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아쉬움

오랜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이태원 앤티크 가구거리

오랜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이태원 앤티크 가구거리

간만에 이태원 앤티크 가구거리를 다녀왔다. 이번 <메종> 취재를 위해 만난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창립자 베누아와 이반과 인터뷰를 하던 중 한남동의 매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앤티크 가구거리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에 취재 후 오랜만에 앤티크 가구거리를 둘러봤다.

간만에 이태원 앤티크 가구거리를 다녀왔다. 이번 <메종> 취재를 위해 만난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창립자 베누아와 이반과 인터뷰를 하던 중 한남동의 매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앤티크 가구거리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에 취재 후 오랜만에 앤티크 가구거리를 둘러봤다. 가구거리 건너편만 가도 각종 프랜차이즈와 값비싼 레스토랑 그리고 감성 카페가 가득해 젊고 힙한 20~30대가 북적이는 거리와 달리 한산하다 못해 정말 아무도 없어 괜스레 서글퍼졌다. 이곳은 1960년대 주한미군이 철수하며 남긴 가구를 상인들이 매입해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고가의 장식품뿐 아니라 생활에 밀접하고 실용성 있는 물건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실제로 차근차근 들여다본 앤티크 상점은 정말 작정하고 구입하러 왔다면 사고 싶은 것이 넘쳐났다. 보존이 잘되어 생각보다 멀끔한 의자나 소품도 많았으며, 집 안에 하나만 들여도 빈티지 무드를 물씬 느끼게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물건이 가득했다. 낡고 오래된 것보다 새로운 것을 좇기 마련이지만 앞으로도 가끔 생각날 때 들르고 싶다. 유럽에 가면 일요일 아침마다 꼭 가보는 플리마켓에 구경 가는 느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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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의 궁전

컬러와 고가구의 만남을 볼 수 있는 알버트 테일러 가족의 가옥, 달쿠샤

컬러와 고가구의 만남을 볼 수 있는 알버트 테일러 가족의 가옥, 달쿠샤

어김없이 <메종> 10월호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서 열심히 정보를 캐던 중, 하늘색 벽 앞에 놓인 아름다운 병풍에 매료되어 이미지를 터치했다.

어김없이 <메종> 10월호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서 열심히 정보를 캐던 중, 하늘색 벽 앞에 놓인 아름다운 병풍에 매료되어 이미지를 터치했다. 그 뒤에 수없이 따라오는 이미지 속에는 노오란 벽을 배경으로 삼고 고가구와 화려한 소품이 혼재되어 동양과 서양의 조합이 절묘한 아름다운 공간이 나타났다. 컬러와 고가구의 만남이라니!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이곳이 어디인지 레이더를 올렸다.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이 집은 딜쿠샤. 놀랍게도 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은 1919년 3·1운동 독립선언서를 외신으로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 가족이 살았던 가옥이다. 1923년 앨버트가 지은 빨간 벽돌의 양옥은 2017년 딜쿠샤 고증 연구를 거쳐 2021년 3월 1일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앨버트 가족이 살았던 곳을 6장의 사진을 토대로 내부를 재현했는데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인테리어 레퍼런스로 삼고 싶었다. 최근 어떻게 고가구를 집 안에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고가구와 서양 디자인의 이색적인 조합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건축 기법도 주목할 만하다. 영국과 미국의 주택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데 ‘공동벽 쌓기’라는 특이한 벽돌을 쌓는 방식은 근대 건축사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든 건축 기법으로 건축사적으로도 가치있는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 앨버트의 아내가 인도의 딜쿠샤 궁전에서 따온 집의 이름 딜쿠샤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을 의미한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닌 앨버트 부부의 집은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가슴을 적시는 여운과 함께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서정적인 공간이다.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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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WHITE IN HOME

오프 화이트와 지노리 1735의 흥미로운 홈 컬렉션 협업

오프 화이트와 지노리 1735의 흥미로운 홈 컬렉션 협업

오프 화이트의 홈 컬렉션은 어떨까. 아티스틱한 패턴과 그래픽이 유달리 인상적인 이 브랜드가 이탈리아 테이블 브랜드 지노리 1735와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오프 화이트의 홈 컬렉션은 어떨까. 아티스틱한 패턴과 그래픽이 유달리 인상적인 이 브랜드가 이탈리아 테이블 브랜드 지노리 1735와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홈 컬렉션은 역시나 테이블웨어로, 다소 이질적인 요소의 조화가 돋보인다. 하얀 외관과 함께 바로크 양식을 연상시키는 묵직하고 고풍스러운 디테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이내 버질 아블로의 강점인 트렌디한 그래픽이 가미되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 디너 플레이트와 티포트, 찻잔과 받침 등 5가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정판으로만 판매하는 이번 컬렉션은 오프 화이트와 지노리 1735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web off—white.com, ginori173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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