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의 아이코닉한 상징이 테이블웨어로 펼쳐지며,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정체성이 식탁 위에서 빛을 발한다.
장인정신과 예술적 감각이 스며든 디자인은 단순한 식기를 넘어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은 2023 시즌 때 테이블웨어 컬렉션을 처음 선보이며 식탁 위에도 럭셔리와 예술을 불러왔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노그램 플라워와 LV 이니셜을 중심으로, 세라믹과 유리 소재에 정교한 디테일을 더해 식기류를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아트 오브 다이닝’이라는 카테고리를 내세운 이 컬렉션은 루이 비통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선보인 ‘컨스텔레이션 Constellation 컬렉션’은 점묘화에서 영감을 받아 점이 만들어내는 모노그램 플라워의 유기적이고 동적인 패턴을 강조했다. 또 ‘스플렌더 Splendor 컬렉션’은 리모주 도자기와 순금의 반짝임을 담아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루이 비통은 테이블웨어에서도 모노그램과 LV 이니셜을 활용해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내며, 식탁을 하나의 럭셔리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DIOR
디올 메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코델리아 드 카스텔란 Cordelia de Castellane은 디올의 우아한 감성과 장인정신을 담은 테이블웨어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브랜드의 예술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왔다. 그녀의 디렉팅하에 ‘크루즈 25 Cruise 25’ 컬렉션과 함께 공개된 테이블웨어 라인은 자연과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 특유의 로맨틱한 미학을 완성했다. 전통적인 세라믹 공예 기법을 바탕으로 섬세한 문양과 부드러운 색감을 더해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인 테이블 세팅을 연출한다. 디올은 이번 시즌에서 하우스의 창립자 크리스찬 디올이 행운의 부적으로 간직했던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은 ‘레 그리- 그리 드 무슈 디올 Les Gris-gris de Monsieur Dior’ 컬렉션도 선보였다. 별, 네잎 클로버, 꿀벌, 장미 등 크리스찬 디올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던 심벌들을 테이블웨어 디자인에 섬세하게 담아냈으며, 골드 디테일과 정교한 패턴을 통해 디올만의 상징적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TIFFANY
2023년, 티파니는 아티스틱 디렉터 로렌 산토 도밍고 Lauren Santo Domingo를 영입하며 홈 컬렉션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티파니 블루와 함께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아이콘을 창의적으로 풀어내며, 티파니만의 독특한 미학을 더욱 강조했다. 특히 티파니의 위대한 주얼리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 Jean Schlumberger의 상징, <버드 온 어 록 Bird on a Rock>의 새 모티브가 자주 등장한다. ‘티파티 트왈 Tiffany Toile’ 컬렉션에서는 새와 다이아몬드 등 브랜드 아이콘을 뉴욕의 아이코닉한 요소들을 결합하여 위트 넘치는 드로잉으로 선보였으며, ‘티파니 크레스트 Tiffany Crest’ 컬렉션은 17세기 가문의 문장 형태와 결합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신제품인 ‘티파니 그리냥 Tiffany Grignan’ 컬렉션은 1930년대 설립된 도자기 공방 르 탈렉 Le Tallec 아틀리에와 협업하여, 콤테스 드 그리냥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티파니의 예술성과 전통을 동시에 드러냈다.
HERMES
에르메스의 테이블웨어 컬렉션은 브랜드의 유산과 예술적 감각을 담아, 일상의 식탁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다. 특히 드로잉을 모든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디자인과 장인정신이 결합된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트레사주 에퀘스트르 Tressages Equestres’ 컬렉션은 에르메스의 기원이 된 마구 제작에서 영감을 받아, 브레이딩 기법의 정교함을 포슬린 위에 담아냈다. 실의 굵기와 색감, 엮이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리듬감을 표현한 이 패턴은 비르지니 자맹 Virginie Jamin의 드로잉으로 구현되었으며, 클래식한 감성과 현대적 그래픽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카오루미 Kaorumi’ 컬렉션은 석류 조각, 껍질을 벗긴 오렌지 등 과일을 기하학적 형태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일본 아티스트 료 타케마사 Ryo Takemasa는 컴퍼스와 자를 이용해 정교한 대칭과 균형을 맞추며 과일을 구성한 후, 색상과 질감을 세밀하게 조율했다. 완벽한 비율 속에서도 따뜻한 감성이 살아 있는 디자인으로서, 과일을 연구하는 식물학자의 시선과 예술적 판타지가 결합된 듯한 매력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