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무드의 러스틱 스타일

편안한 무드의 러스틱 스타일

편안한 무드의 러스틱 스타일

투박하면서도 세월이 느껴지는 러스틱 스타일의 인테리어. 돌, 철, 고재 등 재료의 거친 질감을 살리고 차분한 색감의 패브릭 소품을 더해 한적한 시골에 있을 법한 자연스럽고 편안한 무드로 완성한 공간을 제안한다.

사색가를 위한 거실
홀로 조용히 앉아 생각에 잠기고 싶은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의 거실. 구김이 자연스러운 리넨이나 청키한 니트 등 패브릭 아이템을 적극 사용해 아늑하게 연출했다. 러스틱 스타일은 정돈되지 않은 듯한 모습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포인트. 여러 가지 천을 얼기설기 널어놓거나 고재 문, 캔버스 나무 틀을 곳곳에 두었다.

1 주름이 멋스러운 램프 셰이드는 하우스라벨. 2 금속과 유리가 조합된 플로어 조명은 까사알렉시스. 3 벨벳 쿠션은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4,12 베이지색 리넨 패브릭을 씌운 고스트 체어는 제르바소니. 5 철제 함과 용암석으로 구성된 포푸리는 매드 엣 렌 제품으로 챕터원. 6 느릅나무 상판과 금속으로 만든 소파 테이블은 까사알렉시스. 7 묵직한 금속 캔들 홀더는 하우스라벨. 8 검은색 니트 블랭킷은 까레. 9,10,11 다양한 색상의 리넨 쿠션은 모두 하우스라벨.

 

창가에서 소원을
데코 스팟으로 활용하기 좋은 장소가 바로 창가이다. 채광에 따라 물건들이 반짝이거나 그림자를 드리우며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창 앞에 낡은 원목 테이블을 두고 고전적인 느낌의 캔들과 빈티지 촛대, 도자 오브제 등으로 오밀조밀하게 구성했다.

1 라인 월 행잉은 파이브콤마. 2 정보영 작가의 작품 ‘빌롱잉 투게더 위드인 1 Belonging Together within 1’은 프린트베이커리. 3 1900년대 은 촛대는 영국 빈티지 제품으로 폴아브릴. 4 그리스 여신상 오브제 캔들은 챕터원. 5 앤티크 트레이는 하우스라벨. 6 구 모양의 작은 화병은 폴아브릴. 7 돌멩이 메모꽂이는 폴아브릴. 8 도자로 만든 작은 접시와 새는 폴아브릴. 9 황동 육각 상자는 하우스라벨. 10 체스 말 모양의 캔들은 챕터원. 11 무게감이 느껴지는 금속 촛대는 하우스라벨. 12 나무 촛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13 회색 화병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늦가을의 식탁
소박하지만 풍성하게 꾸민 식탁이 있는 다이닝 공간. 거친 시멘트 벽과 고재 테이블, 원목 의자를 놓고 채도가 낮은 식탁보와 브라운 계열의 테이블웨어를 세팅해 전체적으로 소탈한 느낌이 든다. 과실이나 갈대 등의 식물로 풍요롭게 연출해 소박한 농가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1 리넨 램프 셰이드는 하우스라벨. 2,5 넓은 볼은 스튜디오 크래프트 체스트넛 색상으로 덴비. 3,8,11 접시와 그릇은 스튜디오 크래프트 비치 색상으로 덴비. 4,6,9 회색 볼과 작은 촛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7 금색 촛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10,12 밤색 컵과 저그는 최정유 작가의 작품. 13 바퀴가 달린 식탁은 까사알렉시스. 14 월넛 소재의 HC-3 의자는 가리모쿠 제품으로 리모드. 15 오크 소재의 CU45 의자는 가리모쿠 제품으로 리모드.

멋스러운 창고
빨랫감을 모아놓거나 각종 청소 도구, 바스켓, 사다리 등을 보관하는 다용도실. 물건을 자주 꺼내 정리가 쉽지 않고 금방 지저분해지는 창고 같은 공간을 러스틱한 아이템으로 꾸몄다. 나무와 철재, 천연 깃털 등 소재감이 느껴지는 소소한 제품을 한데 모았으며, 무심하게 던져놓아도 멋스럽다.

