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과 합으로 이룬 집

서울숲의 풍광이 한눈에 보이는 집 인테리어

서울숲의 풍광이 한눈에 보이는 집 인테리어

서울숲의 풍광과 해사한 빛이 가득 스민 집을 찾았다. 클라이언트의 뚜렷한 취향과 함께 더해진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최선은 집 안 곳곳에 또렷한 흔적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창밖으로 서울숲 근방의 전경이 보이고 따스한 볕이 드는 집.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올블랙 임스 라운지 체어를 두었다. 소파와 로 테이블도 실외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두었다.

 

거실에 정희민 작가의 작품과 집주인의 취향을 반영한 터프한 인상의 빈티지 캐비닛을 두었다.

 

어느 인터뷰에서 나눴던 대화를 기억한다. 이젠 진부할 테지만 친한 친구 혹은 친해지고픈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집을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는 말이었다. 대화의 골조는 집이란 어떤 형태이든 간에 곧 머무는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난다는 것. 그리고 서울숲 근방에 위치한 204㎡ 규모의 이 집 또한 앞선 대화에 한층 무게를 실어줄 수 있었다. 몇 해 전부터 클라이언트와의 인연을 맺어온 스튜디오 2F의 박소현 실장이 이 집의 인테리어와 스타일링을 담당했다. “클라이언트가 이곳으로 이사하기 전 거주했던 집도 제가 인테리어를 맡았어요. 이곳으로 이사 계획을 알리면서 다시 제게 새로운 집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보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촬영을 위해 함께 방문한 박소현 실장이 회상하듯 말했다. 거실과 주방, 침실 그리고 게스트룸과 서재로 구성된 집은 전체 구조를 흔드는 대규모의 시공은 없었고, 꼭 손봐야 하는 부분에 한해서만 부분 시공이 진행됐다고 그녀가 덧붙였다. “집의 일부만 손보는 리노베이션이지만, 디테일이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함께 시공에 참여한 조소은 소장은 인테리어적인 디테일을 볼 수 있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예요. 그래서 이 작업에 적격이라고 생각했죠. 저 또한 그저 좋은 가구나 작품을 배치하는 것처럼 단순히 좋은 것만 일률적으로 나열하는 게 아니라, 품어줄 수 있는 적확한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걸 알았거든요.” 가장 메인이 되는 시공 지점은 바로 벽. 기존에는 누런 톤의 패턴 타일이 깔려 있었으나, 그 위를 뉴트럴한 톤으로 도장해 마감했다. 덕분에 패턴 등의 부가적 요소가 사라진 벽은 훌륭한 파사드 역할 또한 수행할 수 있도록 변신했다.

 

이탤리언 디자인을 좋아하는 집주인의 취향을 반영해 리빙 디바니 소파와 리마데지오의 커피 테이블을 두었다. 존재감 있는 가구가 뉴트럴하게 도장한 실내와도 조화롭다.

 

집 내부로 통하는 복도에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걸어두었다. 가장 크게 보이는 작품은 이배 작가의 것.

 

현관을 열자마자 보이는 카우스의 작품. 집주인의 위트를 일부 엿볼 수 있다.

현관 입구의 맞은편 벽에 걸린 채 위트를 발휘하는 카우스 작품을 시작으로 거실까지 길게 난 복도 양벽에 전시된 이배와 제여란, 주명한 작가의 작품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차례로 걸릴 수 있었던 데에는 이 같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거실은 작품의 비중이 한층 커진 공간이다. 대개의 집이 그러하듯 메인이 되는 큰 벽에 TV를 둔 다음 이를 기준으로 가구를 배치하는 시도는 기피했다. TV가 들어갈 벽에는 정희민 작가의 작품이 대신했고 그 아래 터프한 빈티지 무늬목 사이드 보드를 놓았다. 그리고 여타 가구의 배치에 있어서는 서울숲과 한강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너른 창을 최대한 살렸다. 이탤리언 디자인을 좋아하는 집주인의 취향에 맞춘 리마데지오의 로 테이블과 리빙 디바니 모듈 소파는 모두 창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두었다. 특히 언제라도 편히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통창 바로 앞에 올 블랙 톤의 임스 라운지 체어를 놓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의도가 한층 더 느껴진다.

 

다이닝 한 켠에는 여섯 명이 너끈히 사용할 수 있는 리마데지오의 대리석 테이블을 두었고 폭신하고 품이 있는 의자를 원했던 집주인의 취향에 맞춰 메리디아니 다이닝 체어를 두었다. 그 위를 장식하는 셉티마 조명이 다이닝 공간의 우아한 무드를 극대화한다.

