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cene of Color 2

New Scene of Color 2

New Scene of Color 2

글로벌 페인트 브랜드와 컬러 전문가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는 다가오는 해의 분위기를 예고한다. 2025년을 이끌 컬러 트렌드를 통해 우리 공간이 어떻게 변화할지 미리 엿보자.


루모스 Rumors

미국의 대표적인 페인트 회사 베어 Behr는 관능적인 레드 컬러 루모스를 통해 자신감 넘치고 에너제틱한 동시대 사람들의 태도를 강조했다. 역동적인 루비 레드는 작은 오브제라도 강력한 포인트를 더해줄 것이다.

1 폴스포튼 Polspotten, 지그재그 스툴 Zigzag Stool 역동적이면서도 대칭적인 안정감을 주는 지그재그 모양의 스툴. 글로시한 루비 레드 컬러가 공간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2 비앤비 이탈리아 B&B Italia, 아시알레 Assiale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피에로 리소니 Pierro Lissoni가 디자인한 테이블. 현대적이면서도 단순한 구조에 레반토 레드 마블 Levanto Red Marble을 사용해 조각적인 느낌을 더했다.

3 구찌 Gucc×아체르비스 Acerbis, 스토렛 캐비닛 Storet Cabinet 모던 이탤리언의 상징적 디자인을 재해석한 구찌의 디자인 앙코라 컬렉션. 구찌의 아이코닉한 레드 컬러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 Sabato de Sarno가 ‘로소 앙코라 Rosso Ancora’ 색상으로 재해석했다.

4 까시나 Cassina, 두뎃 소파와 암체어 Dudet Sofa&Armchair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디자인한 두뎃 컬렉션. 1970년대 레트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둥근 곡선 형태의 등받이가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5 CC타피스, 마마 논 마마 M’ama non m’ama 이탈리아어로 ‘날 사랑해, 사랑하지 않아?’를 의미하는 이름은 꽃의 꽃잎을 하나씩 따면서 질문을 던지는 오래된 놀이에 차용했다. 꽃의 유기적인 모양이 로맨틱한 느낌을 더한다.

앙코르 Encore

1806년 설립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페인트 브랜드 발스파 Valspar는 즐거움과 자신감이 넘치는 풍부한 색감의 블루를 내세웠다. 이 색상은 선명하고 시원한 톤으로 현대적인 디자인과 고풍스러운 스타일 모두에 다채롭게 어울리며, 공간에 신선한 에너지와 세련된 느낌을 불어 넣는다.

1 CC타피스, 티들리빗츠 Tiddlybits 추상적인 드로잉과 입체적인 질감이 돋보이는 러그. 독특한 컷 아웃 형태로 벽에 걸어 장식하기 좋다.

2 피에르 요바노비치 모빌러 Pierre Yovanovitch Mobilier×크리스찬 루부탱 Christian Louboutin, 사이렌 Syrena 프랑스 디자이너 루부탱의 아이코닉한 누드 슈즈를 의자 다리에 적용해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블루 컬러의 패브릭 커버에는 인어의 비늘과 파도의 물결을 섬세한 스티칭으로 새겨넣었다.

3 프라마 Frama, 우마 왕 룸 디바이더 Uma Wang Room Divider 천연 참나무와 캔버스로 제작한 룸 디바이더. 독립된 패널들을 강렬한 자석으로 고정시켜 단순한 미학과 이동의 실용성을 더했다.

4 폴스포튼, 베이스 퀼 다크 블루 Vase Quille Dark Blue 레이스를 두른 듯 입구 주위의 유려한 곡선 장식이 돋보이는 세라믹 베이스. 풍부한 광택을 살린 유약으로 더욱 화려하게 마감했다.

5 뽀로 Porro, 오리가타 Origata 미니멀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나오 타무라 Nao Tamura가 디자인한 벤치. 기모노를 만들 때 사용하는 오리가타 기법을 차용해 6mm 두께의 알루미늄 시트를 자르고 각지게 조립했다.  

에이지드 위스키 Aged Wiskey

던 에드워드 Dunn Edwards는 과거와 미래의 조화를 이룬 컬러 트렌드를 발표했다. 그중 브라운 컬러는 차분한 뉴트럴 컬러와 어우러지며 전통적 느낌과 현대적인 세련됨을 동시에 보여주는 색조로, 다양한 공간에 따뜻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1 101 코펜하겐 101 Copenhagen, 트라이블 베이스 Tribal Vase 전통 부족의 마스크에서 형태를 가져온 볼드한 실루엣으로, 화병으로 사용하거나 독립적인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다.

