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한복판에 착륙한 미래 건물, 정체는?

성수 한복판에 착륙한 미래 건물, 정체는?

성수 한복판에 착륙한 미래 건물, 정체는?

현실감 제로, 젠틀몬스터의 새 집 ‘하우스 노웨어

서울(HAUS NOWHERE SEOUL)’이

베일을 벗었다.

오는 9월, 성수동에 젠틀몬스터의 새 사옥이자 리테일 공간 ‘하우스 노웨어 서울(HAUS NOWHERE SEOUL)’이 오픈합니다.

SF 같은 외관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건축물은 젠틀몬스터와 누데이크 등 아이아이컴바인드 산하 브랜드들의 매장으로 채워질 예정인데요. 이름 그대로 ‘어디에도 없는 공간’을 지향하며 기존 상업 공간의 틀을 깨고 ‘퓨처 리테일(FUTURE RETAIL)’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실험합니다.

아이웨어로 시작해 무대, 예술, 디저트까지 확장해온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상상력이 건축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성수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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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가 만든 프리츠한센 의자, 왜 특별할까?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가 만든 프리츠한센 의자, 왜 특별할까?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가 만든 프리츠한센 의자, 왜 특별할까?

프리츠한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새로운 시리즈

덴마크 디자인의 아이콘 프리츠한센이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 Michael Anastassiades와 협업해 새롭게 선보이는 ‘애프터 After’ 시리즈가 공개된다. 원목 체어와 테이블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의 전통적인 디자인 유산과 현대적인 미학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기하학적 명료함과 섬세한 마감이 돋보인다.

런던 기반의 키프로스 출신 디자이너 아나스타시아데스는 조명과 가구, 오브제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 그는 이번 협업을 위해 프리츠한센 아카이브를 면밀히 연구했고 카레 클린트 Kaare Klint와 폴 케홀름 Poul Kjærholm 등 덴마크 클래식 디자인의 요소를 자신의 절제된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했다. 그 결과 단순하지만 정교한 체어와 원형 다이닝 테이블이 탄생했다. 특히 원형 다이닝 테이블은 기하학적 명확성과 유희를 동시에 지니며 브랜드 특유의 장인 정신과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내추럴과 버건디 컬러의 얇은 퓨어 레더 쿠션은 편안함을 더하며 체계적인 워크숍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아나스타시아데스는 “프리츠한센과의 협업은 나무라는 소재의 한계를 이해하고 디자인을 훼손하지 않는 창의적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애프터 체어는 주거 공간뿐 아니라 상업 공간에서도 단독으로 사용 가능하며 동일한 마감의 테이블과 매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스 반 후레비크는 “애프터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프리츠한센 디자인 철학의 진화를 보여주는 컬렉션”이라며 “섬세한 디테일과 완벽한 마감,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애프터 시리즈는 2025년 9월 4일부터 전 세계 프리츠한센 공식 스토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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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유토피아에서는 무슨 소리가 날까?

소리 유토피아에서는 무슨 소리가 날까?

소리 유토피아에서는 무슨 소리가 날까?

집단적 상상력의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다층적 합창.

조립으로 완성된 음향 건축물 ‘UTOOTO’

@yurisuzukilondon

관람객이 주체가 되어 완성한 ‘모듈형 소리 세계’가 열렸습니다.

소리를 매개로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유리 스즈키 (Yuri Suzuki)’가 8월 8일부터 10월 5일까지 런던 ‘캠든 아트 프로젝트 (Camden Arts Projects)’ 에서 설치 작품 <UTOOTO>를 선보입니다.

<UTOOTO>는 관람객이 직접 도구를 활용해 파이프와 뿔같이 생긴 구조물을 조립하고, 소리로 소통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인데요. 다양한 방향으로 연결된 파이프와 뿔을 통해 소리가 이동하며, 관객은 뿔에 대고 말하거나 다른 뿔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비언어적 소통을 경험하게 되죠.

@yurisuzukilondon

왜 말이 아닌 소리일까요? 유리 스즈키는 언어의 경계를 넘어서는 소통 방식을 제안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사람들의 모음과 자음을 조합해 ‘말’이라는 체계적인 언어 대신 ‘소리’ 자체로 공유된 감각과 미묘한 유사성을 표현합니다. 국적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음소들이 쌓여 하나의 유기적인 음향 건축물, 즉 공동의 유토피아 도시를 완성해갑니다.

@yurisuzukilondon

특히 작품의 개념은 월트 디즈니의 ‘EPCOT(Experimental Prototype Community of Tomorrow)’에서 영향을 받았는데요. 월트 디즈니가 처음 상상했던 ‘EPCOT’는 테마파크가 아닌 기술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는 실제적이고 기능하는 도시였죠. <UTOOTO>는 그 연장선에서 누구나 자신의 유토피아를 구축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시합니다.

@yurisuzukilondon

작품명 ‘UTOOTO’에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깜빡깜빡 조는 모양을 표현한 일본어 ‘우토토 (うとうと)’에서 영감을 받아 몽환적이고 흐릿한 상태인 ‘졸음’을 떠올리게 하면서, 동시에 오키나와에서 기도할 때 쓰는 신성한 말 ‘utouto’를 연상시킵니다. 유리 스즈키는 경건함과 놀이 사이를 오가며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즐기면서도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yurisuzukilondon

놀이처럼 참여하고, 들으며 연결되고, 조립하며 사유하는 과정. 완성되지 않은 구조 속에서 계속 진화하는 ‘소리 유토피아’는 오늘날 심화되는 사회적 분열 속에서 공유된 감각과 상호 연결을 통한 새로운 도시의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작가의 시도입니다.

WEB yurisuzu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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