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진행된 ‘메종이 집밥을 대접합니다’ 이벤트를 통해 메종의 독자들에게 집밥이 생각나는 날 달려가는 ‘나만의 식당과 메뉴’에 대해 물었다. 많은 독자들이 군침이 도는 사진과 함께 정성 어린 사연을 남겨줬고, 그 중 세 곳을 뽑아 메종 카메라에 담았다. 독자들이 추천한 집밥 음식점을 소개한다.
정성이 가득한 소담한 밥상, <경리단길 ‘메시야’>
“경리단길 ‘메시야’는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일본 가정식 식당이에요. 과일 디저트까지 포함된 정갈한 한 상 차림으로 나와 한끼 식사로 정말 훌륭합니다. 메뉴가 그날그날 정해지기 때문에 ‘오늘은 뭐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에 계속 가게 되요! – 독자 김세지님
‘메시야’의 넓은 유리창, 오픈 키친, 식기 등이 마치 일본의 가정집을 방문한듯한 느낌을 준다.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던 사장님 역시 ‘옆집 언니’처럼 손님들을 반긴다. 그녀는 일본 유학시절 즐겨 먹던 메뉴를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3년 전 ‘메시야’를 오픈했다. “사실 컨셉트라고 정해둔건 없어요. 반찬을 먹을 만큼만 덜고, 라탄 트레이를 즐겨 쓰는 등 평소 작은 습관을 ‘메시야’로 그대로 옮겨온 거에요. 메뉴는 한 가지로 매일 달라지는데 날씨와 기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이 날의 메뉴는 묵, 연근, 당근, 표고버섯이 아낌없이 들어간 ‘돈지루정식’. 담백한 집밥이 그립거나 이야기 나눌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메시야’를 추천한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2동 260-141
TEL 010-2542-2208
MENU ‘메시야’ 블로그에서 오늘의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mesiyamesiya.blog.me, 가격은 1만원대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날엔 <해방촌 ‘미수식당’>
“이태원에 외근을 나가면 꼭 ‘미수식당’에 들러 식사를 해요. 평소 바빠서 대충 패스트푸드나 빵으로 식사를 때울 때가 많은데 몸이 허약하다고 느껴질 때는 꼭 이곳을 찾아 밥을 먹어요. 이곳의 대표 메뉴인 ‘한우아롱사태 시래기 찜’은 정말 최고에요! 제게 보약과 같죠.” – 독자 이선경님
깔끔한 인테리어 때문에 가끔 카페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 ‘미수식당’은 ‘한우아롱사태’를 주재료로 하는 집밥 음식점이다. “어머니의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그 손 맛을 그대로 담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요. 오늘 내어놓은 반찬 중에 김은 할머니께서 직접 보내주신 거에요.” 집에서 직접 만든 밑반찬과 ‘한우아롱사태’로 우려낸 담백한 국물, 푹 삶은 시래기, 부드러운 고기를 함께 먹은 후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뱃속이 든든해진다. 평일 밤에는 12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야근한 날 엄마가 해준 집밥이 생각난다면 ‘미수식당’으로 달려가보자.
ADD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24-1741
TEL 02-794-4522
MENU 한우아롱사태 김치찜 / 시래기찜 / 간장찜 / 매운찜 / 버섯전골 3~5만원대
건강한 재료로 진심을 전하는 <신촌 ‘제주믿음’>
“제주에 계시는 사장님의 부모님께서 보내주시는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고 해요. 자주 가서 거의 모든 메뉴를 먹어봤는데 다 맛있어요!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언제나 기분 좋게 식사하고 올 수 있어요!” – 독자 이수영님
제주가 고향인 부부가 지난 4월에 문을 연 ‘제주믿음’.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초자와줭 고맙수다(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주도 방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제주의 전통음식, 제주 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어요. 반찬도 제주산 해초를 넣어 전을 만들고, 제주 막걸리를 사용해 샐러드 드레싱을 만드는 등 제주의 느낌을 듬뿍 담았죠.” 점심에는 놀랍도록 실한 전복과 딱새우가 들어있는 ‘전복 뚝배기’를 1만원에 맛볼 수 있다. 제육볶음은 덤이다. 제주를 그대로 옮겨온듯한 ‘제주믿음’에서 넉넉한 인심으로 만든 건강한 집밥을 맛보는 건 어떨까?
ADD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2-28
TEL 070-4042-3303
MENU 전복 뚝배기 1만원대, 옥돔구이 2만원, 돔베고기 2만원대
<메종> 7월호에서 한류 못지않은 ‘집밥’ 열풍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정직하고 건강하게 요리하는 집밥 음식점 4곳도 함께 소개했죠. 확인하러 가실까요?
***
관련기사 `밖에서 먹는 집밥 이야기 (part1. 지금은 집밥 시대) 보러가기 >>
에디터 이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