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을 위한 첫걸음은 바로 좋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
‘좋은 베개’란 어떤 베개를 의미하는 것일까?

ⒸMaisonkorea
적절한 수면을 취했지만 몸이 개운하지 않고 오히려 피로하게 느껴진다면 좋은 베개를 올바르게 베고 잤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높이
가장 바람직한 수면 자세는 등을 바닥에 댔을 때 목뼈와 허리 뼈의 곡선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베개는 이런 자세를 뒷받침해 줘야 한다. 목뼈가 C모양처럼 편안한 자세가 되려면 베개의 높이가 6~8cm 정도인 것이 가장 좋다. 이런 베개를 벴을 때는 베개 윗부분과 뒷머리의 각도, 바닥과 목덜미의 각도가 이상적으로 잡힌다. 가늠이 어렵다면 일반적으로 자신의 팔뚝 높이 정도가 적절한 베개의 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머리와 목높이가 똑같은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수면 후에 목덜미와 어깨 부위의 척추 쪽에 부담을 줘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의 근육을 압박해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다면 옆에서 봤을 때 목뼈와 허리 뼈가 일직선으로 놓이는 것이 가장 좋다. 등을 대고 잘 때보다 목 위치가 어깨 높이만큼 올라가기 때문에 이럴 경우에는 10~15cm 높이의 베개가 적당하다. 옆으로 누워서 잘 땐 작은 베개를 다리 사이에 끼워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좋으며 등을 바닥에 대고 자다가 옆으로 자세를 바꿀 때는 베개를 살짝 접어 목에 부담을 줄여준다.
소재
베개의 이상적인 높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안을 채우고 있는 소재! 솜이나 깃털 충전재는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줘 안락함을 주지만 지나치게 푹신한 경우에는 목과 머리가 파묻혀 올바른 자세를 방해하고 딱딱한 베개를 사용하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좋은 베개의 속은 라텍스나 메모리폼처럼 충격 흡수와 탄성에 강하고 베개가 움직여도 안의 내용물이 흐트러지지 않아 목뼈와 척추를 탄탄히 받쳐주는 소재다.
모양
충전재에 신경을 썼다면 다음은 베개 디자인에 대해 살펴볼 차례다. 대부분의 베개는 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는데 최근 출시된 베개들은 같은 사각형이라도 조금씩 인체공항적이고 건강한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자는 동안에 목뼈의 C자 곡선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베개나 머리 무게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베개 등 숙면을 향한 베개의 발전은 놀랍다. 결론적으로 머리를 받쳐 주되 머리의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좋은 베개인 셈. 또한 베개의 가로 길이는 잠을 자는 동안의 움직임을 고려해 어깨너비보다 10cm 정도 긴 것이 베개에서 머리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어 이상적이다.
수면하고 난 후 깁스를 한 것처럼 목이 뻣뻣하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기가 힘든 경우를 ‘낙침’이라고 하는데 낙침을 3회 이상 경험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목 상태를 검진할 것을 권한다. 특히 여름밤에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차가운 바닥에서 베개 대신 쿠션 등을 베고 잠을 자는 것은 결국 신경계를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좋은 베개를 찾아서 숙면을 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