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능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미학을 완성하는 폴리폼의 디자인 세계.

어니스트 소파와 커피테이블이 메인인 폴리폼 캠페인 비주얼.
스타일과 기능의 완벽한 조화 위에 독자적인 미학을 쌓아온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폴리폼 Poliform은 가구를 매개로 공간과 삶의 교감을 제안한다. 1970년 세 창립자 알베르토 스피넬리 Alberto Spinelli, 알도 스피넬리 Aldo Spinelli, 조반니 안자니 Giovanni Anzani에 의해 설립된 폴리폼은,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유기적인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철학을 디자인의 중심에 두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신념은 건축과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시스템 가구와 이동 가구는 물론 주방과 침실, 드레스룸, 월패널, 도어 시스템을 아우르는 ‘토털 리빙 Total Living’으로 확장되었다.

간결한 라인과 풍성한 볼륨이 조화를 이룬 정제된 디테일의 ‘조안’ 소파.

‘스트라타’ 커피 테이블은 나무와 대리석, 두 재질의 대비가 돋보인다.
지난 4월, 폴리폼은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하며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한층 더 공고히 했다. 이번 전시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정제된 디자인 스펙트럼과 구조적 완성도’를 공간 스타일링과 신규 컬렉션을 통해 구체화한 자리였다. 리빙, 다이닝, 나이트 존, 아웃도어로 구성된 네 개의 챕터는 건축적 축을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었고, 실내외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동선을 통해 하나의 몰입형 경험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연결성과 건축적 조형미를 강조하는 폴리폼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신규 컬렉션 역시 단일한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데 중점을 뒀다. 소파, 암체어, 테이블, 조명 등 폭넓은 카테고리로 구성된 라인업은 라커, 메탈, 유리, 스톤 등 다양한 물성을 균형 있게 조합하고, 톤온톤 컬러와 소재 믹스를 통해 공간에 품격을 더했다. 각 제품은 독립적인 오브제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전체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인 스타일링 요소로 기능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웃도어 존’. 5 간결한 멋을 살린 ‘라이브러리 존’.

간결한 멋을 살린 ‘라이브러리 존’.

실외와 유려하게 이어지는 ‘리빙 존’.
폴리폼의 2025년 디자인 캠페인을 대표하는 주인공은 장 마리 마소 Jean-Marie Massaud의 손에 의해 탄생한 ‘어니스트 Ernest’ 소파다. ‘편안함’이라는 주제를 과감하게 풀어낸 이 모듈형 소파는 비정혁적 구조를 바탕으로 유려한 곡선과 풍부한 볼륨감을 더해 조형미와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어니스트 소파는 이러한 디자인 완성도를 인정받아 엘르 데코 인터내셔널 디자인 어워드 시팅 Seating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장 마리 마소가 디자인한 또 다른 컬렉션 ‘테스 Tess’ 북케이스는 라이브러리 공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비대칭적인 형태와 두께, 비율의 조화 속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 북케이스는 독립형 책장부터 소파 등받이까지 다채로운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느릅나무 결이 생생해 고급스러운 멋을 더했다.

선형적인 구조로 디자인된 램프 ‘헬가’.

풍성한 볼륨감이 돋보이는 ‘오르비스’ 암체어.

좌우 대칭의 조형적인 베이스로 공간에 세련된 긴장감을 더하는 ‘아드리안’ 테이블.
나이트 존은 ‘휴식과 웰빙’을 테마로 한, 모듈형 수납 시스템 ‘센자피네 Senzafine’을 적용한 드레스룸과 홈오피스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이 모듈화된 설계는 직선 공간뿐 아니라 코너, 틈새, 계단 아래 등 다양한 구조에 적용할 수 있으며, 후면 패널과 피벗 도어를 통해 실내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건축적 기능까지 갖췄다. 아웃도어 존에서는 수 찬 Soo Chan이 디자인한 ‘수리 Soori’ 컬렉션의 데이 라운지 암체어와 아웃도어 커피 테이블이 함께 전시되었다. 특히 암체어는 그물처럼 정교하게 얽힌 디테일의 등받이로 시각적인 포인트가 되는 동시에 탁월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이 외에 스튜디오우테 Studioutte가 디자인한 램프 ‘헬가 Helga’, ‘아서 Arthur’가 가구와 조화를 이루며, 폴리폼 특유의 조형적 감각과 감성적 디테일을 드러냈다. 밀라노에서 6일간 펼쳐진 이번 전시는 다양한 건축적 배경과 조화를 이루는 폴리폼의 현대적 가구 철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며, 삶의 방식 자체를 하나의 정제된 디자인 언어로 풀어냈다. TEL 02-3445-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