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d House

계절의 리듬을 만끽할 수 있는 오두막 하우스

계절의 리듬을 만끽할 수 있는 오두막 하우스

네덜란드의 자연보호지구에 자리한 기발하고 엄청난 트랜스포머 오두막은 카스파르 숄스가 디자인했다. 오두막은 계절에 따라 원할 때마다 여닫을 수 있는 시간을 초월한 캡슐 하우스다.

 

 

“이 오두막은 우리를 땅 혹은 본질로 데려가는 우주선이에요.” 오두막을 디자인한 네덜란드 디자이너 카스파르 숄스 Caspar Schols가 말한다. 카스파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5주간 자연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숲속을 산책하고 호수에서 목욕하면서 야생에서 지내는 매력을 다시 발견했어요.” 자신을 구원한 고립된 삶 에서 돌아온 그는 밖으로 열리는 오두막을 지어달라는 어머니의 바람을 실현했다. 그런데 카스파르가 원한 것은 그 이상이었다. 자연환경과 상호 작용을 하고 싶었던 그는 네덜란드의 마아쇼스트 Maashorst 자연보호지구 안에 오두막을 짓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두막을 완전히 열면 숲과 바로 만날 수 있다. 암체어 ‘팝 업 XL 에어론 Pop Up XL Airlon’은 라푸마 Lafuma. 주트 쿠션은 케이브 홈 Kave Home. 화로 ‘FT6’는 페트로막스 Petromax. 난로는 자코뷔 Jacobus. 왼쪽 페이지 따뜻하게 지내며 자연을 바라보기. 네덜란드의 마아쇼스트 자연보호지구에 자리한 다섯 채의 오두막은 날씨에 따라 레일 위의 이중 구조물을 펼치고 접는다.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원했어요. 동식물과 어우러지며 살고 싶었어요.”
그 결과물은 정말 인상적이다. 각 오두막은 레일 위에 올린 두 개의 몸체로 구성된다. 하나는 유리로 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나무로 만들었다. 건물의 몸체는 레일 위로 미끄러지며 여러 형태로 바뀌는데 하늘을 향해 활짝 열리기까지 한다. “날씨에 따라 벽의 간격을 벌릴 수 있어요.” 이 프로젝트는 상을 받았고 인테리어 잡지에 실린 기사는 큰 주목을 받았다. 오두막이 유명해지면서 카스파르는 자연보호지구의 글램핑장에 네 채를 더 짓기로 결정했다. 각각의 오두막 안은 묵직한 나무를 사용해 숲과 어우러지는 느 낌을 주었다. 계절의 리듬에 따라 그리고 양, 황소, 들소 같은 동물들과 함께 지내며 진짜 집에서처럼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현시대의 로빈슨 크 루소처럼 말이다.

 

나무 사이에 있는 침실 나무 가구를 놓은 이곳의 주인공은 자연 소재. 침대 ‘에어 Air’는 알랜 반 하브르 Alain Van Havre 디자인, 암체어 ‘N2’는 나단 용 Nathan Yong 디자인으로 모두 에스니크라프트 Ethnicraft. 캐시미어 담요는 브룅 드 비앙-티랑 Brun de Vian-Tiran. 가죽 퍼는 람펠 하이드 Lammfell Heide. 태피스트리는 이케아 Ikea. 

 

 

 

“유연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어머니가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저녁을 준비할 수 있는 곳 말이에요.”

 

 

 

 

 

관조와 명상이 가능한 욕실 욕조 ‘라군 Lagoon’은 젠즈 Xenz. 초는 호조 Hozho. 암체어 ‘N2’는 나단 용 디자인으로 에스니크라프트. 쿠션은 케이브 홈. 선반 위에 있는 타월은 유메코 Yumeko. 양모 담요는 클리판 Klippan. 보온명은 코르타주 Cortazu. 왼쪽 페이지 모기장을 드리운 잠자리는 분위기를 돋운다. 모기장은 클람보 Klamboe. 쿠션은 스튜디오 머스트 Studio Must. 캐시미어 담요는 브룅 드 비앙-티랑 Brun de VianTiran. 농장 타부레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조명은 포이어한트 Feuerhand. 태피스트리는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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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쉬에 Bruno S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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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POTS FOR INTERIOR #FURNITURE LIKE ART

강남 인테리어 핫 스폿 #FURNITURE LIKE ART

강남 인테리어 핫 스폿 #FURNITURE LIKE ART

디테일을 결정하는 자재부터 홈 액세서리, 거실과 침실, 다이닝, 주방, 욕실, 하이엔드 가구에 이르기까지 공간에 더없는 조력자가 되어줄 84곳의 강남 인테리어 핫 스폿을 소개한다.

 

FURNITURE LIKE ART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예술 작품 같은 가구를 만날 수 있는 숍 13.

