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담은 연말 파티 테이블

정성을 담은 연말 파티 테이블

정성을 담은 연말 파티 테이블

일렁이는 불빛과 화려한 조명, 다채로운 장식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시즌이 도래했다. 연말을 더욱 설레는 순간으로 만들어줄 데코 아이디어.

Holiday Potluck

김정옥 작가의 레드 트레이, 권은영 작가의 가시 합, 이정원 작가의 유리 합과 와인 쿨러, 정재희 작가의 주석 도금 타원 합, 이우철 작가의 와인잔, 조은샘 작가의 은합, 류연희 작가의 촛대는 모두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

정성을 담아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따스한 연말을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에서 서둘러 연말 파티 테이블을 세팅했다. 개성 넘치는 공예 작가들이 만든 도시락을 활용해 음식의 맛과 멋을 사로잡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

주석 도금을 입힌 정재희 작가의 합을 마치 센터피스처럼 활용했고, 그 중심으로 뾰족한 가시가 달린 권은영 작가의 가시 합, 눈꽃이 소복이 내린 설원의 모습을 담은 듯한 이정원 작가의 유리 합과 조은샘 작가의 은합을 두어 식탁을 장식했다. 이처럼 뚜껑이 있는 그릇은 요리가 마르거나 굳지 않아 음식을 신선하게 유지하면서도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해 연말 파티 식기로 제격이다. 또 겨울을 상징하는 푸른 소나무 잎과 레드를 포인트로 한 소품을 더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솔잎은 식초에 담가두었다 사용하면 음식을 올려두는 플레이팅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공예 작가의 작품과 함께 연말의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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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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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캔들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캔들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캔들

일렁이는 불빛과 화려한 조명, 다채로운 장식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시즌이 도래했다. 연말을 더욱 설레는 순간으로 만들어줄 데코 아이디어.

Magical Candle

클래식 캔들 3종, 플레임 페이퍼 슬리브를 끼운 클래식 캔들, 골든 멜티드 왁스 캔들홀더, 플레임 레더 슬리브를 입은 엑스트라라지 캔들, 꼬깔콘 모양의 골드 바실 스누퍼, 골드 바실 트레이에 놓인 오발 캔들홀더와 레이 오너먼트는 모두 딥티크.

캔들만으로 손쉽게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딥티크의 2023 홀리데이 컬렉션은 불꽃에 대한 마법을 담은 패키징을 특징으로 다양한 향기 아이템과 홈 데코 오브제로 구성돼 화려한 연말을 장식할 수 있다. 홀리데이 캔들 3종을 스누퍼, 리드, 슬리브 등 다양한 캔들 액세서리와 함께 조합해 서재나 침실, 다이닝 등 원하는 공간에 안락한 크리스마스 바이브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장인과 협업해 수작업으로 제작한 디너 플레이트, 디저트 플레이트, 트레이 등으로 더욱 빛나고 반짝이는 테이블을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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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준,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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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시간이 녹아든 집

도시의 시간이 녹아든 집

도시의 시간이 녹아든 집

20세기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낸 로마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집.

화이트 패브릭의 의자는 빈티지 미노티. 박스터의 부다페스트 소파는 투스카나 가죽으로 커버링했다.

화이트 패브릭의 의자는 빈티지 미노티. 박스터의 부다페스트 소파는 투스카나 가죽으로 커버링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도 자신의 집을 시공하는 과정은 고민의 연속이다. 구조 변경이나 소재 등 다양한 선택지에서 ‘아는 만큼’ 더욱 까다로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 그런 이유로 자기 자신이 가장 엄격한 클라이언트가 되기도 한다. 로마의 디자인 스튜디오 푼토 제로 Punto Zero를 이끄는 조르지오 마르케제 Giorgio Marchese는 자신의 집을 고치면서 고민은 내려놓고 과감한 도전을 하기로 했다. 자신의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로 채울 ‘실험적인 놀이터’로 만든 것.

조르지오 마르케제 뒤로 디자이너 지안루카 파네티가 벽에 기대어 서 있다.

“자기 자신이 고객이 될 기회는 많이 없어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평소 도전해보지 못한 과감한 아이디어를 실현해보기로 했죠. 제가 믿고 의지하는 파트너 지안루카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공간을 만들어 나갔어요.”

로마의 붉은색을 표현하기 위해 레진으로 제작한 ‘프랑카&알레그라’ 테이블.

