ‘고전’이란 의미로만 해석한다면 골동품, 빈티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심지어 과거에 집착하는 보수 혹은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하지 못하는 센스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그런데 클래식이야말로 당대의 트렌드를 대표하다가 시대의 아이콘으로 영속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즉, 클래식은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대들보의 한 종류인 것이다. 산업혁명 이전의 가구들은 대부분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제작되었다. 물론 수제 가구 중에는 귀족들이 애용한 정교하고 값비싼 소재의 고가 가구와 서민들을 위한 소박한 가구가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계층을 떠나 클래식 가구는 인간이 ‘수공’이라는 고유하고도 한정적인 자원으로 탄생시킨, 모든 기술과 아이디어가 집약된 마스터피스다. 그래서 나는 클래식을 사랑한다.
매스티지 데코 김지수 대표

나에게 클래식 가구는 변치 않는 친구 같다. 항상 그 자리에서 단아한 모습으로 나를 기다려주고 다정하게 맞아주기 때문이다. 나는 루이 15세 스타일을 좋아한다.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의 우아함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풍스럽고 정교한 핸드메이드 가구를 보는 순간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되살아난다. 시간을 초월해 18세기 초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부인의 안목으로 나의 공간을 꾸민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내가 좋아하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화장대는 작은 요정이라 불렸던 아름다운 그녀를 연상시킨다. 보는 것만으로도 화려하고 고풍스런 그녀의 드레스 자락이 어딘가에서 바스락거리는 듯하다. 모네의 그림 속 풍경처럼 풀밭에서 식사를 할 수는 없지만 왠지 클래식한 디자인의 원목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 행복해진다. 클래식 가구는 언제나 내 삶을 아름답게, 단정하게 일으켜 세운다.
그랑지 김수현 대표

에디터 박명주·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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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Aging House

Well Aging House

Well Aging House

현대미술 작품이 공간 곳곳에 주인처럼 자리한 20년 된 아파트 이야기. 132㎡ 넓이의 작은 갤러리로 초대한다.

↑ 아늑한 갤러리와 같은 거실에는 양혜규 작가의 설치 조명과 이기봉 작가가 먹으로 나무를 그린 그림, 이영학 작가의 물확 작품으로 공간을 꾸몄다.

창문 밖으로 생생한 초록이 그림처럼 걸려 있는 집을 찾았다.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작은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현대미술 작품들이 공간 곳곳에 오랜 주인처럼 놓여 있다. 이곳은 삼청동에 위치한 에이비엔비 A.bnb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김정환 대표의 집. 15년 전 이사하면서 레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한 이후, 자녀들이 성장할 때까지 함께 나이 들어온 흔적이 정겹다. 사람도, 집도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과 아들은 두 달에 한 번씩 집에 오고, 딸아이는 영국에서 유학 중이에요. 가족들이 곳곳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셈이죠. 이 집을 지키는 사람은 오롯이 저밖에 없어서 아이들이나 남편에게는 이 집이 변하지 않는 고향 같은 곳이에요.” 세상 모든 것이 변화를 향한 속도전에 열을 올리지만 궁극의 편안함을 느껴야 하는 공간, 집만은 항상 같은 표정으로 두 팔 벌려 가족들을 맞이한다.

↑ 작은 소파 사이에는 니키 드 상 팔의 조각 작품과 히로시 고바야시의 작품을 걸어 동화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그러나 혼자 지내온 시간이 많은 탓에 집은 가족 구성원의 색깔보다는 그녀가 좋아하는 미술 작품들로 채워졌다. 132㎡의 아파트 곳곳에는 쿠사마 야요이, 줄리언 오피, 히로시 고바야시, 아야코 코카쿠, 양혜규, 민병헌 작가의 작품들이 존재감을 밝히고 있다. 상업 공간이나 갤러리가 아니고서야 좀처럼 가정집에 들이기로 결정하기 쉽지 않은 작품들도 눈에 띈다. 미술 전공자도 아닌 그녀가 현대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딸 세희 씨 덕분이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전공한 딸과 함께 미술에 대한 많은 생각을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현대미술이 주는 신선함에 매력을 느꼈고 그때부터 마음이 가는 작품을 하나 둘씩 구입하기 시작했다. “전문적인 컬렉터라기 보다는 그냥 미술 작품을 좋아하는 애호가 수준인걸요. 좋아하는 작품을 하나씩 집 안에 들여놓다 보니 작은 집이라 금세 갤러리처럼 바뀌었어요.” 프랑스와 영국 등지를 여행할 때도 미술 작품은 그녀의 눈을 사로잡았다. 2008년 우연히 파리 오페라 갤러리를 지나다가 바스키아의 그림을 입은 마리네티 줄리언의 강아지 작품을 구입했는데, 몇 년 뒤 국내 오페라 갤러리에서도 고가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고. 아주 오래전에 구입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역시 요즘 시세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김정환 대표. “처음엔 미술 작품의 재태크적인 측면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현대미술 작품이 주는 신선한 자극이 좋아서 마음이 움직이는 작품만 구입하게 되었어요.”

1 에스닉한 느낌으로 꾸민 세희 씨 방. 2 영국에서 미술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세희 씨의 작품이 걸려 있는 복도. 3 콜앤선의 벽지로 포인트를 준 주방. 테이블에는 찰스&레이 임스의 빈티지 에펠 체어를 배치했다.

그림에서부터 조명, 설치 작품까지 그녀의 관심 영역은 폭넓다. 여느 아파트와 달라 보이는 이유는 요즘 보기 드문 좁고 기다란 창문 덕분이기도 하지만 틀을 깨는 작품 선택도 한몫한다. 부실별로 꼭 필요한 가구만 두었는데 거실에는 오래전 롤프 벤츠에서 구입한 소파 뒤로 김창렬 작가의 드롭 시리즈와 히로시 고바야시의 작품이 전부다. 고재로 만든 부엌 테이블 주변에는 찰스&레이 임스의 빈티지 에펠 체어를 배치했고, 벽에는 박승훈의 사진 작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에스닉한 분위기의 딸 방에서는 줄리언 오피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 김정환 대표와 딸 세희 씨, 애완견 딸구의 모습.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삶의 자극제 같은 미술 작품들. 김정환 대표에게 오래된 친구처럼 정겨운 집과 개인의 취향에 충실한 작품들은 멀리 떨어져 지내는 가족처럼 소중한 일상의 동반자다. 카브에서 시간을 인내하며 제맛을 찾아가는 와인처럼 공간과 공간의 주인은 서로를 조응하며 그렇게 익어가고 익숙해지고 있었다.

↑ 오래전 인도네시아에서 구입한 빈티지 원목 테이블 위의 벽에 박승훈 작가의 작품을 걸었다.

에디터 박명주ㅣ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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