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food Paradise

뉴욕에 오픈한 색다른 해산물 레스토랑 '홀리데이 바'

뉴욕에 오픈한 색다른 해산물 레스토랑 '홀리데이 바'

 

뉴욕의 멋쟁이들이 몰려드는 웨스트 빌리지에 1980년대에서 영감받아 짜임새 있는 공간을 구현한 해산물 레스토랑 ‘홀리데이 바’가 오픈했다.

 

1980년대에서 영감을 받아 미각과 시각을 사로잡는 해산물 레스토랑 홀리데이 바.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바가 모여 있는 웨스트 빌리지에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아메리칸 바와 레스토랑 세인트 테오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명성을 얻은 카일 하치키스 카론 Kyle Hotchkiss Carone이 해산물을 주인공으로 구상한 홀리데이 바 Holiday Bar가 그 주인공. 사실 카일은 격식을 갖춘 클래식한 정통 해산물 식당을 여는 것이 목표였지만 최근 뉴요커의 외식 트렌드가 미식의 경험 그 이상의 특별함을 추구한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존 뉴욕 레스토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그가 세운 차별화된 전략은 레스토랑의 가장 중심이 되는 메뉴 구성에서부터다. 그리스 섬 남부와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브라질 리우 등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휴양지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이러한 발상은 식당 이름이 ‘홀리데이 바’가 된 것에 한몫하기도 했다. 또한 인도 서부, 서아프리카, 카리브 해 및 라틴아메리카와 뉴잉글랜드, 뉴욕 등 전 세계 해안 지역에서 발견되는 해산물 역시 메뉴에 총망라했다.

 

 

탄탄한 메뉴 구성을 마친 그는 인테리어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음악, 댄스, 연극 등이 펼쳐지며 호화스러운 밤문화가 최고조에 달했던 1980년대 뉴욕의 감성과 자신이 휴양지에서 마주한 자유로운 인테리어 요소를 결합했다. 그 결과 영화 <스카페이스>의 배경인 바빌론 클럽과 뉴욕의 전설적인 나이트클럽인 파라다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었다. 공간에 풍성함을 더하는 디테일도 빼놓을 수 없을 터. 베니스의 페기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영감을 받은 분홍색 테라조 타일과 빈티지 이케아 가구, 샹들리에 그리고 주물 석고 소재의 칵테일 테이블 등이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며, 벽에 걸린 알렉스 카츠의 작품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무드를 결합해 독보적인 분위기를 구현해낸 홀리데이 바는 미각과 시각을 단번에 사로잡는 황홀한 밤을 선사한다.

ADD 10 Downing St New York, NY 10014
WEB www.holidaybar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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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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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보낸 72시간

감각 있는 장소와 음식을 즐길 마드리드 여행 코스

감각 있는 장소와 음식을 즐길 마드리드 여행 코스

 

마드리드에서 태어나고 공부하고 만난 건축가 부부 루카스 이 헤르난데스-힐 스튜디오가 진정한 마드리드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PLAZA DE COLON

카탈루냐 조각가 하우메 플렌사 Jaume Plensa가 만든 12m 높이의 조각 이름은 ‘줄리아’.

 

마드리드의 바리오 델 비소에 살고 있는 부부는 이 도시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 “프로젝트 때문에 여행을 많이 하는데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것이 늘 행복해요.”

 

세비야에서 두 곳의 레스토랑과 칵테일 바 한 곳을 완성하고, 타리파와 카디즈를 거쳐 바다호스 Badajoz에서 놀라운 시골집을 디자인하고, 말라가 항구에서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끝낸 뒤 그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언제나 마드리드다. 바로 두 사람이 태어나서 공부하고 서로 만난 그곳이다. 건축가 부부인 크리스티나 루카스 Cristina Lucas와 페르난도 헤르난데스-힐 Fernando Hernández-Gil은 최고의 마드리드 홍보대사다. 바다와는 멀지만 따뜻한 인간미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정말 다이내믹한 도시예요. 문화적이나 미각적으로 그리고 건축적으로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죠. 모든 사람이 친절하고 언제라도 도와줄 준비가 돼 있어요.” 아이코닉한 건축물 토레스 블랑카스 Torres Blancas부터 놀라운 티 살롱 라 두케시타 La Duquesita, 컬러풀한 레스토랑 런 런 런 Run Run Run이나 유서 깊은 신발 가게 카르미나 Carmina 등 잊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수두룩하다. 건축가 부부의 취향을 반영한 이들 장소는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진짜 마드리드를 발견할 수 있는 귀중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RETIRO PARK

부부는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도시의 오아시스 같은 이 공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책하는 곳이다.