 

침실로 향하는 작은 복도. 유리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옆 공간은 드레스룸으로 활용한다.

 

주방에 둔 아일랜드에도 변화를 꾀했다. 기존에 있던 검은 아일랜드 대신 가장자리를 빗각으로 처리한 대리석 상판의 아일랜드를 비치했고, 포인트를 주기 위해 월넛 소재의 바 체어를 두었다.

창과 그 너머의 풍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커튼을 설치하는 데에 있어서도 고심을 거듭했다. 길게 레일을 설치해 벽과 창의 전체를 일률 적으로 가리는 식으로 커튼을 설치하는 대신, 창마다 작게 레일을 깔고 커튼은 햇빛을 막는 것보다 걸러주는 느낌을 내는 천으로 선택했다. 그 결과, 중성적인 톤의 거실에 놓인 가구 사이로 햇살이 조화롭게 들어서고, 가리지 않은 창과 창 사이의 벽에는 작품이나 오브제를 걸 수 있는 여지 또한 남겼다. 거실과 마주한 다이닝 공간의 인상도 달라졌다. 기존의 아일랜드는 묵직한 블랙 톤이었지만, 뉴트럴한 톤의 집 전체 무드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변경했다. 대리석 상판은 빗각으로 모서리를 마감했고, 여기에 방점처럼 둔탁한 외관의 월넛 바 체어를 둔 점이 눈길이 간다. 덕분에 바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의 역할까지 겸할 수 있게 됐다. 아일랜드 옆에는 널찍한 리마데지오의 6인용 대리석 테이블을 별도로 두었다. 이전에는 나무 테이블을 사용했지만, 아일랜드와의 조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의 일환이었다. 이와 함께 푹신한 다이닝 체어를 원하는 집 주인의 취향에 맞춰 메리디아니의 벨벳 다이닝 체어를 두고 위에는 높은 천고의 장점을 십분 살려 아티초크의 전신인 셉티마 조명을 달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집의 특성상 높은 천고와 탁 트인 창 때문에 개방감이 유달리 부각되지만 그래서 힘 있는 작품이나 가구가 더 없이 존재감을 발휘되는 듯했다.

 

침실의 모습. 무게감 있는 나무로 제작한 헤드보드와 푸른 벨벳 패브릭의 자노타 라운지 체어의 합이 좋다. 침대는 해스텐스

 

해의 방향에 따라 집의 분위기가 바뀐다. 볕과 그림자의 적절한 조화가 인상적인 집 안 풍경.

특히 어느 가구 하나 과하게 부각되지 않고 고루 눈에 들어오는 적절한 균형감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몸담아온 내공의 결 과처럼 다가왔다. 그렇지만 박소현 실장은 사실 클라이언트의 명확한 취향과 진심이 이러한 공간을 만드는 핵심이라 말했다. “균형과 여백을 선호했던 터라 구태여 이런저런 시도보다 힘있는 가구와 작품 그리고 그 사이의 적절한 거리감에 신경 썼어요. 무엇보다 이 집에 진심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어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일방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별로 어울리는 가구를 고심하는 등 활발히 소통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만큼 큰 원동력이 없거든요.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저와 조소은 소장 모두 자연히 이 집에 진심이 될 수 밖에 없었어요.” 그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제안하고 받아들이는 일방향의 진행 대신, 적극적으로 자신의 취향을 어필하며 자신을 위한 집을 꾸려가는 클라이언트의 진심과 열정은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리고 클라이언트를 한 팀처럼 연대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간혹 어떤 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이곳을 택했다는 박소현 실장의 대답은 좋은 집이 무엇인가라는 또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듯했다. 머릿 속에 그려온 집의 모습을 구현해주는 이와 집에 자신을 녹여내는 이의 합이야말로 오래도록 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서서히 해가 저무는 창을 뒤로하고 오래도록 남는 여운을 만끽하며 발길을 돌렸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과용

TAGS
HEALING GREENERY

싱그러운 일상을 선사하는 LG틔운 오브제컬렉션 체험기

싱그러운 일상을 선사하는 LG틔운 오브제컬렉션 체험기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식물의 생장 과정을 바라보며 싱그러운 일상을 보낼 수 있게 하는 LG 틔운 오브제컬렉션 체험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쑥쑥 자라는 식물을 통해 뿌듯한 기쁨을 안겨준다.

