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와 미술 시장의 열기가 거세다. 생활 속 예술이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궁금하다면 이 페이지를 눈여겨보라. 컬렉팅해온 가구, 조명, 그림 등으로 공간을 꾸미는 ‘갤러리 같은 집’이 주거 트렌드의 중심에 선 요즘,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그림과 가구를 ‘일상 예술’이라는 키워드로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갤러리의 뷰잉룸처럼 아주 사적인 공간부터 인테리어 가구숍, 레스토랑, 헬스클럽에 접목되어 있는 아트 작품까지 작품과 가구를 매칭하는 공간 연출법을 소개한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접목, 타데우스 로팍 서울
붉은색 작품은 제이슨 마틴 Jason Martin의 ‘Untitled(Quinacridone Magenta/Fluorescent Red)’ 2021, 168×168×20cm. 그 옆은 제이슨 마틴의 ‘Untitled(Permanent Red)’ 2021, 100×80×8cm. 파란색 작품은 제이슨 마틴의 ‘Untitled(Oriental Blue/Prussian Blue)’ 2021, 84×70×13cm. 큰 검은색 회화작품은 올리버 비어 Oliver Beer의 ‘Resonance Painting(Cri du Loup)’ 2021, 152×122cm. 그 옆 회화작품은 로버트 롱고 Robert Longo의 ‘Study of Swamp Tree’ 2017, 26.7×53.3cm, Frame 63, 8×87, 3×3.8cm.
디렉터룸의 벽에 걸린 왼쪽 작품은 아르눌프 라이너 Arnulf Rainer의 ‘Geplatzte Frucht’ 1997, 47×60.5cm, Frame 50, 5×64×4.5cm. 오른쪽 작품은 아르눌프 라이너의 ‘Blume’ 1997, Frame 44.5×68×4.5cm. 조각은 에르빈 부름 Erwin Wurm의 Abstract Sculptures ‘What!’ 2018, 67×35×25cm.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한 독특한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전시와 디렉터의 사무 공간 사이 뷰잉룸이 위치하는데, 마치 두 공간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듯 기다란 복도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 뷰잉룸과 디렉터의 룸은 특별히 유러피언 아이덴티티가 강한 타데우스 로팍의 특징을 지키면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양태오 디자이너에게 공간 디자인을 의뢰해 완성했다. 주기적으로 작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어떤 그림이 걸려도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튀지 않게 공간과 가구를 디자인했다. 뷰잉룸 뒤로 황규진 디렉터의 룸에서는 그녀가 예술 작품과 가구를 연결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책장에는 작은 조각이나 회화작품을 세워 배치해보세요. 자칫 빼곡한 책으로 지루해 보일 수 있는데, 작품을 배치함으로써 환기를 주는 동시에 좀 더 시선이 오래 머무르게 하는 효과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