 

CAFE RUN RUN RUN

‘크리에이티브의 보석’인 작은 카페 레스토랑. 부부에 따르면 건축 분야에서 ‘작은 프로젝트’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곳이다. 건강한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주말에는 브런치를 추천한다.
ADD Pl. Juan Zorrilla, 1

 

TIENDA PEZ

옛날 약국을 개조한 패션&주얼리숍. 최첨단 셀렉션(세계의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옷들!)뿐만 아니라 역사 깊은 시멘트 타일로 마감된 기둥과 바닥 등의 인테리어를 보기 위해서라도 가봐야 한다.
ADD C. de Regueros, 15

 

MUSEUM PRADO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박물관의 유니크한 컬렉션을 봐야 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건물 자체만으로도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답니다!” 박물관은 실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으니 휴대폰은 잠시 맡기자. 고야, 히에로니무 보스(이 박물관에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이 전시돼 있다), 벨라스케스의 명작을 감상해보길 권한다.
ADD C. de Ruiz de Alarcon, 23

 

“마드리드는 큰 도시임에도 따스하고 인간적이에요.”

 

TORRES BLANCAS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사엔스 데 오이사 Francisco Javier Saenz de Oiza가 1964~69년에 건축한 이 타워는 스페인의 유기적인 브루탈리즘 건축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81m 높이의 건물은 사방에 나무 구조물로 된 발코니가 있고, 내부에는 럭셔리한 집이 자리한다. 지붕에는 구불구불한 형태의 수영장이 있다.
ADD Avenida de America, 37

 

BAR COCK

예스러운 인테리어와 칵테일 메뉴 덕분에 단골이 많은 바. 영국 클럽 분위기를 스페인의 편안함으로 비틀어 재해석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계단을 빠뜨리지 말 것. 유명한 닭을 다양하게 표현한 장식이 독특하다.
ADD C. de la Reina, 16

 

ROYAL BOTANIC GARDEN

1755년에 만든 이 정원에는 5,000종이 넘는 세계 각국의 식물이 자란다. 도심 속 허파 같은 8헥타르의 정원은 마드리드 사람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다. 태양이 내리쬘 때 산책하기 좋다.
ADD Pl. Murillo, 2

 

PACIFICO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스매시 버거(으깨서 구운 스테이크로 만든다) 레스토랑의 성공 레시피는 시멘트, 네온 그리고 좋은 분위기. 카운터 앞 코카콜라 박스에 앉아 패티가 100% 빠져나오는 버거와 레모네이드를 먹으며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ADD C. conde de Xiquena, 2

 

말을 타고 있는 필립 IV의 동상 뒤 왕궁은 13만5,000㎡의 웅장한 규모에 3,418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왕궁이다.

 

HOTEL PALACIO DE LOS DUQUES

왕궁과 마요르 광장 사이에 환상적인 모습으로 자리한 그란 멜리아 Gran Melia 호텔은 19세기 궁이었던 곳으로 그 시대의 영화로움과 풍성한 정원을 간직하고 있다.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객실, 멋진 뷰를 지닌 옥상 테라스와 수영장, 세 개의 레스토랑…. 그리고 직원들이 호텔에서 벗어나 여기저기 가볼 만한 곳을 안내해준다.
ADD Cuesta de Santo Domingo, 5

 

MO DE MOVIMIENTO

루카스 무노스 Lucas Munoz가 디자인한 이 레스토랑은 지속가능한 환경 책임 모델을 지향한다.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재료로 요리하고, 피자 오븐의 열기로 물을 데우며, 주차장 램프로 만든 조명을 사용한다.
ADD C. de Espronceda, 34

 

LA DUQUESITA

“마드리드 최고의 초콜릿이에요”. 크리스티나와 페르난도의 말처럼 백 년 된 이 가게의 쇼윈도에 진열된 오리올 발라게르 Oriol Balaguer의 달콤한 스위츠를 보면 그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바로 시식도 가능하다.
ADD C. de Fernando VI, 2

 

“바다는 없지만 주변에 아름다운 것이 너무나 많아요.”

 

CARMINA SHOEMAKER

크리스티나와 페르난도의 말에 따르면 1866년에 설립된 슈즈숍 카르미나의 구두는 ‘최고의 장인 작품’이다. 얼룩 하나 없는 판매대, 퍼레이드하듯 진열된 반들거리는 구두들은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하다.
ADD C. de Claudio Coello, 73

 

AESOP

1923년에 지은 건물 1층에 건축가 사크 달마스 Ciszak Dalmas와 마테오 페라리 Matteo Ferrari가 디자인한 이솝의 마드리드숍은 마드리드의 문화유산에 대한 존경을 표한다. 마리아 아순시온 라벤토스 Maria Asuncion Raventos가 짠 마크라메 태피스트리만으로 장식한 공간이 특별하다.
ADD C. de Claudio Coello, 51

 

