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엔 파리로!

프랑스의 메종&오브제

프랑스의 메종&오브제

 

가장 핫한 인테리어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로 향하자. 세계적인 홈 데코, 라이프스타일 업계의 전문가들이 선보이는 신제품을 살펴보고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에 선정된 스페인의 신진 디자이너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네트워킹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브랜드의 성장을 돕기도 한다. 매년 사회적 기류와 트렌드를 분석해서 반영하는 이번 전시 테마는 ‘Take Care!’. 슬로건은 ‘다시 집중하고, 다시 모이고, 감각에 빠져드세요. 자신의 내면, 다른 사람들 그리고 환경과 다시 연결되세요’이다. 사회, 경제, 정치적 격변 속에서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각자의 신념을 위해 행동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가치에 주목한다. 브랜드와 교류하는 방식을 중시하는 지금의 소비자를 위해 브랜드에서는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을 갖도록 장려할 예정. 메종&오브제 또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쓰레기 재활용와 간판 재사용과 음식 기증 등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토르나솔 스튜디오의 작품들. ©Asier Rua

 

말타 아얄라 헤레라의 엔트레플란타 퍼니처 Entreplanta Furniture. ©Yuichi Kimura

 

알바로 아람부루의 오브제 쿠차라 로사 Cuchara Rosa.

 

이번 메종&오브제가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스라엘 출신의 라파엘나봇 Raphael Navot. 떠오르는 신예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에서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 주목한다. 장인 정신과 텍스타일 아트로 라이징 탤런트 어워드 크래프트를 수상한 조셉 사폰트 Josep Safont를 비롯해 다양한 소재를 탐구하는 말타 아얄라 헤레라 Marta Ayala Herrera, 지속가능한 조명 세계를 펼치는 맥스 밀라 세라 Max Mila Serra,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가구를 디자인하는 미구엘 레이로 Miguel Leiro, 전통과 놀이로부터 영감을 얻는 토르나솔 스튜디오 Tornasol Studio, 소재를 통해 시적 메시지를 전하는 마르타 아르멘골 Marta Armengol, 나무를 사용한 수공예 오브제를 만드는 알바로 아람부루 Alvaro Aramburu 등 디자인의 모든 영역을 넘나드는 7팀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비전을 직접 경험해보길.

 

말타 아얄라 헤레라의 엔트레플란타 라이팅 Entreplanta Lighting. ©Yuichi Kimura

 

라파엘 나봇이 디자인한 칸Cannes의 벨 플라주 Belle Plage 호텔과 파리 마티에스 Métiers 호텔. ©Christophe Coenon

 

말타 아얄라 헤레라의 엔트레플란타 라이팅 Entreplanta Lighting. ©Jerome Galland

 

WEB www.maison-obj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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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 of Rest

라운지 테이블 추천 9

라운지 테이블 추천 9

 

휴식을 함께할 라운지 테이블.

 

알렉산더 칼더의 키네틱 아트에서 영감을 받은 팔레트 라운지 테이블 JH25는 다양한 형태, 크기, 색상으로 구성되어 모빌의 아이디어를 정적인 가구로 구현했다. 앤트래디션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4백만원대.

짙은 색의 오크와 고급스러운 쿠니스 브레치아 대리석의 조합이 돋보이는 앤드로진 라운지 테이블은 비율, 소재, 디자인의 조화가 우아하면서도 힘있는 중성적 매력을 보여준다. 메누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1백88만7천원.

 

부드러운 색감과 곡선이 어우러진 올로 소파 테이블은 현대 조각품 같은 형태가 돋보이며 내구성이 뛰어난 콘크리트로 제작됐다. 모그 제품으로 카인드스페이스에서 판매. 1백65만원.

 

 

고대 그리스 기둥과 로마 건축양식을 반영한 에픽 커피 테이블 라운드 번트 레드 Ø80 색상은 트레버틴 스톤의 무게감과 견고함을 느낄 수 있다. 구비 제품으로 르위켄에서 판매 3백99만9천원.

 

 

거대한 금속 원뿔이 거울 위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의 플로트 커피 테이블은 기하학적이면서도 살짝 올라온 베젤의 정교한 마감이 세련미를 더한다. 라샹스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가격 문의.

 

 

매끄럽고 둥근 모양의 보위 로우 테이블 D90은 색상과 폭, 높이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여러 개를 조합해 연출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까시나 제품으로 카인드스페이스에서 판매. 4백90만원.