제르바소니

 

제르바소니
3대에 걸쳐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파올라 나보네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물론, 수공으로 제작하는 가구의 디테일에 집중하며, 숙련된 기술이 가미된 자연 소재를 고수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33길 8 TEL 070-4209-0827

 

나뚜찌

 

나뚜찌
이탈리아 명품 토털 홈 리빙 브랜드인 나뚜찌는 소파, 침대, 테이블, 리클라이너, 조명 등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디자인 센터 전문가들의 많은 도안 중 몇 가지 최종 모델을 엄선해 출시함으로써 특별함을 더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143 TEL 02-517-5650

 

나뚜찌

 

디사모빌리

 

디사모빌리
세계적인 유럽 명품 가구를 소개하는 디사모빌리는 주거, 사무실,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하이엔드 리빙 트렌드로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토털 리빙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119 TEL 02-512-9162

 

인피니

 

인피니
30년 넘게 모던과 컨템포러리 디자인 등 세련된 컬렉션을 제안해온 인피니. B&B 이탈리아, 막살토, 아주세나, 델쿠트 컬렉션 등 타임리스 디자인을 표방하며 집안에서 언제나 든든하게 자리하는 하이엔드 가구를 소개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777 TEL 02-3447-6000

 

두오모앤코

 

두오모앤코
폴트로나 프라우, 놀, 판티니, 인바니 등 럭셔리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며 보다 세련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큐레이션 상담을 통해 맞춤 솔루션이 가능하다.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32길 25 TEL 02-516-3022

펜디 까사
패션 브랜드 특유의 아이코닉한 특징을 가구에 투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우아함과 도시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동시에 클래식부터 모던한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118 TEL 02-549-8832

어반아일랜드스튜디오
하이엔드 크래프트 가구 브랜드 BDDW를 시작으로 린지 아델만, 카 스튜디오, 블라디미르 카간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 제품을 제안한다. 가구와 소품, 조명, 패브릭 등 홈 인테리어를 위한 하이엔드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80길 38 B1 TEL 02-545-5537

아템포

 

아템포
본디 빠르기라는 음악 용어에서 착안한 아템포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안정된 속도를 유지하며 쉼과 여유를 추구하는 디자인 가구를 선보인다. 디자인 오리지널리티에 주목해 자노타, 텍노 등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754 TEL 02-544-1953

 

장디자인아트

 

장디자인아트
국내외 가구, 공예, 디자인, 건축 등 현대미술의 범주를 확장하며 일상에 예술이 공존할 수 있음에 주목한다. 가구와 회화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전시와 상업 공간 컨설팅을 통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67길 27 TEL 02-514-0555

장디자인아트

플랜리빙
이탈리아 클래식 가구 살다, 로베르토 지오반니와 모던 가구 브랜드 메로니&꼴자니를 만날 수 있는 플랜리빙은 트렌드를 진단하고 파악하여 공간을 개성 있게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28길 55 TEL 02-516-2617

인엔
리빙디바니, 무어만, 클래시콘 등 클래식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오가는 다양한 가구 브랜드를 소개한다. 주거 및 상업, 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747 TEL 02-3446-5103

파올라렌티
웰즈 굿 디자인 매니지먼트를 지향하는 웰즈에서는 다채로운 세계 각국의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군을 소개한다. 에드라, BD바르셀로나, 모오이, 레오룩스 등 디자인 정수를 자랑하는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을 것.
ADD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729 TEL 02-511-7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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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무실 사용법

취미와 취향이 겹쳐진 작은 작업실

취미와 취향이 겹쳐진 작은 작업실

인테리어 사무실인 스튜디오 오월은 알차게 활용한 공간 구성과 섬세한 제작 가구 그리고 권현옥 디렉터의 취미가 더해져 작은 작업실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예를 보여준다.

오월이라는 글자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무실. 스크린 삼아 흰색 벽에 띄운 영상마저 이곳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스튜디오 오월이란 이름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고 있는 권현옥 디렉터의 새로운 사무실을 찾았다. 이전 사무실이 있던 연남동 근처다. 파주에서 출퇴근하는 그녀는 연남동이 물리적인 거리도 적당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이번에는 오롯이 혼자 사용하는 곳이라 애정이 남달랐다. 11평 정도의 작다면 작지만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한 덕분에 공간의 크기가 눈에 먼저 들어오지는 않았다. “신기하게도 제게 작업을 의뢰하는 분들은 사무실에서 미팅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공간이 작더라도 스튜디오 오월의 스타일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죠. 좋아하는 색감, 소재 또 저의 취미와 성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고객으로 만났지만 좋아하는 스타일이 맞으면 작업이 끝나고 나서도 좋은 인연으로 남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작업실은 인연을 맺는 첫 장소이기도 해요.” 권현옥 디렉터의 말처럼 특히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사무실이란 자신의 많은 부분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가구 스타일 덕분에 자연스럽게 나뉜 공간.

