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 고네의 월 커버링 키소 마운틴 Kiso Mountains으로 독특한 거실을 연출했다. 가운데 놓인 브루티 세티 소파는 베이커 퍼니처. 펜던트 조명은 어번 일렉트릭의 코그, 앤티크한 벽 조명은 소아네 Soane의 헬리오스. 거실 한 켠에 놓인 사이드 테이블은 바우간 Vaughan의 에슬레스톤&테이블. 녹색 등받이와 케인 소재의 타르가 체어와 데 아우라의 핀 체어, 로손 페닝에서 구입한 조지 라운지 체어도 거실을 채우고 있다.

홈 오피스와 라운지, 서재의 기능을 겸하는 이곳은 잭 파인 컬러로 도장해 초록 계열이 주는 묘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페인트는 벤자민 무어에서 구매. 빌트인 형태로 짠 책장과 CAI 디자인스에서 구입한 푹신한 슬리퍼 소파가 중심을 잡아준다. 황동과 유리로 제작한 스웨디시 비네타 샹들리에, 그 애로에는 마호가니를 소재로 한 라이어드 칵테일 테이블을 두었다. 도형적인 외관으로 재미를 준 로렌 마블 사이드 테이블과 옆에는 레더와 로즈우드로 제작한 페어 오브 스웨디시 알레 라운지 체어를 두었다. 공간 한 켠에는 니굴레 데스크와 범퍼 체어가 놓여 있다.
드넓은 미시간 호와 그를 따라 이어진 간선도로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 시카고의 두 가지 명물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한 코업 Co-op 레지던스는 이전의 모습을 뒤로한 채 과감한 변신을 거쳤다. 때로는 스스로를 무모하다 말할 정도로 과감하고 자유로운 감각을 지닌 시카고 기반의 인테리어 데커레이터 서머 손튼 Summer Thornton은 그녀가 변화시킨 이곳을 이상한 나라의 토끼굴같이 환상이 도사린 곳이라 말한다. 손튼이 인테리어 데커레이터로서 출간한 첫 번째 책 <Wonderland : Adventures in Decorating>을 통해 공개된 이곳에 대해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밖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내부에 구현하는 것. 그리고 내부의 각 공간 또한 각기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손튼은 과감한 컬러 팔레트를 집 안 곳곳에 들다. 가령 집의 중심이 되는 거실에는 굽이굽이 초록의 산등성이가 이어진 드 고네의 벽지 키소 마운틴을 발라 마치 산속에 자리한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침실에는 엠보싱으로 표현된 보태니컬 패턴과 아늑함을 전하는 폼페이 레드 라즈베리 컬러의 파인애플 실크 다마스크 벽지를 도입했다.

코업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인테리어 데커레이터이자 첫 책을 출간한 서머 손튼이 다이닝룸을 정돈하고 있다.

빈티지한 황동 샹들리에와 클래식한 짜임의 선반이 인상적인 다이닝룸. 황동으로 제작한 다리와 월넛 소재로 맞춤 제작한 다이닝 테이블과 케이라 우드 백 다이닝 체어가 놓여 있다. 울과 실크로 된 러그는 홀랜드&쉐리에서 구매. 수제로 제작된 벽지는 홀리 헌트에서 구매한 것.
공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차지하는 내벽의 색뿐 아니라, 공간의 면면에 자리하는 가구와 오브제에도 그녀의 자유로운 감각이 가감없이 발휘됐다. 앤티크와 클래식, 아르누보와 모던 그리고 빈티지. 각각 명확한 스타일을 지닌 가구들을 구태여 기존의 양식과 법칙을 따르지 않고 혼재시킨 결단은 손튼이 지닌 인테리어 데커레이터로서의 자질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사람들이 내가 만든 공간과 나의 책에서 한 가지 빼앗아갔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입니다. 부디 대담해지세요. 트렌드나 올해의 핫한 색상에 대해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의 스타일을 찾아 그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의 집입니다. 당신만의 규칙을 만들어보세요.”