2 까시나, 벤탈리오 테이블 Ventaglio Table 까시나를 위해 샬롯 페리앙 Charlotte Perriand이 디자인한 테이블. 너비가 동일한 14개의 우드 판자를 정교하게 배열해 다면체적 상판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판자가 모여 만드는 입체적인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구조적 미학을 보여준다.

3 펌리빙 Fermliving, 포즈 터프티드 러그 Pose Tufted Rug 인간의 연결과 창의성을 상징하는 고대 타악기 ‘클래퍼’에서 영감을 얻어, 팔 모티브가 돋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100% 울로 수작업 터프팅되어 깊고 포근한 질감을 자랑하며, 공간에 따뜻함과 편안함을 더해준다.

4 소호 홈 Soho Home, 히로 사이드 테이블 Hiro Side Table 두꺼운 원형 대리석 기둥에 섬세한 목공 기술이 돋보이는 상판을 조합해 청키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블랙 컬러 미켈란젤로 대리석 상판은 클래식한 소호 하우스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얻었다.

5 타치니 Tacchini, 애디셔널 시스템 데이베드 Additional System Daybed 1960년대 인체공학적 연구에 발맞춰 1967년 조 콜롬보 Joe Colombo가 선보인 컬렉션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6가지 크기의 쿠션은 요소의 수와 배치 방식을 변화시켜 유연한 조합을 완성했다.

6 까시나, 섬웨어 엘스 오토만 Somewhere El-S Ottoman 필립 스탁 Philippe Starck이 까시나와의 협업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컬렉션. 슈트 케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각진 쿠션과 메탈 클로저 디테일이 돋보이며, 필립 스탁의 유려한 디자인 언어를 잘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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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흐름

흙의 흐름

흙의 흐름

흙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형태와 우연의 발견을 탐구하는 신다인 작가.

지난 9월 TACT에서 선보인 신다인 작가의 개인전 전경.

흙을 매만지며 생기는 올록볼록한 질감을 그대로 살려 수공예의 멋을 담은 작품들.

공예와 미술의 경계에 대한 고민은, 많은 작가가 해결할 수 없는 영원한 난제다. 젊은 도예인으로 주목받은 신다인 작가 역시 조형성을 강조하는 공예의 특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작업 초기에는 기하학적이고 직선을 강조한 형태,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수작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질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그녀의 작품은 아트 퍼니처로도 인식되었는데, 주변의 일상적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책상 밑이나 침대 밑 같은 틈새 공간을 주제로 한 작품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공간은 그녀에게 보이지 않는 어둠, 그리고 두려움과 연결된 것이었고, 자연스럽게 작품 안에서 기능적인 공간이 생겨났다. 평평한 상판은 스툴로 사용될 수 있고, 파인 부분은 선반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 이 작업은 아트 퍼니처 붐이 일어난 코로나 시기까지 이어졌다.

초기작부터 이번에 선보인 신작까지 작업의 변화를 두루 살필 수 있었던 작업실 전경.

열심히 달려오던 작가는 공예적이고 기능적인 것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어느 순간 자신이 조형적이고 아름다운 형태를 찾는 데만 집중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그간의 작업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2022년부터 작업자로서 고민이 많은 시기를 보냈어요.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찾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 과정을 통해 작업에 변화를 주었고, 이는 지난 9월, 4년 만의 개인전에서 드러났다.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공간 전시 기획 스튜디오 TACT와 함께 진행한 에서 그녀는 이러한 고민을 풀어내고자 했다.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그녀는 작업자로서 더 깊은 고민과 탐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는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1950년대 주택을 개조해 만든 작업실. 높은 층고와 오래된 목조 서까래 천장이 멋스럽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신다인 작가는 흙을 다루는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과거에는 흙을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형태를 구현하는 재료로만 여겼다면, 이제는 흙 자체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 것. “흙은 어쩌면 저와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라 볼 수 있는데, 너무 의도적으로만 다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작업에서는 마치 흙이 함께 작업하는 파트너인 것처럼, 흙의 흐름과 움직임을 함께 탐구하며 자유로운 작업 방식을 취하고자 했다. 작업 환경에도 변화를 주어, 작업실 안 다양한 위치에서 흙이 움직이는 환경을 만들어보고, 그에 따른 흙의 변화를 관찰했다. 표면의 질감과 형태도 자연스레 변화했다. 작업 초기부터 공통적으로 보이는 손자국은 흙의 상하를 접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 손자국이다. 이번 작업에서는 이 형식을 한 걸음 더 나아가, 코일을 누르고 밀어주는 과정에서 생긴 홈을 중심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새로운 작업 방식이었지만, 언젠가는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었다. 완성된 형태를 단면으로 잘라 보면서 예측하지 못했던 모습을 발견한 경험은 그녀에게 흥미로운 도전으로 다가왔다.

