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2)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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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미술 축제, 패셔니스타들의 집결지, Bring Me Food!

유럽의 미술 축제
올해로 12회를 맞는 ‘프리츠 아트 페어’가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런던 리전트 파크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에서 엄선된 갤러리들이 참가하여 실질적인 작품 구매와 상담이 이루어지는 프리츠 아트 페어는 가을철 유럽 최대의 미술 시장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매년 관람객 수와 거래액을 새롭게 갱신하며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2012년에는 ‘프리츠 뉴욕’을 개최, 북미 미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프리츠 아트 페어는 2000년 이후의 작품을 전시하는 ‘프리츠 런던’과 동서고금의 명작을 전시하는 ‘프리츠 마스터즈’로 크게 구분되며, 이번에 주목할 만한 점은 새롭게 론칭하는 ‘라이브’ 부문.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설치 미술을 선보이는 ‘라이브’는 ‘가장 실험적인 예술을 아트 페어의 중심에 위치시킨다’라는 프리츠 아트 페어의 정신을 잘 대변한다. 입장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오후 5시부터만 입장 가능한 티켓은 15파운드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주소 Regent’s Park, Park Square West entrance, London, NW1 4NR
문의 +44-(0)20-3372-6111 www.friezelondon.com

패셔니스타들의 집결지
2009년 9월 쇼디치 하이스트리트에 오픈한 에이스 호텔 Ace Hotel은 단번에 런던의 가장 유명한 부티크 호텔로 자리 잡았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비롯해 호텔의 레스토랑 호이 폴로이 Hoi Polloi, 주스바 로바지 Lovage 등이 모두 인기를 끌면서 에이스 호텔의 명성을 굳혀가고 있는데 여기에 지난여름 세계적인 브랜드 오프닝 세리머니 Opening Ceremony의 팝업 매장이 호텔 1층에 오픈했다. 지난 2010년, 뉴욕 에이스 호텔에서 팝업숍을 오픈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은 오프닝 세리머니는 작은 규모지만 다양하고 톡톡 튀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패션 아이템 및 리빙 제품으로 가득 차 있다. 이곳은 잠정적으로 코벤트 가든에 위치한 오프닝 세리머니 본점의 레노베이션이 끝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주소 106 Shoreditch High Street, London, E1 6JQ
문의 +44-(0)207-836-4978 www.openingceremony.us/about/ocshoreditch

Bring Me Food!
현재 런던을 강타하고 있는 레스토랑 트렌드는 바로 ‘BMF-Bring Me Food’이다. 즉 메뉴판을 보고 자신이 직접 주문을 하는 방식이 아닌 이미 정해져 있는 메뉴를 정해진 가격대로 지불하고 식사하는 방식. 이 같은 트렌드를 모토로 런던의 여러 곳에서 팝업 식당을 운영해온 팀 카루셀 Carousel이 드디어 지난 8월 말리본에 레스토랑 카루셀을 오픈했다. 이 식당은 일정한 기간 동안 세계 유명 셰프들을 섭외해 그들의 대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아르헨티나의 유명 셰프 자비에 로드리게스를 초빙해 선보인 론칭 이벤트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10월 22일부터 10일 동안 선보이는 파리 편은 파리의 유명 셰프 해리 쿠민스가 엄선한 재료로 완성한 메뉴와 함께 파리 출신 소믈리에 로라 비달의 와인 페어링을 선사한다.
문의 www.carousel-london.com
글&사진 정지은(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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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1)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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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이우환, 디저트를 코스 요리로, 페닌슐라 호텔 파리 입성

↑ Versailles_Lee_Ufan_Relatum_Dialogue_X ©Tadzio_Courtesy the artist, Kamel Mennour, Paris and Pace, New York.

1 Versailles-Lee-Ufan_Cotton_Wall ©Tadzio_Courtesy the artist, Kamel Mennour, Paris and Pace, New York. 2 Versailles_Lee_Ufan_Relatum_L_Arche de Versailles2©Tadzio_Courtesy the Artist, Kamel Mennour, Paris and Pace, New York.

