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품은 집,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맞춤 설계. 로이디자인과 아템포가 완성한 이 집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공간 곳곳에 스며 있다.

현관에서 복도를 지나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거실 전경. 한강 뷰를 가리지 않도록 주방에서 거실 소파까지 동선을 쾌적하게 배치했다.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 소파는 모두 웰즈에서 구입. 거실 플로어 조명은 아르떼미데, 펜던트 조명은 플로스, 모두 아템포에서 구입.

거실에 놓인 온더록 소파는 에드라 제품으로, 웰즈 20주년 기념 에디션 컬러다. 시원한 한강 이미지와 잘 어울려 선택했다.
“비싼 자재가 하이엔드를 만드는 건 아니죠. 예산 안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로이디자인 홍성광 대표가 한 이 말은 이번 프로젝트 전체를 관통한다. 20년 뒤에도 촌스럽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그의 확신은,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결정과 디테일에 녹아 있다. 이번 작업은 로이디자인과 아템포가 함께 완성한 243㎡ 아파트다. 한강을 마주한 집이지만, 처음 방문했을 때 거실은 뷰를 등지고 있었다. 고정된 TV 자리와 마주한 건너편 아파트의 시선 때문이었다. 로이디자인은 거실을 다시 읽었다. 한강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생활의 중심이 되는 자리를 찾기 위해 창 앞에 곡선형 디자인월을 세우고 TV를 배치했다. 뒤편에는 여유 공간을 남겨 불필요한 물건을 숨기고, 전면은 곡선이 주는 생동감으로 채웠다. 천장에는 로이디자인의 시그니처인 원형 우물과 은하수 같은 조명을 더해 밤이면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한강의 시원함을 닮은 블루 컬러의 에드라 온더록 소파는 높이가 낮아 뷰를 가리지 않으며, 사방에서 아름다운 선을 보여준다.

거실 코너에는 맞은편 아파트의 시선을 가리기 위해 곡선형 아트월을 설계했다.

X자 다리의 조각 작품 같은 분위기를 내는 AX 테이블은 보날도 제품, 웰즈에서 구입.

주방 아일랜드에 사용한 밝은 베이지 톤의 타지마할 세라믹, 강렬한 패턴의 알피너스 세라믹은 모두 포르셀라노사 제품.

바 공간 역시 아트월처럼 포인트를 주었다. 벽면 세라믹은 포르셀라노사.

아일랜드 속에 숨겨진 팝업형 투명 디스플레이는 로이디자인에서 맞춤제작한 것. 버튼을 누르면 올라와 요리하면서 TV나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다.
집에서 가장 공들인 공간은 주방이다. 부부가 함께 사는 집이지만 손님이 자주 찾고 선물이 많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의 무게는 수납과 동선에 실렸다. 그 중심에는 아템포와 협업한 주방이 있다. ‘보여주는 주방’과 ‘일하는 주방’을 나누고, 외부에는 손님 응대와 가족이 모일 수 있는 5m 길이의 아일랜드를 배치했다. 스페인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포르셀라노사의 주방 ‘Emotions’ 라인으로,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타지마할’ 세라믹을 메인 소재로 사용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길이가 긴 만큼 복도 쪽 일부에는 강렬한 패턴의 ‘알피너스’ 세라믹을 적용해 시선을 환기했다. 이 소재는 바와 현관, 복도 아트월에도 포인트로 적용되어 공간에 통일감을 준다. 아일랜드 뒤 벽면은 깊이감 있는 어두운 톤의 무늬목으로 마감해, 마치 하나의 완성된 벽처럼 보인다. 그 안에는 보조 주방으로 이어지는 히든 도어와 빌트인 냉장고가 숨겨져 있다. 히든 도어를 열면 실질적인 조리 공간이 펼쳐진다. 상부장을 없애 개방감을 확보했고, 총 8대의 냉장고와 넉넉한 수납장에 포인트 글라스를 적용해 간접조명과 함께 밝은 인상을 완성했다.

나무 간살과 천연 목재로 한국적 느낌을 강조한 침실. 침대 사이의 문을 열면 숨은 수납 공간과 시티 뷰가 이어진다.

침실 안쪽으로 연결되는 드레스룸과 욕실.

