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스타일을 좋아하는 컬렉터 마리-로르 드 클레르몽-톤느르와 반려견 핀다 Phinda.

영국식 정원에서 꿈꾸기. 주문 제작한 카나페 앞에 있는 흰색 테이블은 윌리 리조 Willy Rizzo. 쿠션은 알레그라 힉스 Allegra Hicks. 앞에 있는 낮은 테이블은 잉그리드 도나 Ingrid Donat,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Carpenters Workshop Gallery. 태피스트리는 알레그라 힉스에서 주문 제작. 암체어는 핀 율 Finn Juhl. 벽 조명은 피에르 샤로 Pierre Chareau.
런던 건축 사무소 어니스트 조지 Ernest George가 1881년에 돌과 벽돌로 지은 집을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바꿀 것인가? 거실에 있는 피에르 술라주 Pierre Soulages의 작품처럼 독특한 이야기를 간직한 컨템퍼러리 작품과 어우러지게 하려면? “예술가와 교류하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에요”라고 그녀가 설명한다. 그녀는 남편 장-프랑수아와 열다섯 살인 가스파르, 열일곱 살인 샤를로트와 함께 이 집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피에르 술라주와 부인 콜레트를 2011년 파리에 있는 그녀의 아틀리에에서 만났어요. 그러다 세트 Sete에서도 다시 만났고요.”

거실 중앙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금색 사슴은 미얀마 여행에서 가져온 것이다. 낮은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명은 이사무 노구치 Isamu Noguchi. 쿠션은 알레그라 힉스.

상감 장식의 18세기 코모드 위에 있는 패션 사진은 마일스 올드리지 Miles Aldridge 작품. 브론즈와 산호로 된 조각은 프랑스 조각가 필립 이퀼리 Philippe Hiquily 작품으로 갈르리 파트리스 트리가노 Galerie Patrice Trigano. 파란색 그림은 아티스트 우치성 Wu ChiTsung의 자선행사에서 구입했다.

벽난로 옆에 있는 토템은 젊은 조각가 앨리스 앤더슨 작품으로 2020년 마르셀-뒤샹 Marcel-Duchamp 프라이즈에 노미네이트됐다. 벽난로 위에 있는 그림은 조지 폴머 George Folmer 작품으로 다이안 드 폴리냑 Diane de Polignac 갤러리. 안쪽의 조각은 애니 모리스 Annie Morris 작품. 카나페는 조나단 애들러 Jonathan Adler.
언제나 예술에 열정적인 마리-로 르는 스피릿 나우 런던 Spirit Now London의 창업자로 작가의 아틀리에와 박물관의 방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었다. “브렉시트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영국의 떠오르는 작가들을 프로모션하고 문화와 예술, 디자인을 연결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그녀는 나무 장식과 스테인드글라스를 끼운 보우윈도 Bow-window, 거대한 벽난로를 갖춘 이 집의 다운타운 애비 Downtown Abbey 스타일을 마틴 파 Martin Parr 감성의 컬러 사진과 상감 장식을 한 18세기 코모드, 스칸 디나비안 디자인으로 살짝 비틀었다. 앤티크 가구와 그림, 이국적인 동물 상, 벨벳, 팝한 쿠션 그리고 최근에 한눈에 반해 구입한 앨리스 앤더슨 Alice Anderson의 구리 선으로 된 토템 조각 등이 어우러져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먼 예상을 뛰어넘는 즐거움을 준다. “우리의 컬렉션은 계산적이지 않아요. 여행과 만남, 대화로 엮인 항해와 같아요.” 전방위적인 그들의 호기심은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장-프랑수아와 마리-로르는 그들의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해 인도와 마다가스카르 아이들의 교육과 프랑스에서는 예술 학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만큼 그들은 재능 있는 인재에 큰 관심이 있다.

쌍둥이 거울과 침대 옆 테이블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침실. 오른쪽 암체어는 조나단 애들러. 침대 앞 긴 의자 위의 캐시미어 담요는 페루에서 가져왔다. 침구와 이불은 노엘 Noel. 쿠션은 알레그라 힉스. 담요는 베니스 벼룩시장에서 구입.

욕실에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전망.

드넓게 펼쳐진 관광지를 담은 컬러 이미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사진 작가 마시모 비탈리 Massimo Vitali의 큰 사진 작품이 걸려 있다. 마리-로르가 처음 봤던 모습 그대로 두어 공간에 색감을 더했다.