파리의 이우환
한국 현대미술의 대가 이우환의 개인전이 파리 근교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지난 6월 17일 개최되었다. 베르사유 궁전은 2008년,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제프 쿤스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통과 현대의 대화’를 주제로 매년 미술 전시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국의 이우환 작가를 소개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철학적 사유’와 ‘타자와의 소통’을 강조해온 이우환 작가는 현대사회에 비움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인물. 이번 전시 역시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겠다는 의도로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는 돌과 철판을 소재로 한 ‘관계항 Ralatum’ 연작 10점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베르사유 궁의 건물 안과 궁전 앞 정원 등에 설치해놓았으며, 특히 ‘베르사유의 아치’라는 작품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길을 끈다. 프랑스 조경계를 대표하는 르 노트르가 설계한 베르사유의 인공 운하 옆에 설치한 이 작품은 거대한 스테인리스 판을 ‘U’자로 구부리고, 그 옆에 돌덩이를 놓은 모습. 관람객들은 작품과 하늘,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사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 한국의 작가 이우환이 파리지앵을 조용하고 시적인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전시는 11월 2일까지.
주소 Place d’Armes, 78000 Versailles
문의 +33-(0)1-30-83-78-00 www.chateauversailles.fr

디저트를 코스 요리로
‘파리 최초의 디저트 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한 컨셉트의 레스토랑 데상스 Dessene가 마레 지역에 문을 열었다. 나무를 주로 사용한 인테리어가 편안한 이곳은 미슐랭 2성급 레스토랑인 르 두아영과 그랑 베푸르에서 경력을 쌓은 크리스토프 부셰가 이끌고 있다. 그는 과일과 야채, 허브, 시리얼 등을 이용하여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드는 새로운 요리 세계를 보여준다. 또 노르웨이산 훈제 연어와 오믈렛을 내놓거나 스카치위스키를 넣은 알사스 지방 스타일의 피자인 플람베를 선보이는 등 기존의 요리를 자신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한 퓨전 스타일의 요리도 선보인다. 4종류의 디저트로만 구성되는 코스 요리는 44유로, 유기농 주스 밀레는 7.5유로이며 디저트 하나만 즐기는 데는 19유로로 조금 비싼 편.
주소 74 Rue des Archives 75003 Paris
문의 +33-(0)1-42-77-23-62 www.dessance.fr.

↑ 사진제공 페닌슐라 호텔.

페닌슐라 호텔, 파리 입성
세계 10대 호텔 중 하나로 꼽히는 홍콩계 페닌슐라 호텔이 마침내 파리의 16구 개선문 주변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906년에 지어진 마제스틱 호텔을 사들인 후 무려 6년간의 레노베이션을 거쳐 오픈한 페닌슐라 호텔 파리는 최근 파리에서 성공한 아시아계 호텔인 샹그릴라, 만다린 오리엔탈의 여세를 이은 것. 166개의 일반 객실과 34개의 스위트룸을 갖췄으며, 객실은 고급스러운 가구와 침구, 각종 첨단 편의 시설로 채워졌다. 스파와 수영장에서는 아시아계 호텔이 자랑하는 친절함과 세심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건물 가장 위층에 자리 잡은 테라스 레스토랑 로와조 블랑 L’Oiseau Blanc(하얀 새라는 뜻)에서는 에펠탑을 포함한 아름다운 파리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그 외에도 6개의 바와 레스토랑, 시가 라운지와 같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더블룸 기준 795유로이며 프리미어 스위트는 3,500유로.
주소 19 avenue Kléber 75016 Paris
문의 +33-(0)8-00-91-59-80 www.penisula.com/paris

글&사진 정기범(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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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반전 매력

은행의 반전 매력

은행의 반전 매력

은행은 암수가 따로 있는 자웅이체다. “은행나무도 마주 보아야 열매를 맺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홀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은행의 번식 능력을 남녀의 정에 빗댄 속담. 은행나무는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할아버지가 심으면 손자가 거두어 드린다는 뜻의 공손수라 불리기도 한다.

은행은 10월이 제철로 고약한 냄새의 종피와 단단한 껍질에 싸인 연둣빛 열매를 일컫는다.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신경 성분의 조직 성분이 되는 레시틴, 비타민D의 모체가 되는 에르고스테린, 소량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단, 알싸한 풍미를 내는 성분 중 청산 배당체가 있어 과량 섭취하거나 생으로 먹는 것은 자제할 것. 성인은 하루 10알 이하, 어린이는 5알 이하로 먹는 것이 좋다.

은행은 야뇨증이나 다뇨증에 효과적이어서 잠들기 3~4시간 전에 구운 은행 4~5알을 꾸준히 먹으면 좋다. 옛날에는 가마 타고 시집가는 신부가 떠나기 전 구운 은행 10여 알을 먹이면 무사히 시댁에 도착했다고 했을 정도. 폐 기능을 강화해 결핵 치료제로도 사용되는데 기름에 볶거나 꿀에 재운 은행을 매일 복용하면 기침이 멎고 치료 효과가 있다.

은행은 기름을 두른 팬에 굵은소금과 함께 볶으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영양밥이나 갈비찜 등에 고명으로 쓰면 약방의 감초 역할을 두둑이 한다. 은행을 찹쌀과 곱게 갈아 은행죽을 쑤거나 찹쌀가루와 반죽하여 은행 단자로 즐겨도 좋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신국범 | 드로잉 장우석 | 도움말 김영빈(수랏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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