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 for Peace

평화를 위한 플레이트 시리즈

평화를 위한 플레이트 시리즈

 

‘평화를 위한 연합 United for Peace’. 포르나세티가 평화주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포르나세티의 시그니처 리나 카발리에리의 얼굴에 세 가지 다른 버전의 평화를 상징하는 심벌을 새긴 플레이트 ‘Tema e Variazioni’ 시리즈를 선보인 것.

 

 

이번 신제품을 통해 포르나세티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인도주의 단체인 CBM 이탈리아를 지지하며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받는 취약층을 위해 포르나세티와 평화를 위한 연합을 맺어보길. 올해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밀라노와 런던의 포르나세티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WEB www.fornasetti.com

CREDIT

에디터

TAGS
트렌드만큼이나 중요해지는 ‘CMF’

지속가능한 개선, CMF 디자인 트렌드

지속가능한 개선, CMF 디자인 트렌드

 

혁신이 상식이 되는 미래를 위한 디자인.

 

최근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중견 기업 그리고 정부 부처까지 친환경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40년 전 인류의 미래를 예측했던 보고서가 있었다. 이 보고서는 1968년 미래연구기관으로 출발한 이탈리아 로마클럽에 회원으로 구성된 기업가와 경제학자들이 모여 경제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연구하여 발행한 것이다. 이들은 미래 경제활동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며, 이로 인해 성장은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1972년 당시에도 발행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최근에 <성장의 한계>를 다시 보게 된다.

 

탄소 배출량을 줄인 올버즈 운동화.

 

그렇다. 우리는 1972년에 로마클럽 기업가와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성장의 한계’라는 미래 시대를 살고 있다. 동시대 단어로 뉴 노멀 시대인 것이다. 친환경, 탄소중립, 지속가능, RE100, ESG 등과 같은 단어는 이제 우리의 미래를 추진하는 로드맵이 되고 있다. 단지 커피를 사먹으며 잠깐 생각할 수 있는 친환경이 아닌, 이제는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것이 친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현업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와 마케터, 엔지니어, 경영인들이 함께 해야 하는 디자인 싱킹 과제다. 친환경은 왠지 지루하고,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서는 친환경 가치에 대한 디자인 밸류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는 단지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텔라 매카트니와 섬유 스타트업 애브뉴가 협력해 만든 제품.

 

이에 대한 대안과 솔루션을 찾는 디자인 싱킹이 바로 ‘CMF 디자인’이다. CMF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가장 많은 정보는 ‘Color, Material, Finish’라는 원론적인 해석뿐이다. 그러나 현업에서는 CMF를 실질적인 친환경 프로세스로 활용한다. 즉 제품의 선기획 단계에서부터 제품이 폐기되고 심지어 재활용되는 순간까지 총체적인 선순환 사이클을 설계하는 프로세스로 정의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CMF 디자인이다. 여기서 무엇보다 소재 발굴의 중요성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다음 최적화된 디자인이 연구된다. 오늘날 ‘혁신’이란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첨단의 것이 아닌, 기존의 것을 좀 더 친환경적으로 그리고 지속가능하게 향상하고 개선하는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혁신 섬유 스타트업 애브뉴 Evrnu와 협력하여 ‘Made to be Remade’ 레이블을 론칭해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을 실현하고 있다. 즉 버려진 다섯 벌의 면 티셔츠로 한 벌의 새 옷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또한 최근 MZ 세대에게 유명한 올버즈 Allbirds는 운동화 한 켤레를 만들기 위해 발생시킨 탄소 배출량을 운동화 밑창 부분에 잘 보이도록 탄소 라벨링을 도입하여 소비 경각심을 자극한다. 그 밖에도 애슬레저 브랜드인 룰루레몬과 팡가이아 Fangaia에서는 단지 라이크라, 텐셀 소재뿐만 아니라 바다에 버려진 해양 플라스틱 원사를 재활용한 소재로 레깅스와 톱을 만들어 패스트 패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리빙 인테리어 그리고 자동차는 어떠한가. 이들은 어느 영역보다 총체적인 100% 친환경 및 지속가능을 견인하고 있다.

 

바다에 버려진 해양 플라스틱 원사를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애슬레저 브랜드 팡가이아.

 

디자이너라면 그리고 마케터라면 이제 CMF라는 단어를 트렌드만큼이나 익숙하게 접하게 될 것이다. 20여 년 전 트렌드가 급부상했던 것처럼 이제 CMF가 답이다. CMF 디자인은 소재 발굴, 트렌드 예측 그리고 엔지니어링 정보와 기술이 리소싱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프로세스로 활용되어야 하며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실질적인 솔루션이 되는 프로세스가 될 전망이다.