 

 

상단의 검은 자연석과 유리로 소재의 물성을 풀어낸 그라운드 커피 테이블은 구 형태의 월넛 다리와 조화를 이뤄 공간에 깊이감을 전한다. 이스턴에디션 제품. 7백38만원.

 

높이가 다른 3단 형식으로 이루어진 트리플 칵테일 테이블은 광택감 있는 마감과 금 기둥 상단의 로고가 고급스러움과 특별함을 더한다. 조르지오 콜렉션 제품으로 인포레에서 판매. 가격 문의.

커다란 바구니를 연상시키는 곡선 형태의 커피 테이블 세스타 골드는 유행을 타지 않는 색상과 강화유리 특유의 깔끔함이 특징이다. 까레 디자인 제품. 1백4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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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 에디터

홍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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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의 재탄생

환경을 위한 재사용과 재탄생 디자인

환경을 위한 재사용과 재탄생 디자인

 

전 세계적으로 매년 9억3천1백만 톤의 식품이 낭비되거나 버려진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우리의 새로운 자원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디자이너의 손에서 아름답게 태어난 새로운 자원을 소개한다.

 

 

식탁으로 돌아온 폐기물

밀라노 기반의 건축 및 디자인 스튜디오 스튜디오.트라치아 Studio.traccia가 밀란디자인위크를 통해 선보인 전시 <타불라 [넌] 라사 Tabula [non] Rasa>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디자이너와 연구원, 브랜드와 협력하여 개발되었다. 테이블 상판은 균사체 기반의 기술을 사용해 지속가능한 재료를 개발하는 유럽 브랜드 모구 Mogu에서 제작했으며 바이오 기반의 수지와 쌀, 짚, 옥수수 작물, 커피 찌꺼기, 조류, 조개껍데기 등의 음식물 쓰레기를 재사용했다. 그 위로는 과일과 야채에서 나오는 폐섬유를 사용한 테이블 매트, 과일 껍질에서 셀룰로오스를 추출하여 실로 짜서 만든 식탁보, 도살장에서 수집한 소의 혈액으로 만든 그릇, 달걀 껍데기와 같은 칼슘 기반의 폐기물로 만든 접시 그리고 옥수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반투명 테이블 매트 등으로 구성되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소비하기 위해 생산되는 식품의 20%가량이 손실되거나 낭비되고 있다. 반면 안타깝게도 식품 재활용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분이다. 많은 사람이 플라스틱과 석유 폐기물, 산업 제품, 철강과 콘크리트와 같은 재료는 재활용하고 있지만 아무도 식품에 대해서는 깊게 고려하지 않는다. <타불라 [넌] 라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사회와 경제, 환경에 긍정적인 효과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스튜디오. 트라치아의 공동 설립자 클라우디아 오르세티는 말한다.

 

 

 

패션 산업이 주목한 과육 섬유

이탈리아 회사 오렌지 파이버 Orange Fiber는 감귤 주스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채취해 지속가능한 직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브랜드다. 이 같은 혁신적인 공정은 2014년부터 전 세계 주요 감귤 주스를 생산하는 국가로부터 특허받은 것으로 나무 기반의 특수 섬유 생산 업체인 렌징그룹과 협업해 친환경 섬유의 혁신을 일으켰다. “오렌지 껍질과 같은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렌징그룹의 글로벌 연구 개발 담당 부사장 게르트 크로너가 말했다. 이러한 선구적인 섬유 생산은 자연스레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관심을 끌었다. 그 시작은 바로 세계 패션 하우스 살바도르 페라가모와 협업한 컬렉션이다. 2017년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리오 트리마르키 Mairo Trimarchi의 창의력을 더해 출시 했다. 이외에도 H&M의 프리미엄 컬렉션과 역사적인 나폴리식 테일러링 브랜드 E.마리넬라 Marinella와 함께 지속가능한 넥타이와 실크 스카프 등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미래를 이끌 혁신적인 소재임을 널리 알렸다.