1 오래된 나무에 금속 훅이 달린 제품은 하우스라벨. 2 가죽 소재의 파리채는 챕터원. 3 양털로 만든 먼지떨이는 에잇컬러스. 4 종려나무 빗자루는 마리컨츄리. 5 타조털로 만든 먼지떨이는 마리컨츄리. 6 말털로 제작돼 원목이나 대리석 바닥에 사용하기 좋은 빗자루는 세그먼트. 7 쓰레받기와 빗자루 세트는 세그먼트. 8 등나무로 만든 카펫 비터는 에잇컬러스. 9 와이어 바스켓은 마리컨츄리. 10 빨래 바구니는 까사알렉시스. 11 와플 조직의 타월은 헤이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12 긴 타조털로 만든 먼지떨이는 에잇컬러스. 13 양철 바스켓은 하우스라벨. 14 작은 쓰레받기와 빗자루는 메누 제품으로 이노메싸. 15 어린이용 핸드 브러시는 에잇컬러스. 16 옷, 가방용 클로스 브러시는 에잇컬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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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상국

stylist

정재성(그레이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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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틱한 가구와 소품

아티스틱한 가구와 소품

아티스틱한 가구와 소품

세계적인 갤러리에서 판매하는 가구와 아티스틱한 디자인의 소품들.

라오 조명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샤팡이 갤러리 크레오를 위해 디자인한 조명.

디사르만테 조명
이탈리아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 티로토가 디자인한 조명은 세컨돔 갤러리 제품.

스톤 콘솔
컬러를 입은 대리석으로 만든 콘솔은 누클레오 디자인으로 닐루파 갤러리 제품.

블리스 카펫
벽과 바닥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아트 카펫은 CC-타피스 제품.

에코 테이블
대리석의 단면이 아티스틱한 테이블과 사이드 테이블은 JCP 컬렉션.

아토롤 테이블
조각조각 나뉘어 있는 형태가 재미있는 테이블은 닐루파 갤러리 제품.

슬라이스 체어
과일을 썰어놓은 듯한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암체어는 치나 제품.

에타제르 북케이스
피에르 샤팡 디자인의 수납장은 갤러리 크레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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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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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교과서적인 스타일을 벗어 던진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규진의 집.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과 역사를 품은 빈티지가 하모니를 이룬 신선하고도 파격적인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다이닝 공간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 BDDW의 M. Crow 라인의 스툴이 무대의 주인공처럼 놓여 있다.

한국 작가 이광호의 스페셜 에디션 조명이 달린 다이닝 공간. 벽에는 카이숍에서 구입한 덴마크 디자이너 스네드커의 작품을 걸었다. 타원형 테이블은 네덜란드 가구회사 아르코 제품이며 의자는 프랑스의 모던 디자이너 알란 리처드가 1960년대 디자인한 빈티지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이들의 감각은 늘 존경의 대상이다. 배우 배용준의 신혼여행지로 잘 알려진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 클럽의 호텔, 클럽 하우스 빌라를 비롯해 롯데 월드타워 VIP 라운지, 롯데월드 시그니엘 모델 하우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VIP 공간 등 이슈가 되는 상업 공간의 가구 및 디스플레이를 담당해온 스튜디오 트루베의 조규진 대표. 그녀가 만드는 공간은 통쾌함이 느껴질 만큼 항상 신선하고 특별했다. 그래서인지 사는 집이 늘 궁금했고 몇 달 전 이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취재 의사를 밝혔다. 그녀의 감각은 굳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될 만큼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거실. 소파는 B&B이탈리아 제품이며 라운지 체어는 장 프루베 빈티지, 창문 쪽에 놓여 있는 의자는 피에르 잔네의 빈티지, 티 테이블은 루 에디션, 카펫은 김상훈 작가의 작품이다.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 뒤로 금빛 문이 보인다.

