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무료 개방,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무료 개방,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무료 개방,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서울, 덕수궁, 과천, 청주관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 개방은 보다 많은 관람객이 미술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동시대 작품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는?

 

MMCA 서울

▪《김창열》 회고전 (08.22~12.21) 작가 작고 이후 작품세계를 총망라하여 재조명하는 회고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05.01~26.05.03) 1960년대에서 2010년대에 이르는 국립현대미술관 대표 소장품 상설전시
▪《올해의 작가상 2025》 (08.29~26.02.01) 선정작가 4인의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경향과 동시대적 담론을 제시하는 전시
▪《MMCA 다원예술: 숲》 (05.23~26.01.15) 인류세 시대, 숲을 정동의 관점에서 다양한 예술로 탐구하는 프로젝트

MMCA 덕수궁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 (08.14~11.09) 광복 80주년 기념전

 

MMCA 과천

▪《한국근현대미술 I》 (05.01~27.06.27) 1900년대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한국근대시기의 주요흐름과 대표작가를 선보이는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I》 (06.26~27.06.27) 195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현대미술의 주요 흐름과 대표 작가를 선보이는 상설전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 (04.24~10.12) 다양한 매체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신작을 통해 동시대 한국 미술의 경향과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MMCA 청주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 (08.20~11.16)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선보이는 충청북도, 청주시립미술관 공동개최 전시
▪《돌아온 미래: 형태와 생각의 발현》 (08.08~26.07.31) 미술은행 20주년 특별전
▪《수채(水彩): 물을 그리다》 (03.21~09.07) 소장품 기획전
*과천·덕수궁·청주 월요일 휴관, 서울은 상시 개관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
✦ 일시: 2025. 9. 1.(일) ~ 9. 30.(월)
✦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 내용: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념 특별할인, 놓치지 말아야할 전시 48선, 협력전시, 미술여행, 국제 컨퍼런스 등
✦ 홈페이지 : k-artfestival
✦인스타그램 : @koreaart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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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홈 60년 된 단독주택 리모델링

#드림홈 60년 된 단독주택 리모델링

#드림홈 60년 된 단독주택 리모델링

사람들의 꿈은 보통 새집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한 클라이언트는 60년 된 구옥에서 자신의 드림하우스를 그리기 시작했다. 보문동 골목 가장 오래된 주택이 디자인모노스튜디오를 만나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 ‘민우재’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간살 디자인의 스기목 대문부터 시스루 창까지 현대적인 감성과 동양미가 어우러진다. 마당에는 대나무 조경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차단하며 프라이버시 효과를 더했다. │디자인스튜디오 모노 ©박세은

 

Q. ‘민우재’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민우재 旻優齋’는 가을하늘 민(旻), 넉넉할 우(優), 집 재(齋)라는 한자를 사용해 ‘넉넉하고 후한 가을 하늘을 품은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담긴 60년 구옥의 모습 │디자인스튜디오 모노 사진 제공

Q. 처음 현장을 봤을 때 어떤 점에 주목하셨나요?

처음 마주한 집은 바닥과 외벽의 단차, 비정형적인 구조, 노후한 설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요소들이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낡은 외관 속 구조적 제약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거주자분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공간의 콘셉트와 구조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습니다. 효율적인 공간 배치와 동선, 그리고 균형 잡힌 휴식을 담아내기 위해 설계를 세심하게 다듬어 나갔습니다.

 

창가에 걸터앉아 사색을 즐기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윈도우 시트는, 공간에 입체적인 포인트를 더해주는 가구가 되어준다. │디자인스튜디오 모노 ©박세은

 

Q. 외관 설계와 실내 인테리어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외관은 동양적 절제미와 현대적 간결함이 균형을 이루도록 ‘면과 선’의 정리에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불필요한 굴뚝을 철거하고 지붕과 외관 라인을 단정하게 다듬어 낡은 구옥의 이미지를 벗어나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습니다.

