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함을 찾아가는 반쪽들의 여정을 두손갤러리에서 확인해 보세요.

©두손갤러리
이수미 작가의 개인전 《비어있는 온전함 – Hollow and Whole》이 두손갤러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주얼리와 조각을 넘나들며 작업을 이어온 ‘이수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깨진 도자기, 금속, 고재, 미러 등 다양한 매체를 결합해 ‘불완전함 속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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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중심에 있는 ‘Half’ 시리즈는 미러에 비친 형상과 실재의 오브제가 반씩 만나 하나의 형체를 완성하는 구조입니다. 거울 속 반쪽은 드러나지 않은 자아를 상징하며, 보이지 않는 것이 점점 더 큰 영향력을 가지는 동시대의 상황을 반영했죠. 전시실의 조명이 꺼지면, 금빛 혹은 은빛 스탠드에 불이 켜지며 부드러운 빛이 퍼져 나옵니다. 환상적인 순간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은 깊은 몰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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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파손된 물건에서 출발해 금속으로 보완하거나 새, 벌레, 꽃 등 작은 생명체를 더해 새롭게 태어납니다. 전시장 한 켠에는 ‘고재古材’를 이용해 만든 의자, 은으로 보완된 도자기 뚜껑, 금속 레이스로 틈을 채운 나무들이 있습니다. 오래되고 기능을 잃어버린 것들이 작가의 손길을 통해 다시 살아난 것이죠.
<비어있는 온전함>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작가는 균열과 결핍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치유하며 조형적 완성을 향해 나아갑니다. 전시는 10월21일까지 두손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작가와의 인터뷰를 메종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