CREDIT

writer

이순영(Lisophe 기업미래예측 전문가, 프랑스 혁신 소재 라이브러리 materiO 서울대표)

TAGS
BEST FRIEND

국내 조명 디자인 브랜드 아고AGO

국내 조명 디자인 브랜드 아고AGO

 

그 누구보다 편한 관계,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마음,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오랜 친구 같은 브랜드 아고 이야기. 

 

한가운데에 보조개가 움푹 들어간 모찌 조명은 말랑한 떡을 살짝 찌른 듯한 형상이 연상된다. 공간 분위기를 차분하고 온화하게 연출해준다.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수많은 요소 가운데 가장 주요한 것이 ‘빛’이다. 건축 설계부터 실내 구성과 인테리어까지, 공간을 꾸리는 모든 과정에서 빛은 가장 큰 고려의 대상이 된다. 커다란 통창을 통해 쏟아지는 주말 오전의 햇살은 구석구석, 사물 곳곳에 스며들어 평화롭고 조화로운 마음으로 이끈다. 빛의 역할은 명확하다. 공간을 밝히고 조화롭게 아우르는 것. 

 

 

풍선 왕관을 씌운 듯한 유쾌한 실루엣이 특징인 벌룬 펜던트 조명.

 

줄타기하는 광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서커스 조명.

 

조명 브랜드 아고 AGO는 빛의 역할이 곧 조명의 역할이라 확신했다. 조명은 인공으로 만든 자연광이다. 아고는 주말 오전의 햇살처럼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그리하여 공간의 정의를 완성해주는 조명을 추구한다. 아고는 국내 조명업계에 부진했던 오리지널리티를 회복하고자 시작한 한국 조명 브랜드다.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조명을 자체 개발하고 고유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아고는 특히 한국 제조업의 중심을 이뤘던 역사적인 장소인 을지로에 주목했다. 이곳에는 여전히 소규모 공장과 작업장이 많이 남아 있다. 아고는 이곳에서 오랜 세월 기술을 쌓아온 숙련된 장인들과 협력한다. 이는 축적된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는 한편, 깊은 신뢰로 맺어진 기술자, 장인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며 국내 제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노력한다.

 

둥글게 만 종이를 집게로 잡아올린 듯 재치있다.

 

아고는 한국에서 20여 년간 조명을 유통해오다 2017년,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유화성 디자이너를 디렉터로 영입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는 기술적인 시도에서 시작해 조형미를 완성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기능과 조형의 균형 있는 디자인은 손쉽게 소비되지 않고 오래도록 남아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된다고 생각했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은, 즉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화성 디렉터는 작은 물건을 만들더라도 시대를 대변할 수 있는 상징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의 이러한 관점은 아고의 브랜딩과 디자인 정체성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아고의 디자인 언어는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겨냥하고 있다. 조명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심미성을 놓치지 않았는데, 이를 한 단어로 정의하면 바로 ‘균형감’이다. 다시 말해 빠르고 많이 팔 수 있는 조명이 아닌 오랫동안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명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에 있어 아고는 정직한 자세를 고수한다. 이는 디자이너의 관점과 의도를 고스란히 제품에 반영하기 위함이자, 새로운 디자이너와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나가기 위해서다. 

 

과도하지 않으면서도 명확한 인상을 주는 핀치 조명.

 

아고는 모든 제품이 다양한 공간 연출에 폭넓게 반영될 수 있도록 각각의 컬렉션을 디자인할 때 변형과 확장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아고와 함께하는 디자이너는 빅-게임, 바이마스, 요나스 바겔 등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는 팬데믹을 겪으며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잘 갖춰진 공간 자체를 탐미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조명 디자인에 대한 수요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아고는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을지로 대림상가에 ‘아고 로비’라는 장소를 마련했다. 라운지 형태의 이곳에서는 을지로의 레트로한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다양한 아고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고라는 브랜드명이 ‘옛 친구’를 뜻하는 한자 ‘雅故(아고)’에서 비롯된 만큼 국내에 실력 있는 기술자, 장인과 함께하며 을지로라는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지켜 그 명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자신의 공간에 어울리는 새로운 조명을 찾고 있다면 친구를 초대하는 마음으로 아고 조명을 들여보자.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옛 친구처럼 편하고 믿음직스러울 것이다.

CREDIT

ASSISTANT EDITOR

강성엽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