 

카키색 외벽과 고동색 담장이 어우러져, 단정하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준다.│디자인스튜디오 모노 ©박세은

실내는 한 층당 20평 내외의 규모를 네 가족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내추럴한 감성을 살린 우드 천장과 메지 디테일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현관에서부터 이어지는 스톤 질감의 바닥 타일로 공간 전반에 일관성과 연속성을 부여했습니다. 은은한 자연광이 머무는 티룸과 지하에 마련한 넓은 드레스룸은 단순한 주거 기능을 넘어, 구성원 각자의 취향과 리듬을 존중한 맞춤형 공간입니다.

 

자연광이 머무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큰 통창에 패브릭 커튼을 설치한 2층 공간. │디자인스튜디오 모노 ©박세은

거울을 활용해 시선을 확장시키고, 공간에 깊이를 더한 넓은 드레스룸.│디자인스튜디오 모노 ©박세은

 

Q. 단독주택 특유의 공간적 특성을 어떻게 풀어내셨나요?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외부의 대문에서 마당, 외관의 분위기를 내부 공간까지 일관되게 풀어낼 수 있기 때문에 내외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공간과 분위기가 유기적으로 흐르도록 연결하는 디자인을 곳곳에 반영한 것이죠. 예를 들어 외부 대문에 사용한 간살 디자인을 1층의 티룸, 그리고 2층 침실의 격자 무늬 도어로 변주를 주어 동양적인 흐름을 부여했고, 우드 소재를 전체적으로 적용해 고요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들임의 기준

“전통적인 미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실용성을 주는 가구를 고르고, 공간에 따뜻함을 더할 수 있는 오브제를 선택했습니다. 보기에도 좋고 실제 생활하기에도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균형을 목표로 했습니다”


따뜻한 주방 분위기. 화이트로 맞춘 팬트리장과 가구로 깔끔한 느낌을 살렸다. │디자인스튜디오 모노 ©박세은

 

Q. 생활 방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이 어딘지 궁금해요. 그 중에서도 ‘이 공간만 보면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보인다’ 싶은 곳이 있을까요?

라이프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공간은 단연 주방입니다. 집 주인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고, 요리를 즐기는 분이셔서 다양한 식기류와 조리도구가 많았어요. 부엌장과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설계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취미인 찻잔 수집을 위한 전용 우드 미드웨이장도 따로 구성했죠. 차분한 격자무늬 디자인으로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살렸고, 주방 세척 공간에는 석재 질감의 블랙 컬러를 적용해 우드와의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넉넉한 수납 공간과 동양적인 미감을 담아낸 우드장. │디자인스튜디오 모노 ©박세은

 

Q. 동양적인 미감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두 요소를 균형 있게 풀어내기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하셨나요?

여백이 주는 여유, 재질과 색감이 주는 동양적 분위기를 살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벽, 마감재, 가구에는 원목과 자연 소재를 사용했고, 조명을 통해 민우재만의 분위기를 공간 속에 스며들게 했습니다. 한지, 원목, 대나무 살 구조 등 동양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민우재만의 고유한 개성과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전통의 결이 느껴지는 조명이 공간의 중심을 잡아준다.│디자인스튜디오 모노 ©박세은

소소한 이야기 꽃을 피우는 가족들의 사랑방 티룸.│디자인스튜디오 모노 ©박세은

 

Q. 이 집은 클라이언트께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있을까요? 일상의 흐름 속에서 드림하우스를 완성해 가는 특별한 순간, 혹은 가장 아끼시는 공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족과 반려견, 그리고 친구들까지 모두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공간이예요.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일상이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가족만의 공간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이 모여 따뜻한 기억을 쌓아가는 집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사랑방’이라고 부르는 티룸은 집 주인이 가장 애정하는 공간인데요. 저녁에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함께 하면서 보내는 소소한 순간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WEB https://themon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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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전성시대

채식 전성시대

채식 전성시대

채식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닌 하나의 미식 문화다.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채소의 다채로운 얼굴과 깊은 요리 철학을 그릇 위에 담아내는 공간들.

