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박과 몰딩 장식, 대리석 벽난로 등 오스망 시대에 지어진 어거스틴의 파리 아파트는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실내 건축가 듀오 들라이에-데주는 간결함과 멋진 효과를 조화시켜 오래된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길게 이어지는 응접실에서 센 강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누릴수있다.맞춤제작한카나페와푸프,벨벳커버는 들라이에-데주 제작. 쿠션은 린델&코 Lindell&Co. 브론즈와 대리석으로 된 낮은 테이블은 이탈리아의 벼룩시장에서 구입. 파피에마셰 Papier-mache로 만든 꽃병은 세락스 Serax. 맞춤 제작한 태피스트리는 코디마 Codimat 제품으로 들라이에-데주 제작. 벽난로 위에 있는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모빌은 더콘란샵 The Conran Shop. 리처드 밀로코 Richard Milojko의 샹들리에는 J. M. 크레아시옹-파리 J. M. Creation-Paris. 플로어 조명 ‘라 프뤼당트 La Prudente’는 들라이에-데주 제작.

아파트를 좀 더 실용적으로 만들고 예전의 부르주아적인 느낌에서 벗어나는 것이 실내 건축가 듀오 도로테 들라이에와 다프네 데주의 신조였다.
센 강을끼고 있는 황금의 삼각지대를 발아래 두는 것은 어거스틴이 꿈꿨던 일이었다. 런던 출신의 이 변호사에게는 꼭 이뤄질 일이었는데, 세계 각국의 클라이언트를 받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파리에서 럭셔리한 동네에 자리해야 하기 때 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파리지앵이라 느끼기에 오스망 시대의 아파트보다 더 좋은 곳은 없었다. 금박 장식과 호화로운 방이 있는450m²의 넓은 아파트는 자신이 원하는 바와 완전히 맞아 떨어졌다. 그는 이 집을 일과 사생활을 겸하는 공간으로 쓰고 싶었다.이 집을 어떻게 고치고 싶은지에대해서도 명확히 알고 있었는데, 비즈니스 만찬에 초대한 손님들과 식사할 수 있는 넓은 다이닝룸과 이와 구분되는 가족이 지낼 수 있는 세 개 의 큰 침실이 필요했다.영국 잡지에 실린 기사에서 본 적 있는 실내 건축가 듀오 도로테 들라이에와 다프네 데주에게 레노베이션을 맡겼다. 이 아파트는 센 강변에서 엘리베이터의 혜택을 받은 최초의 건물 중 하나로 아주 화려하고 멋지지만 약간은 구식이다. 도로테와 다프네는 이 공간의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 원래의 요소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흰벽에 검은색을 살짝 더해 변화를 주었다. 남성적인 형태와 짙은 컬러의 모던한 가구를 놓아 컬러 포인트를 주었다. 웅장한 응접실에 따스함과 아늑함을 주기 위해서는 온도 조절기가 달린 조명을 설치해야 했다.거실에 자리한 길이 1.6m가 넘는 거대한 샹들리에 같은 놀라운 오브제들이 이 집에 매력을 더해준다. 정말 범상치 않은 집이다.

기능적인 부엌 가구는 맞춤 제작했다. 냉장고는 스메그. 도마와 세라믹 잔, 저울은 더콘란샵.

많은 손님을 초대하기 위해 다이닝룸에는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황동과 녹색 대리석 테이블을 놓았다. 피처와 물잔, 꽃병은 더콘란샵. 의자 ‘아디마 Adima’는 토레 1961 Torre 1961. 맞춤 제작한 태피스트리는 킬림스 아다 Kilims Ada. 리처드 밀로코의 맞춤 제작한 펜던트 조명은 J. M. 크레아시옹-파리. 벽에는 라파엘 도티니 Raphael Dautigny의 작품 ‘서프 Surf’가 걸려 있다.

넓은 현관 홀은 거실과 다이닝룸으로 연결된다. 소파는 생투앙 Saint-Ouen 벼룩시장에서 구입해 노빌리스 Nobilis의 벨벳으로 커버링했다. 맞춤 제작한 태피스트리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플로어 조명 ‘리작 Lizac’은 버트 프랭크 Bert Frank. 프랑스 스타일의 정원을 담은 프레스코화는 전 주인이 구입한 것.

욕실은 전부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짐바브웨 화강암으로 만든 상판을 얹은 매트한 검은색 수납장과 거울은 모두 맞춤 제작했다. 수전은 그로헤 Grohe. 펜던트 조명은 아이홀츠 Eichholtz. 욕실 타월은 올리비에 데포르주 Olivier Desforges.

어거스틴은 가족을 위한 아늑한 침실을 원했다. 침대 헤드보드 ‘카라반 Caravane’은 노빌리스의 벨벳으로 맞춤 제작했다.황동과유백색전구로된벽조명‘르네르뵈Le Nerveux’는 들라이에-데주 제작. 침구는 올리비에 데포르주. 슬로다운 스튜디오 Slowdown Studio의 담요 ‘스프링필드 Springfield’는 더콘란샵. 플로어 조명은 버트 프랭크. 태피스트리는 킬림스 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