10년 전에도 <메종>에 집을 공개했던 조규진 대표. 당시 갓난아이였던 민준 군이 장성해 카메라 앞에 섰다.

힘이 느껴지는 멋스러운 알바 차타로의 작품이 걸려 있는 거실. 슬림한 디자인의 수납장은 스튜디오 트루베에서 제작한 것이다.

부부 침실은 조규진 대표가 발굴한 덴마크의 신진 디자이너 스네드커의 개성 있는 원목 소재로 만든 헤드보드와 책상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125㎡의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동공 지진이될 만큼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갤러리처럼 보이는 거실 그리고 코발트 블루 벽의 다이닝 공간은 잡지에 나오는 화보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다. “초등학교 5학년인 민준이와 우리 부부는 가족이지만 친구처럼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격의 없어요. 우리 가족은 위트 있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집 안에 들이는 독특하고 새로운 물건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요. 남편이 과거 미대 오빠였던 것도 한몫했죠.” 스튜디오 트루베가 디자인하고 디자인 노바가 시공을 맡아 레노베이션한 이 집에서 구조적으로 변화를 준 곳은 주방 옆에 위치한 큐브 모양의 다이닝 공간. 거실에서 보면 마치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작고 비좁은 문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 집의 방문은 집에 설치하기에는 망설여지는 거울처럼 반사되는 골드빛인데 이런 유니크한 소재의 매치가 그녀의 스타일을 한껏 살려주는 요소가 되어준다. “아들의 학교 때문에 이사하게 됐는데 집은 인연으로 만나는 것 같아요. 처음 보자마자 어떻게 고치면 되겠다라는 답이 금세 나와서 바로 계약했어요. 이 집에서는 간소하고 예쁘게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래 묵은 짐을 대부분 처분했죠. 집 안 곳곳에 있는 작품은 그동안 일하면서 컬렉팅한 것들인데 공간이 한결 가벼워지니 집도, 작품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그녀가 이제껏 만들어온 공간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디자이너들의 아트워크나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작가의 작품이 특히 많다는 것인데 모두 조규진 대표의 심미안이 찾아낸 결과물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갤러리나 희귀한 빈티지 마켓을 그녀만큼 꿰뚫고 있는 사람도 드물 성싶다. 덧붙이면 전도유망한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발굴하는 것도 주특기다. “스튜디오 트루베 Trouve의 트루베는 ‘찾다’, ‘발견하다’를 뜻하는 불어로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내고 유니크한 공간을 창조하자는 의지를 담아 지은 이름이에요. 공간이 새로워 보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하는 거예요. 제 클라이언트들은 대부분 자신만 소장하고 싶은 것에 대한 갈망이 많은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일이에요. 그렇게 다양한 작품을 접하다 보니 하나둘씩 컬렉션하게 되었어요.” 결국 애정하는 물건으로 가득 차게 된 집에는 알도 차파로,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을 비롯해 장 프루베, 루 에디션, 1950년대의 빈티지 가구와 이광호, 김상훈 작가의 작품이 믹스&매치되었다. “디자인은 어떤 방식으로든 생활의 일부여야 해요. 가구나 소품을 전시하듯 소중히 여기기보다 직접 경험해봐야 디자인의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어요.” 디자인을 가까이 접하며 사는 사람은 많지만 조규진 대표의 아파트만큼 특별한 집은 본 적이 없다. 그동안 쌓아올린 스튜디오 트루베의 명성과 이 집은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즐길 줄 아는 그녀의 유니크한 성격과 심미안 때문이다.

마치 바다처럼 보이는 김상훈 작가의 카펫과 리사이클링 나뭇조각을 엮어 만든 티 테이블의 매치가 유니크하다.

민준의 방에는 엄마의 사랑으로 직접 만든 스마일 조명이 눈길을 끈다. 침대는 장 프루베 디자인의 데이베드이며 보라색 의자는 B&B 이탈리아다.

다이닝의 자투리 공간에 놓인 독일 빈티지 테이블 위에는 남편이 그린 작품과 박선기의 입체 작품이 있다.

좁고 기다란 문 테두리에 책을 수납하는 공간을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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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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