 


 

비건이라는 이름의 황홀경, 레귬

©레귬

레귬의 채소는 그 자체로 완전한 파인다이닝 주인공이 된다. 이곳을 이끄는 성시우 셰프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스와니예’의 오픈 멤버 출신으로, 제로 웨이스트에 기반해 채소가 지닌 무한한 맛의 가능성을 정교하게 풀어낸다. 순무와 고사리, 당근, 버섯 등 너무도 익숙한 이름들이 낯설 만큼 우아하게 입 안에 스며든다. 제철 채소로 구성한 코스는 매 시즌 새로워지며, 다가올 9월에는 깊어진 가을의 풍미를 오롯이 담을 예정. 오렌지와 함께 브레이징한 엔다이브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무스, 오렌지필, 진피 파우더를 얹어 마무리한 ‘엔다이브 타르틀렛’, 이스트 풍미의 오일에 살짝 튀겨 고소함을 살린 찰옥수수 위에 피클링한 고수 씨앗을 올려 톡 쏘는 풍미를 더한 ‘영콘’ 등이 준비됐다.

INSTAGRAM @legume.seoul

ADD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652 신사스퀘어 2층

 

로컬 채소가 들려주는 이야기, 로컬릿

ⒸMaisonkorea

세상은 넓고, 채소 요리는 그만큼 다채롭다. 2019년 옥수동에 문을 연 로컬릿은 채식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기 전부터, 채소가 지닌 잠재력을 알아봤다. 남정석 셰프는 2018년 봄, 마르쉐에 참여하며 농부들과 직접 교감했고, 그 현장에서 개발한 채식 메뉴가 로컬릿의 출발점이 되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채소 테린’은 채식에 대한 셰프의 철학을 오롯이 담아낸 결과물. 제철을 맞은 빨강, 초록, 노랑 채소 위에 백태콩으로 만든 후무스를 켜켜이 쌓아 계절이 주는 맛의 선물을 전한다. 이 밖에도 호박, 치즈, 허브로 속을 채운 카넬로니에 토마토 당근 퓌레를 곁들인 ‘호박 까넬로니’, 고소한 감자 뇨끼와 산뜻한 시금치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시금치 뇨끼’ 등 채소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유러피안 요리들이 이곳 메뉴판을 채우고 있다.

INSTAGRAM @the_local_eater

ADD 서울 성동구 한림말길 33 2층

 

전통의 맛으로 써 내려가는 채식 문법, 비움

©비움

비움의 김대천 셰프는 옛 선조의 지혜를 단순히 보완하거나 재해석하지 않는다. 그는 그 자체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태도로 요리에 임한다. 이곳의 한식은 업장명처럼 육류, 해산물, 오신채까지 모두 비워낸 채소 중심의 정갈한 한상 차림으로 차려낸다. 이러한 철학의 출발점은 바로 ‘사찰음식’이다. 코로나 시기 진관사에서 식사를 하던 중, 김대천 셰프는 ‘비움’이 결핍이 아닌, 오히려 완성에 가까운 맛을 지닌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코스 형태로 차려지는 식사는 셰프가 직접 담근 전통 장을 비롯해 한국의 자연에서 자란 채소, 다채로운 나물과 절임, 떡과 밥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절의 흐름을 섬세하게 담아내고자 매 시즌마다 다른 콘셉트를 선보이며, 현재는 가을의 정서를 품은 ‘춘하추동’ 콘셉트로 운영 중이다.

INSTAGRAM @biumseol

ADD 서울 강남구 학동로97길 41 1층

 

창작의 캔버스가 된 그린 가스트로노미, 천년식향

©천년식향

당근으로 만든 장, 젖산 발효로 피클이 된 쑥. 천년식향의 안백린 셰프는 제로 웨이스트와 발효를 토대로, ‘비건’이라는 테마를 자유롭게 창작한다. 그녀만의 독특한 요리 세계는 단순한 취향이 아닌, 삶의 궤적에서 비롯된 결과다. 영국에서 의료생물학을 전공하던 시절, 지속 가능한 식생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가치를 직접적으로 전하기 위해 요리사의 길을 택한 것. 대표 메뉴인 ‘섹스 앤 스테이크’는 그 철학이 오롯이 담긴 결과물이다. 스테이크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고기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대신 전통 발효제인 누룩으로 비트를 발효시켜 육회에 가까운 식감을 구현했다. 일반 스테이크처럼 ‘레어’, ‘미디움’, ‘웰던’ 등 굽기 조절도 가능해, 육식 애호가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INSTAGRAM @millennial_dining

ADD 서울 서초구 효령로 316-1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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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 에디터

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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