욕실에도 알피너스 세라믹을 포인트로 사용해 통일감을 줬다. 질감과 컬러에 맞춰 브론즈 선반과 세면대를 구성했다. 수전은 브랜드 포르셀라로사의 노켄 제품.

히노키로 맞춤 제작한 욕실. 욕조에 앉아 한강 뷰를 감상할 수 있게 재배치했다.
안방은 한국적인 정서를 담았다. 침대 사이 문을 열면 시티 뷰가 펼쳐지고, 그 옆으로 들어서면 히노키 욕조가 기다린다. 은은한 나무 향과 따뜻한 촉감, 그리고 욕조에 앉아 감상하는 뷰는 이 집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사적인 호사다. 이를 위해 기존 드레스룸과 욕실의 위치를 바꾸고 발코니를 욕실로 전환했다. 세면대와 거울의 위치를 조정해 거울 너머로 하늘이 보이게 한 것도 세심한 설계의 결과다. 드레스룸은 아템포 커스텀에서 맞춤 제작했다. 캐비닛은 복도 벽과 통일된 라인에 금속 손잡이, 가죽 질감의 도어를 적용해 부드러운 질감을 강조했다. 양쪽에서 오픈되는 수납장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고, 내부에는 멸균 기능 조명을 설치해 기능성을 더했다. 게스트룸 역시 로이디자인의 세심함이 묻어난다. 집주인이 오랫동안 소장해온 오디오를 위해 맞춤제작한 캐비닛, 그리고 창 가까이 배치된 침대는 원하는 높이와 하부 간접조명까지 고려해 제작했다. 방마다 다른 쓰임새에 맞춘 수납과 가구 배치는 손님에게 편안함과 환대를 동시에 전한다.

서재 겸 게스트룸. 창 앞의 침대는 로이디자인 맞춤 제작.

게스트룸의 침대 프레임은 삼익산업의 퀄커스로 제작, 폐목을 활용해 만든 무늬목으로 지속 가능성도 고려했다.

집주인이 오랫동안 소장해온 오디오에 맞춰 제작한 벽면 캐비닛과 선반.

게스트 욕실은 ‘블루로마’ 세라믹으로 세면대 공간에 포인트를 줬다. 세면대와 수전 역시 포르셀라노사의 욕실 브랜드 노켄 제품.
이 집을 지탱하는 재료와 기술은 오래도록 변하지 않음을 전제로 선택되었다. 폐목을 활용한 친환경 무늬목, 온도와 습도에 강한 금속 도어, 멸균 기능 조명, 그리고 포르셀라노사의 내구성 높은 세라믹과 무늬목을 사용한 것이다. 여기에 IoT 건강 관리 시스템까지 결합해 하이엔드 디자인과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20년 동안 주거 공간을 설계해온 로이디자인은 하이엔드 초창기부터 축적한 노하우로 ‘유행이 아닌 시간에 견디는 집’을 만들어왔다. 한강을 되찾은 거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방, 사적인 풍경을 품은 안방, 손님을 위한 룸까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살아가는 디자인’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이 집을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아템포 커스텀에서 제작한 드레스룸 옷장.

아템포 최우혁 대표와 소파에 앉은 로이디자인 홍성광 대표.
ROY DESIGN
로이디자인은 2014년 설립된 하이엔드 주거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서, 단순히 공간 설계를 넘어 ‘삶을 디자인하는 공간 그룹’을 지향한다. 창립자와 현장 소장은 하이엔드 주거 디자인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구조와 감성을 세심하게 반영한 맞춤형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했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삶의 질과 미학을 함께 완성하는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주거 가치를 만들어간다.
INSTAGRAM @roydesign_ TEL 02-425-0452
A.TEMPO
아템포는 삶의 리듬을 담아 고객의 일상에 품격과 조화를 더하는 하이엔드 가구 전문 브랜드다. 포르셀라노사, 페디니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가구와 국내 맞춤 제작 가구를 아우르며, 고객 맞춤형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력을 결합한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디자인 컨설팅부터 엔지니어링, 1:1 쇼룸 상담까지 고객 경험 전반을 세심하게 설계해 단순한 가구를 넘어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WEB atempo.co.kr TEL 02-544-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