 

깨끗한 신축 건물 3층에 자리 잡은 스튜디오 오월의 넓은 창으로는 고층 빌딩 대신 도쿄의 어느 골목처럼 키 낮은 건물과 나무들이 보인다. 10년 전 취재한 신혼집이나 파주에 있는 집을 작년에 취재했을 때도 권현옥 디렉터가 강조했던 것 중 하나는 자연이 가까이 보이는 것이었다. 새로운 사무실은 울창한 숲속은 아닐지라도 도심에서 녹색을 가까이 두고 싶은 그녀의 바람이 어느 정도 실현되었다. 사무실은 크게 두 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 다. 음악도 듣고, 차도 한잔 마실 수 있는 안쪽은 나무 소재의 가구를 두어 편안하고 자연적인 분위기이고, 미팅이 이뤄지는 테이블 쪽은 블랙과 실버 컬러를 사용해 모던하다. 두 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은 없지만 소재와 색감, 디자인 요소에 차별성을 두어 자연스럽게 나뉜다. 이번 사무실에는 제작 가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스튜디오 오월의 권현옥 디렉터. 양쪽에는 그녀가 취미로 즐기는 빈티지 오디오와 다구가 놓여 있다.

 

“제작 가구에 관심이 많고 애정이 있어요. 도면만 꼼꼼하고 정확하게 만들면 정말 그대로 가구가 만들어져요. 제 성격과 맞는 부분이 있어서 그럴 때 짜릿함을 느껴요(웃음). 내 살림살이에 꼭 맞는 가구를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손잡이부터 소재, 두께 등을 장소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죠.” 권현옥 디렉터의 말처럼 월 시스템 가구, 오디오 가구, 아일랜드, 테이블 등 직접 디자인한 제작 가구를 채웠고, 컬러칩 같은 서랍, 다양한 손잡이 등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여기 한번 보세요. 둔탁하고 육중한 턴테이블을 두기 위해  만든 가구예요. LP판이 원형이잖아요. 그래서 턴테이블이 들어가는 가장 윗부분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했어요. 제작했을 때만 반영할 수 있는 섬세한 요소죠.” 그녀가 오디오 가구를 찬찬히 설명했다. 이곳에 온 이들은 다양한 제작 가구를 보며 자신의 공간에 필요한 가구를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턴테이블부터 스피커, LP의 자리를 미리 계산해서 제작한 가구. 아래에는 바퀴도 달아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방문한 이들에게 따끈한 차 한잔을 건넬 수 있는 아일랜드장. 뒤쪽에 보이는 흰색 월 시스템 가구는 디터 람스 제품이다.

 

스튜디오 오월은 사무실이지만 라운지 같기도 하고, 친한 지인들이 삼삼오오 모였을 때는 카페나 아늑한 와인바가 되기도 한다. 곳곳에 묻어 있는 권현옥 디렉터의 라이프스타일적인 취미 덕분이다. 빈티지 오디오를 좋아해서 작은 공간임에도 서너 개의 오디오와 라디오를 두었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다회를 통해 구입한 다구들이 놓여 있는 것만 봐도 그녀의 취미를 알 수 있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흰 벽은 다양한 상이 펼쳐지는 빔프로젝터의 스크린 역할을 한다. 좋아하는 영화나 뮤직비디오 등을 틀어두어 정적인 벽면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고객 미팅이 주로 이뤄지는 테이블. 정면 벽에 설치한 스테인리스 가구 역시 제작한 것으로 크기나 칸의 위치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미닫이문을 열면 나오는 화장실. 두 가지 타일을 사용해 정성스럽게 마감했다. 세면대는 작지만 상판을 넉넉하게 만들어 개수대의 역할도 한다.

 

“인테리어라고 해서 꼭 가구나 조명만 두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객분들께 빈티지 오디오를 많이 추천해요. 디자인도 아름답지만 문화를 담고 싶거든요. 사무실에 오는 분들과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면서 좋은 공간이 갖춰야 할 요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죠.” 권현옥 디렉터의 말처럼 스튜디오 오월의 사무실은 그녀가 실현하고자 하는 공간의 집약체인 셈이다. 권현옥 디렉터는 스튜디오 오월 스타일의 숙박 시설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싶다는 계획을 슬쩍 들려주었다. 이미 스테이 오월이라는 이름도 생각해두었다. 10여 년 전 신혼집을 취재했을 때 주거 공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말을 지켜낸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말뿐이 아닌 실현된 꿈과 함께 마주할 날을 기다려본다.

 

좋아하는 디자이너인 디터 람스의 빈티지 라디오와 월 시스템 가구.

 

마치 컬러칩처럼 색상을 다르게 제작한 서랍장. 스튜디오 오월의 사무실에서는 손잡이나 가구 색상을 직접 볼 수 있어 고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색감은 비슷하지만 다른 디자인의 타일을 시공해 공간을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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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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