FONDATION JUAN MARCH

전시를 보기 위해서든 동상들이 늘어선 정원을 누리기 위해서든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최근 리노베이션한 카페 역시 가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크리스티나와 페르난도가 강조한다. 부부는 이곳에서 전시와 정원을 모두 즐기면서 쉬는 것을 좋아한다.
ADD C. de Castello, 77

 

CASA NEUTRALE

미니멀한 스타일과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많지 않지만 알찬 메뉴. 이 작은 카페는 마드리드 상업 지구의 중심지에서 잠시 쉴 수 있는 곳이다. 약간 출출하다면 소브라사다 Sobrasada(마요르카의 전통 소시지) 토스트를 먹어볼 것을 크리스티나와 페르난도가 추천한다.
ADD C. de Regueros, 13

 

델 레티로 공원에 있는 델 파르테레 Del Parterre 정원은 마드리드의 웅장한 저택에 둘러싸여 있다.

 

BOOKSTORE NAOS

마드리드의 건축 전문 서점. 토요일 아침마다 와서 책을 실컷 보는 크리스티나와 페르난도에게는 중요한 장소다.
ADD C. de Quintana, 12

 

LOS 33

아늑한 분위기, 완벽한 칵테일, 장작 오븐에서 굽는 고기 요리와 타파스. 식당 안쪽에는 장작이 타닥거리며 타는 포근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토르티야와 초리조 콤보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ADD Pl. Salesas, 9

 

MALABABA

어디서도 보지 못한 액세서리와 주얼리를 판매한다고 자부하는 곳. 가죽 커튼과 테라코타로 마감한 벽 등 인테리어 역시 세심하게 신경 썼다.
ADD C. de Serrano, 8

 

GALLERY MAX ESTRELLA

마당 안쪽에 숨어 있는 이 거대한 갤러리에 들렀을 때 디아나 폰세카 Diana Fonseca에 헌정한 전시가 진행 중이었고, 이 전시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가 ‘Ridicula Libertad’. 편안하고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최고로 핫한 컨템포러리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ADD Patio, Santo Tome, 6

 

솔 Sol 지구에 자리한 플라자 마요르 Plaza Mayor는 237개나 되는 발코니가 있는 건물에 숨은 아홉 개의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CREDIT

editor

아들린 쉬아르 Adeline Suard

photographer

루이즈 데노 Louise Des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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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속 아라비안 나이트

프랑스 파리 아랍문화원의 전통적이고 화려한 다르 미마 레스토랑

프랑스 파리 아랍문화원의 전통적이고 화려한 다르 미마 레스토랑

 

빛의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아랍문화원에 아랍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다르 미마가 문을 열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로라 곤잘레스가 디자인한 레스토랑 내부 모습. © Romain Ricard

 

파리에는 전 세계 195개의 국적을 가진 사람이 한 명씩은 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실제 그런 통계를 확인한 적은 없지만, 그만큼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일 테다. 서울의 6분의 1 크기인 도시의 관광지를 조금 벗어나면 동남쪽으로는 동아시아, 동북쪽으로는 아프리카, 서남쪽으로는 한국과 일본 등이 파리와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특히 프랑스는 과거 아랍과 교류가 많았기 때문에 무슬림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마도 파리에서 이들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랍문화원일 것이다. 센 강을 따라 노트르담 성당을 지나 동쪽으로 조금 더 내려간 지역에 자리하는데,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장 누벨의 주도로 1987년에 완공되었다. 아랍의 전통 문양인 마슈라비아가 떠오르는 240여 개의 창문으로 외벽이 꾸며져 있으며, 그 창문은 햇빛의 강도에 따라 카메라의 조리개처럼 개폐가 가능하다. 건물로 들어서면 서점, 카페, 아랍 문화와 예술을 보여주는 미술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아랍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다르 미마 Dar Mima’가 오픈했다.

 

후무스, 바바가누시 등 아랍 전통 요리로 구성한 테이블. © Romain Ricard

 

2019년 메종&오브제가 선정한 디자이너 로라 곤잘레스가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를 담당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강렬한 붉은 카펫과 오렌지색 조명이 가득해 마치 술탄의 레스토랑에 들어선 기분마저 든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레스토랑의 셰프를 설립자 자멜 데부즈의 어머니가 맡고 있다는 것. 모로코 친구의 집에서 환대를 받는 듯 잘루크 샐러드, 쿠스쿠스 등 아랍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밤이 되면 라이브 음악과 함께 해가 지는 센 강을 바라보는 아라비안 나이트가 펼쳐진다는 것도 참고하길 바란다.

 

ADD 1 rue des Fossés Saint-Bernard Paris 5e
TEL 33 1 86 54 55 55
WEB darmima-restaurant.com

 

CREDIT

에디터

writer

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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