흙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을 탐구하는 신다인 작가.

흙을 밀어내면서 생기는 손자국을 고스란히 살렸다.

신다인 작가는 여전히 공예와 미술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있다. 그녀는 흙을 매개로, 의도와 우연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조형 언어를 탐구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드러난 그녀의 변화는 단지 일시적인 실험이 아닌, 앞으로의 작업에서 더 깊이 있는 탐구와 예술적 성장을 예고한다. 이제 그녀는 흙의 목소리를 들으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예술의 상호작용을 그려나가는 여정을 시작했다. 앞으로 신다인 작가의 작업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낼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SPECIAL GIFT
신다인 작가에게 증정한 끌레드뽀 보떼의 더 세럼 II은 피부에 고르고 빠르게 흡수되어, 피부 본연의 힘을 일깨워주고 짧은 시간 안에엽피부 속부터 빛나는 결빛 광채를 선사한다. 50mL, 3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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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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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Vienna 2

Modern Vienna 2

Modern Vienna 2

전통적인 유럽의 매력을 지닌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클래식한 면모를 넘어 현대적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최근 오픈하거나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친 호텔 4곳은 비엔나의 역사적 정수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럭셔리 헤리티지,
로즈우드 비엔나 Rosewood Vienna

신고전주의 양식의 우아한 호텔 외관.

운지처럼 아늑한 로비.

6층에 위치한 누 호헤이트 브라세리 Neue Hoheit Brasserie 다이닝룸.

프리미어 주니어 스위트.

대표적인 스위트 객실인 호프만 하우스.

비엔나 옛 시가지의 유명한 광장 중 하나인 페터스플라츠에 위치한 로즈우드 비엔나. 로즈우드 호텔&리조트의 다섯 번째 유럽 지점으로서, 이 지역의 매력적인 여행지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19세기에 지어진 웅장한 신고전주의 건물에 자리를 잡았는데, 원래 에르스터 그룹 은행 본부였으며, 모차르트가 ‘세라글로에서의 유괴’를 작곡하던 아파트도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 이 건물은 고유의 럭셔리함을 지닌 호텔로 변모했으며, 63개의 넓은 객실과 32개의 스위트룸, 5개의 시그니처 하우스를 자랑한다. 객실은 따뜻하고 세련된 색조로 편안한 고급스러움을 전달하며, 세심하게 제작된 황동 벽등은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꽃인 에델바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6층의 브라세리와 루프톱 바는 비엔나 옛 시가지의 멋진 전망을 선사하며, 아사야 스파는 오스트리아 웰빙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치료법과 스파 트리트먼트를 제공하여 통합적인 웰빙도 만날 수 있다. WEB www.rosewoodhotels.com

중세 미학의 재해석,
혹스턴 비엔나 The Hoxton Vienna

높은 층고가 인상적인 로비. © Julius Hirtzberger

클래식한 미감으로 채운 오디토리움. © Julius Hirtzberger

비엔나 전경을 볼 수 있는 루프톱 바 카요 코코. © Julius Hirtzberger

라이트 그린과 빈티지 패턴의 컬러로 꾸민 객실. © Julius Hirtzberger

고전적인 대리석 파사드가 인상적인 비엔나의 랜드마크 건물에 혹스턴 비엔나 호텔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1950년대 오스트리아 건축가 칼 아펠 Carl Appel이 설계한 이 건물은 이전에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 Austrian Economic Chambers가 자리했던 곳이다. 중세 미학에서 영감을 받아 호텔 내부는 1950년대 디자인을 재해석해 새롭게 오픈했다. 먼저, 두 배 높이의 층고를 자랑하는 넓고 채광 좋은 로비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기존 건물의 트래버틴 벽과 테라조 바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루비 레드 소파와 빈티지 스타일의 의자, 푸르른 식물과 중세 스타일의 조명이 공간에 생동감을 더한다. 객실은 19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쿠바 스타일의 루프톱 바 ‘카요 코코 Cayo Coco’, 뉴욕을 거친 프렌치 비스트로 ‘부비에 Bouvier’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벤트 홀과 미팅 룸도 신경 썼다. ‘아파트’라 이름 붙인 회의실 및 이벤트 룸은 고전적인 오스트리아 커피하우스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특히 혹스턴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디토리움 공연장은 클래식한 영화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대담한 색상과 스트라이프 패턴, 무거운 벨벳 커튼, 계단식 영화관 스타일의 발코니 좌석이 돋보인다. WEB thehoxton.com/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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