식물을 한번이라도 키워본 이들은 잘 알 것이다. 식물도 종류에 따라 특성도, 관리법도 다르거니와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해서 물을 주고 주기적으로 햇볕을 쐬어주는 것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말이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고 하지만, 이제는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 맞춰 LG전자에서 식물 생활가전 LG 틔운을 출시한 것. 먼저 LG 틔운의 첫인상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세련된 네이처 베이지 색상으로 어디에 두어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적인 선호도에 맞춰 거실의 소파 옆에 두었지만, 침실이 크다면 침대 옆에 두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곳에 배치하고, 가장 궁금했던 사용법을 확인했다. 사실 방법이라는 말이 거창하게 느껴질 만큼 사용 방법은 정말 단순했다. LG 틔운의 상하칸 선반에 씨앗키트를 넣은 뒤 하단의 물탱크에 물과 영양제를 넣고 문을 닫으면 바로 식물 재배가 시작된다. 각 선반에는 3개의 씨앗키트를 넣을 수 있어 한번에 총 6개의 씨앗키트를 키울 수 있다. 참고로 꽃 3종과 채소 12종, 허브 5종 등 20가지의 LG 틔운 씨앗키트가 출시됐으며,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거실 한가운데 두어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네이처 베이지 컬러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물 보충 알림에 맞춰 물탱크에 물을 가득 넣기만 하면 간편하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어 집 안에서도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바쁜 현대인에게 제격이다.

평소에도 샐러드를 즐겨 먹고 꽃꽂이를 즐기기 때문에 각각 상칸에는 엽채류를, 하칸에는 화훼류를 선택했다. 기기를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식물의 재배가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과 LG 틔운을 연동하면 식물의 성장 단계와 환경을 모바일에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물과 영양제 보충 시기와 수확 시점도 앱이 정확하게 알려줘 매우 편리했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국내 유일의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이 스스로 자연의 낮과 밤을 구현해 식물을 키우는 좋은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 낮에는 태양의 역할을 하는 LED 조명으로 식물에게 필요한 빛을 생성해내며 밤에는 반려식물에게 휴식을 주어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이는 식물을위한 조명이지만, 거실을 비추는 은은한 조명 불빛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다 자란 꽃은 수확해 꽃꽂이를 하거나 드라이플라워를 만들어볼 계획. 채소는 금방 시들어버려 매번 구입하는 게 무척 번거로웠는데, LG 틔운으로 직접 건강하게 키운 싱싱한 채소를 활용해 손쉽게 즐길 수 있었다. 사실 LG 틔운을 집 안에 들이면서 나의 하루 루틴은 완전히 바뀌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새싹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매일의 변화를 느끼기 위해 기록해둔 사진을 비교하는 재미까지! 처음 싹을 틔우는 발아부터 떡잎을 맺고 생장해나가는 모든 과정을 관찰하면서 얻게 되는 정서적 만족감과 뿌듯함은 덤이었다. LG 틔운은 네이처 베이지와 네이처 그린 컬러로 출시되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초기 비용 부담 없이 렌탈(케어솔루션)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씨앗키트는 LG 베스트샵, LG전자 홈페이지, LG 씽큐 앱 등에서 구입과 구독이 가능하다.

web www.lge.co.kr/lg-tiiun

 

 

 

 

 

QUOTE FROM MAISON’S FRIENDS

1주 차 “기온, 습도, 빛에 따라 각기 다른 식물들을 실내에서 키우기 정말 힘든데, LG 틔운 씨앗키트를 올린 후 물탱크에 물과 영양제만을 넣어주면 끝이라 너무 간단해요. 첫 반려식물로 청치마상추, 비타민, 쌈추, 타임, 페퍼민트, 스피어민트를 선택했어요. 씨앗키트를 넣고 지켜본 결과 첫 새싹이 트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니 왠지 모르게 힐링이 되면서 기분이 좋아져요.

2주 차
“오늘은 또 얼마나 자랐을까? 틔운을 들여다보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실내 인테리어와 잘 어울릴까 조금 걱정되었는데, 심플한 외관과 따뜻한 베이지 색상이 기존 가구와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겨울이 다가오면서 도시에서는 좀처럼 초록을 보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싱그러움이 가득한 틔운 덕분에 집 안에도 생기가 감돌아요.”

