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웠을 때 비로소 다시 채워지는 법.
자연이 선사하는 쉼의 가치를 가구에 새긴 브랜드, 트리뷰 이야기.
60년 역사를 지닌 벨기에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트리뷰 Tribù는 바깥에서 누리는 휴식의 가치에 집중한다. 여가의 순기능을 핵심 철학으로 삼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아웃도어 가구 컬렉션을 발표해왔다. 1967년 앙리 드 콕 Henri de Cock이 정원에 둘 수 있는 가구를 수입하기 위해 벨기에에 회사를 설립하면서 트리뷰는 시작 되었다. 이후 토목 기사였던 그의 아들이 회사를 물려받아 가구의 마감과 내구성에 대한 설계를 맡아 제작하면서 트리뷰 아웃도어 가구에 대한 근간을 다잡았다. 부식에 강한 티크를 사용해 아웃도어 가구의 약점을 보완했고, 1992년 독창적인 디자인의 첫 번째 컬렉션 ‘프랄린 Praslin’이 서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트리뷰는 품질, 기술력 그리고 디자인 등 세 가지 원칙을 고수한다. 아웃도어 가구는 특성상 야외에 노출되기 때문에 햇빛이 나비,바람등 자연 환경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튼튼한 품질에 대한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좋은 품질은 훌륭한 기술력에 기반한다. 트리뷰 가구에 사용하는 주물 알루미늄은 2중 파우더 코팅으로 마감해 자외선에 강하며, 쿠션의 이음새는 방수 재질의 고어텍스 리본으로 마감했다. 그리고 가구를 조립할 때 사용하는 부속품은 녹이 잘 슬지 않는 소재를 사용한다. 최종적으로 혹독한 실내와 외부 환경에 대한 검증을 거치는데, 부식 저항을 테스트하기 위해 3000시간 동안 소금 스프레이를 뿌리는 식이다. 검증된 소재를 사용하고 집요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비로소 야외의 모든 환경과 계절에 따른 물리적인 자극을 견뎌낼 수 있다.
트리뷰가 60년간 하이엔드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심미적으로도 우수한 디자인에 있다.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와 꾸준한 협업을 이어가며 컬렉션을 발표해왔고, 현재 함께하는 디자이너로는 야부 푸셀버그, 모니카 아르마니, 빈센트 반 듀이센 등이 있다. 이 중 모니카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토스카 컬렉션 Tosca Collection’은 두께가 두툼한 천이 일정한 패턴으로 직조되어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선과 포근하게 느껴지는 소재가 마치 실내 가구처럼 보이지만,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으로 어떤 계절에도 끄떡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견고한 아웃도어 가구 컬렉션이다. 따뜻한 소재인 티크 프레임을 찾는다면 트리뷰가 최근 발표한 ‘아마누 컬렉션 Amanu Collection’을 주목해보자. 야부 푸셀버그가 디자인했으며 현대적인 외관이 특징이지만, 클래식한 인테리어에도 근사하게 조화를 이룬다. 트리뷰 가구는 아웃도어용이지만 실내에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멋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공식 딜러인 파넬에서 트리뷰 가구를 살펴볼 수 있다. 몇몇 호텔이나 프로젝트를 통해서만 국내에 소개되었던 브랜드를 정식 들여온 것으로, 지난해 9월 용인시에 2층 규모의 트리뷰 하우스를 오픈했다. 트리뷰가 그간 쌓아온 기술의 집약, 고집스럽게 지켜온 품질, 인도어 가구와 아웃도어 가구의 경계를 허문 디자인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면 트리뷰 하우스를 방문해보자. 트리뷰의 슬로건인 ‘여가의 예술 Art of Reisure’에서 그들이 말하는 예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