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땅에서 되찾은 땅까지.
광복 80년의 파노라마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

©︎국립현대미술관
역사를 되돌아보는 데 있어 ‘고향’은 중요한 개념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노스탤지어)’는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로 한국 근현대미술과 문학에서 창작의 원천이 되어왔는데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가 덕수궁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한국인의 마음속 ‘고향’이 어떻게 그려져 왔는지를 조명했습니다. 김환기, 전혁림, 유영국 등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 미술가 75명의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이며, 광복 80년의 기록들을 소개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네 가지 시선 ‘향토 (빼앗긴 땅)’, ‘애향 (되찾은 땅)’, ‘실향 (폐허의 땅)’, ‘망향 (그리움의 땅)’으로 구성됩니다. 일제강점기 민족 정체성을 일깨운 향토, 광복 이후 한국적 미술을 찾는 노력, 전쟁 폐허 속에서 숭고미를 그려낸 사실주의, 그리고 분단과 산업화로 희미해진 고향의 기억을 재구성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그동안 미술관 중심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지역 작가와 풍경화, 오랫동안 수장고와 개인 소장가, 유족 자택에 보관되어 온 작품들을 직접 발굴해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다양한 층위와 숨은 이야기를 드러냅니다.

전혁림, 〈통영 풍경〉, 1992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간직해온 ‘고향’의 정서를 풍경화, 시, 망명 가사 등을 통해 짚어보는 특별한 전시. 올해 광복절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을 방문해 ‘고향’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속 잃어버린 고향과 광복 80년의 역사를 함께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WEB mmca.go.kr
기간 2025년 8월 14일(목) – 2025년 11월 9일(일)
장소 덕수궁 1,2전시실 (2층), 3,4전시실 (3층)
관람료 2,000원 (덕수궁 입장료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