 

 

 

식품 3D 프린팅으로 만든 접시

디자인 스튜디오 바바라 골락크너 Barbara Gollackner는 비엔나디자인위크에서 식품 3D 프린터를 사용해 만든 테이블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스트리아의 셰프이자 레스토랑의 소유주인 마틴 킬가 Martin Kilga와 팀을 이뤄 남겨진 음식물로 만든 그릇과 접시, 커틀러리를 포함한 웨이스트웨어를 공개한 것. 매년 9천만 톤의 음식물이 낭비되는 동시에 일회용 접시 역시 약 3천만 톤의 쓰레기를 배출한다는 사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두 가지 문제점을 연결한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소재의 테이블웨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우선 돼지 가죽과 오래된 빵 등의 음식물을 수집해 재료에 따라 건조하거나 재조리하는 과정을 거쳐 균사체로 결합된 부드러운 페이스트로 만들었다. 그다음 셰프이자 식품 디자이너인 피터 코니그 Peter König의 도움을 받아 페이스트를 프린터에 삽입해 3D 형태로 프린트한다. 가지 색깔의 티스푼과 모스그린 색상의 컵, 베이지색 그릇 등 자연의 색상을 그대로 입은 테이블웨어로 재탄생한 식기는 식탁에 올려도 손색없을 만큼 감각적이고 아름답다.

 

 

 

 

일본 전통을 입은 푸드 웨이스트웨어

일본 디자이너 고수케 아라키 Kosuke Araki는 일상에서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사용한 아니마 Anima 컬렉션을 선보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것이라는 설명 없이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일본 특유의 감각적인 감성을 입은 식기는 탄화된 식물성 폐기물을 동물성 접착제와 혼합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일본의 전통 기법이자 식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식 칠 기법인 우루시 과정을 더해 마감했다. 고수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버려지는 음식물 양을 모르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개발 단계에서 두세 명의 집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을 2년간 기록했다. 껍데기, 뼈 등 먹을 수 없는 것만 담았고, 총량은 약 315kg이었다. 이를 모두 가루 상태로 만든 뒤 옻과 결합해 기물 형태로 성형했다”며 그 과정을 설명했다. 강도와 방수성, 항균, 광택 효과를 내는 옻을 발라 실용성 또한 잃지 않았다. 일반 상품과 견주어도 미적 아름다움에서 결코 뒤지지 않은 아니마 컬렉션은 흔히 ‘추하다’고 여겨졌던 것조차 아름답고 소중한 것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도축 폐기물을 활용한 신소재

영국 기반의 머테리얼 디자이너 클레멘스 그랑-리구 Clemence Grouin- Rigaux는 도축한 돼지의 잔해물을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했다. 매년 60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도살되며 영국에서만 10억 마리가 도살된다고 한다. 도살장 폐기물은 혈액, 뼈, 지방, 피부, 털, 소변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를 버리는 과정에서 강과 바다를 비롯한 자연 생태계는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클레멘스는 우리가 매일 생성하는 엄청난 양의 폐기물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히든 뷰티 Hidden Beauty’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돼지 혈액에서 시작해 뼈와 가죽을 포함한 여러 부산물까지 확장해 조사하는 것은 물론 18세기와 19세기의 과학자들이 가소성을 찾기 위해 행한 동물실험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돼지의 뼈와 피부는 재료의 중심 부분을 형성하고 혈액이나 가루로 만든 뼈는 색을 입히는 데 사용되었다. 이는 가죽이나 특정 직물과 유사한 형태를 띠며 얇은 부분은 유연하면서도 견고한 플라스틱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면 수지와 유사한 내구성 있는 소재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혐오스럽기만 했던 도축 폐기물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툴과 세면 도구 등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히든 뷰티 프로젝트는 우리가 매일 생성하는 엄청난 양의 폐기물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조개껍데기의 변신

문지희, 최혜인 작가가 이끌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뉴탭-22는 버려지는 소재를 재해석하고 그 쓰임새를 확장하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영국왕립예술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두 작가는 우리나라 통영과 남부 해안의 양식장 폐기물인 패각 문제를 접하게 되었다. “패각의 일부분은 재활용되어 비료로 사용되었지만 30%는 매립지나 해변가에 벼려지고 있다. 깨끗하지 않거나 버려진 조개껍데기는 방치되고 오랫동안 해변 근처에 쌓여 있어 장기적으로 악취나 오염을 일으킨다. 또 주변 땅을 오염시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뉴탭-22는 탄산칼슘이라는 석회석의 구성 물질을 90% 이상 포함하고 있는 패각이 귀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이용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었다. 양식장과 레스토랑에서 버려진 조개껍데기를 수집한 다음 세척하고 염분을 제거한 후 적절한 비율로 가공, 분쇄하고 천연 바인더와 미네랄 등과 배합하고 압축한다. 거울, 화병, 인센스 트레이 등으로 재탄생한 제품은 비료처럼 부셔져 흙과 다시 배합될 수 있어 폐기 시에도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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