3주 차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잘 자라난 타임을 보니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요. 다가올 크리스마스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타임 오일을 만들어봤어요. 갓 수확해서인지 만드는 동안 향긋한 타임 향이 퍼지면서 마음까지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그동안 식물 키우기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식물집사분들한테 추천하고 싶어요!”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현실

TAGS
PLEASURE FIRST

다채로운 가구들로 채워진 엘렌 베나무의 집

다채로운 가구들로 채워진 엘렌 베나무의 집

디자이너 엘렌 베나무의 파리 아파트를 보는 순간 계속 놀라게 된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구와 오브제만 집 안에 놓았다.

현관에 있는 펜던트 조명 ‘골든 샤인 투 브랜치스 Golden Shine Two Branches’는 나초 카르보넬 Nacho Carbonell 디자인으로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이와 조화를 이루는 의자는 피아 마리아 래더 Pia Maria Raeder 디자인으로 갈르리 BSL Galerie BSL . 벽감 안에 있는 ‘라 로즈 루즈 La Rose Rouge’는 빅토르 르바이 Victor Levai의 ‘셀-라 에 레 조트르 Cellela et les Autres’ 시리즈의 작품으로 갈르리 208 Galerie 208. 현관 옆 거실에 있는 둥근 테이블 ‘오피디아 사이드 테이블 Ofidia Side Table’은 움베르토 에 페르난도 콤파냐 Humberto et Fernando Campana 디자인으로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디자인 작품으로 둘러싸인 엘렌. 마르텐 바스 Maarten Baas의 암체어 ‘스모크 브레통 Smoke Breton’과 찰스 트레벨얀 Charles Trevelyan의 둥근 테이블은 모두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조각은 노 네임 No Name. 벽에 걸린 그림은 타다시 가와마타 Tadashi Kawamata 작품으로 카멜 므누르 Kame Mennour 갤러리

패션 디자이너, 뉴욕과 런던에서는 데커레이터 그리고 파리에서는 브랜드 홍보대사… “저는 벌써 수없이 다양한 삶을 살고 있어요!”라고 엘렌 베나무가 웃으며 말한다.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이 낙천주의자가 두려워하는 일은 없다. 그는 얼마 전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을 이용해 가수라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해요.” 엘렌(아티스트 이름은 엘렌 인 파리 Helene in Paris)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이 말은 그는 첫 번째 타이틀곡 ‘Just Be You’에도 나온다. 엉뚱하면서 과감한 엘렌은 파리의 새 아파트로 이사 왔을 때 카펜터스 워크숍 Carpenters Workshop, 페로탱 Perrotin, 르페브르&피스 Lefebvre&Fils 등 자신이 좋아하는 갤러리와 숍에 망설이지 않고 연락했다. “예술에 둘러싸여 살기 위해 갤러리에 가서 쇼핑했어요.” 컨템퍼러리 아트를 좋아하는 그는 각각의 가구와 오브제를 신중하게 골랐다. 색상의 조화보다 형태 간에 균형을 이뤄 좋은 기운을 받도록 말이다. “정말 재미있어요. 전에는 18세기와 19세기 앤티크에 많이 끌렸는데 지금은 디자인을 보고 판단하니까요.” 그는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이 집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생기 넘치고 독특하면서 열정적이다. “에너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에너지가 일상을 즐겁게 만드니까요.” 자신의 영예에 기대어 안주하는 건 그에게는 말도 안된다. 엘렌은 벌써 인테리어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획한 프로젝트가 넘쳐난다. 아티스트 이름으로 만드는 인터넷 쇼핑 사이트, 뮤지컬, 오리지널 타이틀 앨범과 <a la Helene> 앨범의 재발매까지 모든 것이 예정돼있다.

 

마르텐 바스의 인상적인 브론즈 책상 ‘카라파스 Carapace’가 시선을 사로잡는 작업 공간으로 책장은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책상 위에 있는 조각은 데렉 와이즈버그 Derek Weisberg 작품으로 르페브르&피스 갤러리. 암체어는 피에르 잔느레 Pierre Jeanneret의 ‘애드보캣&프레스 체어 Advocate&Press Chair’로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검은색 평면은 마리 쿠리 Marie Khouri 작품. 벽감 안에는 장-미셸 쿨롱 Jean-Michel Coulon 작품. 선반에 있는 조각은 레이 바산트 Ray Barsante 작품으로 르페브르&피스 갤러리.