창문 너머로 콜로세움과 콜레 오피오 공원이 보이는 거실. 조르지오는 로마 도시의 기원이 보이는 풍경에 편안함을 느꼈고, 이 집에서 살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1900년대 초에 지은 건물은 답답한 구조로 어두운 공간이 많았다. 더욱이 오랜 시간 사무실로 사용했던 곳이라 1950~60년대 고무 벽지로 덮여 있었다. 손봐야 할 곳이 많았지만 고민은 순간이었다. 오히려 오래된 건물의 흔적을 살리기로 하면서 많아진 도전 과제에 흥미를 느꼈다.

“말 그대로 모든 부분을 리노베이션해야 했어요. 하지만 20세기 기원지의 흔적은 유지하고 싶었어요. 방으로 분할되어 빛이 깊숙이 못 드는 구조는 유지하되 창문을 달아 환기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기존의 문과 바닥도 최대한 재사용했죠.”

오렌지 벽이 돋보이도록 스틸 소재로 마감한 주방. 키친 아일랜드는 아크리니아. 키친 후드는 팔멕 스파치오.

달라진 구조에 따라 빈티지 문을 분해하고 재조립해 다시 사용했고, 거친 사암으로 만든 바닥도 부분 보수를 통해 과거의 모습을 되살렸다. 오래된 벽지 뒤에 숨어 있던 흔적도 흥미로웠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많은 벽지와 페인팅 레이어 뒤에 숨어 있는 프레스코 천장을 발견한 것. 거친 회반죽을 바른 천장을 최대한 유지 보수하면서 살렸고, 덕분에 쾌적한 스튜디오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

오렌지 벽이 돋보이도록 스틸 소재로 마감한 주방. 키친 아일랜드는 아크리니아. 키친 후드는 팔멕 스파치오.

과거의 흔적을 깔끔히 정리한 바탕 위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색상과 재질이다. 가령 오래된 로마 화강암 위로 레진과 스테인리스 같은 현대적인 소재를 조합해 도전적인 실험을 해나갔다. 컬러는 로마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레드를 많이 사용했다. “과거와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는 현대적인 로마의 집을 고민했어요. 로마의 색상과 소재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도시에서 많이 사용되는 붉은색, 천연 트래버틴과 햇빛의 황갈색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색감을 담았어요.”

거실 폭에 맞춰 제작한 낮은 철제 선반.

그래서인지 공간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색이 인상적이다. 강렬한 블러드 오렌지 컬러로 수납장을 구성한 주방은 중앙에 놓인 아크리니아의 스틸 아일랜드가 색을 반사해 더욱 화려하게 느껴진다. 특히 거실에 있는 테이블은 이 집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 강렬한 레드 컬러와 글로시한 소재로 무채색의 집에 발랄한 에너지를 더한다. 여러 번의 디자인 수정을 거치며 완성된 테이블이라 더욱 애정이 크다. 최근 나폴리에서 열린 디자인 페어 EDIT에서 ‘프랑카&알레그라 Franca&Allegra’ 컬렉션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블루 컬러로 광택 마감한 빈티지 콘솔을 놓은 현관. 조명은 웬즈데이 아키텍처가 디자인한 로마 라이트.

1970년대 로마 지도가 걸린 침실. 벽 조명 톨로메오는 아르떼미데. 천장 조명 글로볼은 플로스. 사이드 테이블은 카르텔. 가죽 의자는 1960년대 빈티지 제품.

“이 집에 머물면서 집의 가치를 알아가고 있어요. 일중독자로 살아오면서 아침에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 돌아오곤 했는데 이 집으로 이사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좋아하는 순간이 많아졌죠. 최근에는 아침 일찍 깊숙이 집 안으로 드는 햇빛을 즐겨요. 특히 루이제 카비올라의 사진 아래로 모아둔 식물 숲에 부드러운 황금빛이 내려앉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도시가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죠.”

1970년대 로마 지도가 걸린 침실. 벽 조명 톨로메오는 아르떼미데. 천장 조명 글로볼은 플로스. 사이드 테이블은 카르텔. 가죽 의자는 1960년대 빈티지 제품.

집을 삶의 한 계절이라 표현한 그의 말처럼 집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변화를 보여준다. 오랜 시간의 변화를 담아온 집에서 조르지오가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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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Serena Eller Vaini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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