가운데 놓인 테이블은 1950년대 제작된 빈티지 리젠시 게임 테이블. 그 옆으로 금속으로 제작한 빈티지 기린 조각상이 있다. 강렬한 컬러의 데이베드는 맞춤 제작했고, 한쪽 벽면에 놓인 에메랄드 그린 컬러의 책상은 염소의 피부를 모티프로 한 것. 함께 놓인 로렌 체어는 히코리 체어에서 구매. 창을 사랑스러운 컬러로 가리는 커튼은 배터만스에서 맞춤 제작했다.

다이닝 공간의 모습. 보르도와 다크 올리브 컬러가 섞인 소파는 맞춤 제작한 것. 함께 놓인 사이드 테이블은 세루즈드 오크 사이드 테이블로 베른&베라에서 구매한 것.

욕실 옆에 마련된 파우더룸의 벽면은 새가 자유로운 날갯짓을 펼치는 구찌의 해론 벽지를 시공했고, 바닥은 나무와 황동이 적절하게 배합된 맞춤 타일로 마감했다. 파우더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벽면에 설치한 캐비닛은 카라케타 바이올레떼. 그 위에 설치한 이탤리언 콘케이브 거울은 1ST DIBS, 벽 조명은 어번 일렉트릭에서 구매한 게리손을 달았다. 창에 달린 플러리 커튼은 콘라드.

현관 로비에는 각 공간으로 향하는 아치형 입구가 있다. 중앙에는 광택이 나는 니켈과 라일락 유리로 된 어번 일렉트릭의 그레이포이 펜던트가 달려 있다. 정중앙에 놓인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세심한 장식이 돋보인다. 함께 놓인 화병도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것. 천장을 장식한 벽지는 구찌.

대리석 상판 아일랜드가 중심을 잡아주는 주방. 뒤쪽의 오븐은 모두 라꼬르뉴. 맞춤 제작한 캐비닛은 오크 소재로 제작됐다. 천장에 설치한 스탠포드 플러시 마운트와 오스카 세미 플러시마운트는 황동 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모두 로만&윌리엄스 길드. 아일랜드 위에 올린 도마는 사우스 루프 로프트에서 구매. 옆에 놓인 화병은 스프라우트 홈.

마스터룸의 한 켠에는 알렉스카츠의 작품 ‘블랙 스카프’가 걸려 있다. 아래 깔린 울과 실크 혼방 러그는 패터슨 플린&마틴에서 구매한 것.

드 고네의 실크 파인애플 다마스크 벽지로 꾸민 마스터룸. 라즈베리를 연상시키는 컬러가 이곳에 한껏 사랑스러운 면모를 더한다. 중심에 놓인 침대는 주문 제작한 것으로 월넛과 황동 소재로 프레임을 제작했으며, 헤드보드는 로로피아나에서 구매한 것. 은은한 펄감이 느껴지는 스로와 베딩은 모두 이사벨라 듀벳. 침대 옆에는 프렌치 마호가니 소재의 나이트 스탠드를 설치했고, 헤드보드 위에 설치한 벽 장식은 CIRCA 라이팅에서 구매한 스튜디오 스윙 암벽 조명이다.

아이나 손님을 위해 마련한 방은 푸른색이 전하는 시원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특히 스톤 블루 컬러의 페인트로 빌트인 프레임은 이층 침대 같은 구조를 구현하는 위트는 물론, 수납까지도 놓치지 않은 점이 매력적이다. 옆에 놓인 플루 페트롤 컬러의 데이베드는 에르메스의 파바쥬 자카드 패브릭으로 맞춤 제작했다. 한층 진한 채도의 블루를 자랑하는 모로 사이드 테이블로 로손 페닝. 바닥에 깔린 다이아몬드 패턴의 러그는 스웨디시 위빙 기법으로 제작된 것으로 ABC 카펫. 푸른색과 대비를 이뤄 시선이 가는 책상은 라고몰프 디자인에서 맞춤 제작했다.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는 폰타나 아르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