 

회색 톤의 거실. 벨벳 카나페 ‘세르팡틴 Serpentine’은 블라디미르 카간 Vladimir Kagan 디자인으로 로로 피아나 Loro Piana 패브릭으로 다시 커버링했다. 황동 펜던트 조명 ‘DC 1606A’은 빈센초 데 코티스 Vincenzo de Cotiis. 낮은 알루미늄 테이블 ‘마첸드라 라운드 Matsyendra Round’는 벵상 뒤부르 Vincent Dubourg. 벽난로 옆에 있는 둥근 테이블 ‘스탠스 골드 Stance Gold’는 찰스 트레벨얀. 바닥에 있는 조각 같은 조명 ‘프래질 퓨처 Fragile Future’은 드리프트 Drift. 모두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둥근 테이블 위의 세라믹은 사라 카타파노 Sara Catapano 작품으로 르페브르&피스 갤러리. 꽃은 베르 에 플뤼 Vert et Plus. 벽에 걸린 평면 작업은 마리 쿠리 작품. 태피스트리는 마르셀 젤마노비치 Marcel Zelmanovitch, 갈르리 디위른 Galerie Diurne. 거실 안쪽에 있는 플로어 스탠드 ‘콘크리트 베이스 7 Concrete Base 7’은 나초 카르보넬 디자인

 

움베르토 에 페르난도 캄파냐의 카나페 ‘볼로타스 Bolotas’와 브론즈 테이블 ‘오피디아’가 공간에 색을 더한다. 펜던트 조명 ‘마인 Mine’과 낮은 테이블 ‘가스트로노미 Gastronomy’는 아틀리에 반 리하우트 Atelier Van Lieshout. 모두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세라믹은 제니퍼 로클린 Jennifer Rochlin 작품으로 르페브르&피스 갤러리. 사진은 카멜 므누르(위)와 노부요시 아라미 Nobuyoshi Araki(아래) 작품. 태피스트리는 톱플로어 바이 에스티 Topfloor by Esti.

 

벨벳 카나페 ‘세르팡틴’은 블라디미르 카간 디자인으로 로로 피아나 패브릭으로 다시 커버링했다. 낮은 알루미늄 테이블 ‘마첸드라 라운드’는 벵상 뒤부르. 모두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푸프는 딤 버거 Djim Berger. 플로어 스탠드 ‘루치페라제 Luciferase’는 나초 카르보넬. 모두 갈르리 BSL. 태피스트리는 마르셀 젤마노비치, 갈르리 디위른. 꽃병은 레이 바산트, 르페브르&피스 갤러리. 사진 ‘The Night Illuminates The Night’은 라파엘 허먼 Rafael Y. Herman 작품.

 

조각 같은 조명. 앞에 있는 플로어 스탠드 ‘임브레이스 Embrace’는 아틀리에 반 리하우트. 펜던트 조명 ‘CL-아르틱 Ⅲ CL-Arctic Ⅲ’은 프레데릭 몰렌쇼트 Frederik Molenschot. 회색 대리석과 검은색 나무로 된 테이블은 릭 오웬스 Rick Owens. 촛대 ‘에코르스 Ekorce’는 잉그리드 도나 Ingrid Donat. 의자 ‘오피스 케인 체어 Office Cane Chair’는 피에르 잔느레. 모두 카렌터스 워크숍 갤러리. 사진은 마리 보보 Marie Bovo 작품으로 카멜 므누르 갤러리. 꽃은 베르 에 플뤼.

 

온통 이녹스로 된 프로페셔널한 부엌은 노 네임 디자인. 카라페와 유리잔도 노 네임. 테이블과 의자는 필립 위렐 Philippe Hurel. 오븐은 밀레 Miele. 앞에 보이는 플로어 스탠드는 마리아 퍼게이 Maria Pergay.

 

로랑스 보넬 Laurence Bonnel의 조각 ‘외테르프 Eutherpe’가 욕실을 지켜본다. 세면 볼은 트래버틴 travertine 소재로 주문 제작. 동근 테이블 ‘스탠스 골드’는 찰스 트레벨얀,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그 위에 있는 조각 ‘셀플레시 Selfflech’는 사라 카타파노, 르페브르&피스 갤러리.

 

편안한 톤의 침실. 침대 옆 테이블 ‘온리 왓 잇 심즈 Only What It Seems’는 웬델 캐슬 Wendell Castle. 조명 ‘그로잉 글래스 3 Growing Glass 3’는 나초 카르보넬.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꽃병과 벽난로 위 조각, 침대는 노 네임. 그림은 모리스-엘리 사르투 Maurice-Elie Sarthou 작품. 침구는 엘렌 인 파리.

CREDIT

포토그래퍼

디디에 들마 Didier Delmas

stylist

비르지니 뤼시-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